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효대사 해골물 일화 마음에 ‘생각’ 일어나는 것 오염에 본래청정 변치 않아 신라 때 원효 스님의 일화가 있다. 의상 스님과 함께 당나라에 가던 도중에 노숙을 하게 된 원효 스님은 한밤중에 잠을 자다 갈증이 일어나 잠에서 깼다. 어둠 속에서 물을 찾아 헤매다 마침 조그마한 웅덩이에 고인 물이 손끝에 감지되어 입을 대고 마셨다.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잠을 잔 뒤 이튿날 깨어 길을 떠나려다 보니 어젯밤에 마셨던 웅덩이의 물은 해골에 썩어 고여 있는 물이었다. 갑자기 원효 스님은 속이 메스껍고 구토증세가 올라옴을 느꼈다. 그 순간 원효 스님의 뇌리에는 한 생각이 섬광처럼 번쩍하며 스쳤다. 해골 썩은 물이라는 사실을 안 탓으로 비위가 상한 것이었다. 모르고 지나쳤다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인데 해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