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야부터 비까이푸르까지 27km 행선

부처님께서 1000여 비구와 함께 마가다국의 수도인 라즈기르로 향한 길. 당시 행렬의 장엄함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1000여 비구와 함께 마가다국의 수도인 라즈기르로 향한 길. 당시 행렬의 장엄함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카사파 형제를 비롯한 천명의 비구와 더불어 마가다국의 수도 라즈기르로 걸은 길, 상월결사 인도순례단(회주 자승)은 2월 24일 그 길을 걸었다.

보드가야에서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은 사르나트로 이동해 다섯 비구를 교화 후 전도선언 후 자신도 출가 직후 6년간 고행 한 우루벨라로 향했다. 이 곳에서 카사파 형제와 그를 따르던 1000명의 귀의를 받는 일대 사건을 일으킨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을 필두로 한 순례단의 행선에 마을 주민들이 나와 합장하고 박수치며 환영하고 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을 필두로 한 순례단의 행선에 마을 주민들이 나와 합장하고 박수치며 환영하고 있다.

빔비사라왕의 요청에 의해 가사를 입은 수많은 수행자들이 라즈기르로 향하는 광경은 당시에 참으로 신성하고 감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모습에 수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뒤를 따랐고 함께 귀의했다.

108명의 인도순례단이 그 길에서 걸은 풍경도 마치 그때와 같았다. 부처님의 법을 기억하고 따르는 이들의 눈에는 1000비구가 현생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같다.

이 인근 마을에는 야지에서 수업을 받는 학교가 많았다. 그 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 나와 스님들을 환영하고 있다.
이 인근 마을에는 야지에서 수업을 받는 학교가 많았다. 그 학교 학생들이 수업 중 나와 스님들을 환영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과의 인연을 맺기 위한 여정, 이제 인도순례단은 교단이 융성하게 일어난 라즈기르 죽림정사까지 24km 떨어진 곳에 있다.

게헤로르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부처님에게 꽃공양을 올리고 있다. 
게헤로르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이 부처님에게 꽃공양을 올리고 있다. 
라즈기르에서 24km 떨어진 비까이푸르 마을 학교에 마련된 숙영지서 회향의식을 하는 순례단의 모습.
라즈기르에서 24km 떨어진 비까이푸르 마을 학교에 마련된 숙영지서 회향의식을 하는 순례단의 모습.

이날 순례단이 묵는 숙영지에는 베트남 타이 틱(tai thich) 스님과 신도들이 찾아 순례단에 300달러를 공양 올렸다.

타이 틱 스님은 "순례단 행렬은 그 자체로 커다란 감동이었다"며 "주변에 물어 다시 이 곳을 찾게 됐다. 부처님 제자로 환희롭다"고 전했다.

순례단장 원명 스님이 순례단에 공양 올린 베트남 스님께 팔만대장경 경판을 답례 선물하고 있다.
순례단장 원명 스님이 순례단에 공양 올린 베트남 스님께 팔만대장경 경판을 답례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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