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삶과 죽음을 시시각각 목도하며 살았던 시대가 있었던가.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쫓으며 살아온 과보일까.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보다도 위태로운 오늘, 그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뒤로하고 다시 희망을 품는다.

새해를 맞았기 때문이다. 2022년 임인년, 유무정의 만상이 새로운 궤적을 시작한다. 국보로 거듭난 정암사 수마노탑 위로 어제의 별들은 지나갔다. 별들이 어둠을 지나간 것처럼 이제 우리는 다급한 이 시대를 건너가야 한다. 새로운 궤적을 시작해야 한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은 2020년 6월 25일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22호로 승격 지정됐다. 

사진정보 / Canon EOS 5D Mark Ⅳ, Lens 24mm, F 5.6 S 30초×160cut(1시간 30분 노출·Photoshop C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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