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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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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52건)
어느 봄날의 일기
별것 아닌 것들의 소소한 행복이 나를 기쁘게 하고 들뜨게 한다. 노랑나비가 여린 날갯짓으로 양지바른 담장에 기대어 졸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다. 천지창조의 비밀이 노랑나비의 출현으로 풀리고 있다.따스한 햇살을 빨아들이...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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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복·자유 누리며
예전에 일본에 일휴 선사가 있었다. 임제종의 고승(高僧)으로 무애행(無碍行)의 일화를 많이 남긴 스님이다.어느 추운 겨울날, 일휴 선사는 어린 스님과 함께 저잣거리를 걷고 있었다. 생선 굽는 냄새와 술 냄새가 그들의...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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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 1일
12월 1일인데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어금니는 부어올라 음식을 씹을 수 없고 편도선의 통증으로 뜨신 물을 삼키기에도 힘에 겹다. 한국산 두툼한 파카를 입고 있는데도 이빨이 달달달 떨릴 만큼 춥다.이곳 티베트의...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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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버금한 또래 중에서
어금버금한 또래 중에서 5학년 1반의 52명이나 되는 남녀 학생 중에서 싸움 잘하기로 으뜸인 태식이만 빼고 불알이 마치 어른 같다 해서 별명이 어른 불알인 태식이만 빼고 다른 아이들은 나의 착실한 백성, 음모도 반란...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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輪廻와 無我에 대해
윤회와 무아에 대해 논리적으로 기록을 중심으로 설명하려한다. 윤회설이 비롯된 나라는 인도이다. 최초의 〈리그베다〉성립을 기원전 1200년에서 1000년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 시기를 전후해 윤회설이 민간신앙으로 뿌리...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1-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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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問答
이란 책을 펴낸바 있다. 선문답에 대한 관심과 울림을 위해 옮겨본다.여러 사람이 골고루 나누어 먹고만인이 두루 편안한 이치1. 상서(祥瑞)로운 일한 여자 신도가 말했다. “큰 스님들이 열반에 드신 후 맑은 하늘에 무...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1-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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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 이르는 길
승려는 많으나 구도자는 줄고 있다. 구도자는 있으나 깨달은 사람은 극히 드물다. 불교계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에는 해마다 결제 철이 되면 100여 개의 선원에 2000여 명의 스님들이 모여 정진하고 있다.일생을 오롯이...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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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사람에 대하여
속이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다. 드러내지도 않고 숨기지도 않는다.비어 있으나 가득하고 가득하나 비어 있다. 지음이 없으나 작용(作用)이 있고 작용이 있으나 머묾이 없다. 보고 듣고 오고 가는 것이 오고 가고 보고 듣는...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1-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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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依에서 歸敬으로
쉽게, 평범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에 대해서다. 둘이 아닌 하나를 거리를 넓혀 속세(俗世)와 속세를 저버린 뜻으로 과대포장한 단어이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출가 수행자는 항시 우월한 존재로...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0-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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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연은 비켜가고
"오늘은 하늘의 문이 반쯤 열린다는 일요일인데 아침안개가 산허리에 감기더니 종일 내 방에는 수상쩍은 사람들이 드나든다. 한 남편은 죽고 한 남편은 헤어진 오십 줄넘긴 과부댁 둘이 용한 무당이 사자암에 가라해서 왔다며...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0-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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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고록
나는 어린 나이에 출가(出家)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중학교 진학은 꿈의 눈물방울 같은 바람이었다. 1960년대 초 당시엔 백양사는 대처승들의 요람이었다. 49재를 밤새워 지내는데 염불하는 스님들이 휴식시간에...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0-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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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충만을 향하여
승려는 청빈을 기본으로 검소한 생활을 즐겨야한다. 비구(比丘)란 걸사(乞士)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비우고 버리며 나눔의 생활 습관이 수행자로서 더욱 개운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모으고 쌓으며 챙기는 모습은 집착의 병...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10-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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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버리기 나누기
‘징하다’는 말이 있다. ‘징그럽다’의 전라도 방언이다. 징그럽게, 독하게 마음을 다잡아 간절심으로 정진(精進)해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어제 대구에서 찾아온 거사들에게 들려준 내용을 간추려 옮겨본다. 불자(佛子)...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9-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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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으로
아파야 청춘이고 흔들려야 인생이다. 옳은 말이다. 청춘은 아파야 성장하고 인생은 흔들려야 철이 들기 때문이다. 어린나이에 부처님 곁으로 온 나는 어지간히 숱한 어려움을 몸으로 부딪치며 마음의 키를 키워왔다. 타고날 ...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9-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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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스승이고 벗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이 변화해가듯 사람도 변화해가는 것이다. 흐리고 맑고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날씨처럼 사람도 빛과 어둠 사이에서 흐리고 맑고 바람 불고 비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철이 드는 것이다.세월을 ...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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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승이 될 수 있게
한국 불교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비판에도 무디다.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으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심마저 끄고 멀리한다.불교계의 밝은 미래보다는 눈앞의 안일함에 안주(安住)하며 손익계산이 우선이다. 경전 중심의 바른 ...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9-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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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암 이야기
사자암 대중을 소개 해야겠다. 먼저 사자암의 부지런한 머슴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동트기 전에 법당과 종각, 삼성각, 주지실의 마당을 깨끗하게 빗자루로 청소한다. 잡초도 뽑고 모노레일의 레일 주변의 ...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8-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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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마음 열린 마음
인생은 짧다, 풀 끝 맺힌 이슬 같다. 스무 살까지는 세월이 더디 가지만 마흔을 넘기면 세월은 날아서 간다. 육체는 나날이 늙어 절반이 병(病)이요, 절반이 어둠이다.대화 나눌 벗은 갈수록 줄고 삶의 언저리엔 뱀의 ...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8-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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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자유 누리며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요, 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에 따라 눈높이에 따라 행복의 현주소가 바뀔 수 있다. 색깔에 따라 무게와 느낌에 따라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가며 생각의 윤회...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8-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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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보다 비움의 미학으로
평범한 이야기,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겠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시인은 배가 고파야 시(詩)를 쓴다. 배부른 시인, 할 일 많은 시인, 명예를 쫓는 시인은 시(詩)쓰는 일을 게을리 한다. 창작에 대한 목마름,...
향봉 스님(익산 사자암 주지)  |  2017-08-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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