2월 27일 순례단‧운영지원단 의료팀 기자간담회 개최
대장정 중반부에 접어든 상월결사 인도순례, 한때 70여 명이 치료받을 만큼 엄중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 고비를 넘어 후반부로 향하고 있다. 수많은 한국 불자들의 관심과 애정 때문일까. 상월결사 인도순례단(회주 자승)이 2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 현황과 순례단의 의지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명숙 운영지원단 의료팀장은 “초기 물집과 관절염, 장염 등으로 6~70여 명이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30여 건 수준으로 치료건수가 감소한 상태”라며 “장기간의 순례 일정으로 인하여 기초체력 저하로 인한 회복이 우려되지만 의료팀이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불자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후문에는 사찰 스님이 아프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 불자들이 안부를 묻는 문자를 수없이 많이 보낸다고 한다. 순례단 스님들은 본인이 아픈 것을 게재하지 말아달라고 기자들에게 요청할 정도다. 그만큼 순례단의 순례 여정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뜨겁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순례 초기 순례단을 힘들게 한 것은 이른바 ‘물갈이’로 일컬어지는 장염 증상이다. 설사와 복통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인 이들도 다수 나왔다. 하지만 순례단이 회주 자승 스님 지시 하에 끓이고 익힌 음식으로 전체를 교체 후 환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물집과 염좌 등의 문제는 행선 과정과 성지마다 있는 숙소 휴식 등에서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변인 종호 스님은 “한국의 불자들께서 무엇보다 순례단의 건강을 많이 걱정한다고 들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출발하기 전부터 OT를 하면서 이 상황을 설명을 드렸고,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출발 전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을 위해 파상풍, A형 간염, 장티푸스 등 필수 예방접종을 전원 맞도록 했다. 여기에 70% 수준의 순례단원이 말라리아 예방접종 등도 맞았다. 때문에 순례단에서는 질병 외 식수와 음식, 기온차, 체력 등의 문제만 남은 상황이다.
순례단의 남은 일정은 24일. 19일차인 27일은 3년간 진행된 국내 순례에서는 회향 시점과 같다. 그렇기에 정신적으로도 지칠만 하지만 오히려 구도열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순례가 중반부에 접어들자 미리 아쉽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김명숙 팀장은 “순례인 만큼 어려운 부분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부분이 크다. 순례이기에 의료 도움을 받지 않고 순례를 원만회향하겠다는 순례단 내부 의지가 크다”며 “불자로서는 참으로 감동스러운 부분이지만, 의료인으로서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을 중심으로 의료지원을 강화하여 순례 이후에도 건강하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변인 종호 스님은 “회주 스님의 경우 순례단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텐트 주위를 돌면서 순례단의 안전과 건강을 기도를 하신다”며 “회주 스님부터 순례단이 서로 서로 챙겨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북 돋고 있다. 불자들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종호 스님은 “순례단 개개인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성지와 각 마을에서는 벅찬 감동으로 순례를 하고 있다”며 “순례에 열심히 임하는 만큼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월결사 인도순례 운영지원단 의료팀과 연계하여 2월 21일과 22일 부다가야에서는 동국대 경주병원팀이 의료봉사를 통해 상월결사 정신을 인도 현지에서 실천했다. 3월 8일과 9일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르에서는 동국대 일산병원팀이 연계하여 순례단과 지역사회에 의료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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