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印기원정사서 회향식
500여 사부대중 운집 회향 축하
“전법의 길 걷고 또 걷자” 발원
종조 도의국사 등 선지식 다례도
3월 23일 조계사서 순례 최종 회향
“부처님께서 탄생하시고, 깨달으시고, 평생을 전법의 길을 나서시고, 열반에 드신 곳 모두 부처님의 법 그대로 진여함을 그 자리에서 보고 체득했습니다. 사부대중 모두 함께 전법포교의 길을 나섭시다.”
40일 간의 인도 도보순례를 회향한 상월결사 인도순례단 회주 자승 스님이 사부대중에게 전법의 길을 나설 것을 강조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은 3월 23일 인도 기원정사에서 인도순례 도보 정진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회향식에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중앙종회의원을 비롯해 사회부장 범종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이수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운집해 도보 정진의 회향을 축하했다. 순례단 회주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대독한 회향말씀을 통해 사부대중에게 전법의 길을 가라는 정언명령을 내렸다.
자승 스님은 “오늘의 순례를 각자는 일생일대의 수행의 계기로 삼고, 순례 대중 모두의 정진은 불교의 희망과 새로운 신행과 원력을 전해주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는데 있다”면서 “고단한 길이었지만 그만큼의 신심과 원력으로 채워진 순례길이었다. 저마다의 수행의 길이자 불교중흥으로 나아가는 대승적 정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부대중은 이제 자유로운 마음을 얻었다. 마음의 자유를 얻었으니 세상의 평화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득 안고 전법의 길을 나아가자”고 선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순례 공덕을 전법포교 동력으로 결집을 향후 화두로 제시했다.
진우 스님은 “부처님의 법과 수닷타 장자의 대승보살 정신이 서린 기원정사에서 우리는 순례의 끝이 아니라 평생을 걸어가야 할 수행정진의 시작을 다짐하고 있다”며 “부처님의 길을 걸으며 ‘생명 존중’과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원력은 금강과 같이 단단해졌고,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실천의 의지는 저 히말라야 설산처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다. 순례의 처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순례단을 이끌어 오신 회주 자승스님의 사자후처럼 그동안의 안일과 나태를 깨고 대중을 향해 세상을 향해 새롭게 떠나야 하기 때문”며 “‘수행이 중심이 된 불교’ ‘세상과 함께하는 불교’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불교’라는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함께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도보정진을 회향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여야 국회의원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여당을 대표해 조명희 의원은 “43일의 순례 정진이 한국불교 대중화와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회도 순례단이 걸은 붓다로드가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 불자들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야당을 대표해 김영배 의원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43일의 정진을 이어오신 순례단이 존경 스럽다”며 “자기로부터 세상을 바로 봐야 한다는 원력이 이 같은 정진에서 나오는 것 같다. 저 역시 한국불교 대중화를 위해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보회향 정진을 회향한 사부대중은 ‘전법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사부대중은 회향 발원문에서 “오늘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세상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며 중생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면서 “우리의 수행과 신행으로 불교중흥을 성취하고 불법을 만난 인연, 모든 생명을 축원하여 보답할 것이며 사부대중이 함께 전법의 길을 힘차게 나서겠다”고 서원했다.
순례단 사부대중은 법회 후 조계종 다례재 및 순례단 인연영가 천도재로 정진을 회향했다. 특히 천도재에서는 금강경을 모든 사부대중이 함께 합송하며 전법에 마음을 모았다.
한편,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오는 3월 23일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봉행되는 회향법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이날 회향 법회는 108원력문 최종 완성본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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