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파국이 아니라 대전환의 기회생태학자이자 불교학자인 조안나 메이시는 그녀의 책 〈생명으로 돌아오기 Coming Back to Life〉에서 오늘날 기후위기를 앞두고서 3가지의 행동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는 그야말로 BAU(Business As Usual)로 〈일상적인 현재의 삶 그대로 살기〉이다. 이제껏 인류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듯이 국가와 정치가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고 더욱 심각해진다면 과학기술자들이 기술개발을 통해 알아서 해결해줄 것이라고 낙관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생각보다
아들과 함께 길을 걷다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 곁을 지날 때면 아들과 나는 거의 동시에 숨을 멈춘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만나면 숨 참고 빨리 지나가기’라는 이 행동 수칙은 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시작되었다. 유치원에서 담배 속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배운 아들이 담배 피우는 사람 곁을 지날 때마다 내가 민망할 정도로 싫은 내색을 팍팍 하는지라 그러지 말고 우리가 숨을 멈추고 빨리 지나가자고 제안한 이후부터다. 물론 그런다고 완벽하게 담배 연기와 냄새를 피할 수는 없다. 발 없는 연기가 어딘들 못 가랴 싶게 연기는
“엄마~ 이제부터 화장하지 마세요.” 오늘 아침, 세수를 하는 나를 보고 초등학생 아들이 말했다. 평소에 자주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니 화장을 하지 말라”고 말해 왔던 아들이었지만 이번엔 왜 그러나 싶어 되물었다.“왜?” “화장품에도 납이 들었대요.” 아마도 어디선가 독성 물질에 대해 배우면서 들은 말인 모양이었다. 이런 말은 해양 생물 성분을 활용해 천연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을 지원하는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 중인 남편에게 익히 들어온 말이다. 심지어 화장품에 독이 들었다는 말과 함께 화장을 하는 일이 얼굴에 독을 바르는 일이라
심장과 뇌혈관 질환 및 암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들은 우리의 식습관이 채식에서 육식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으로 닭 8억8천만 마리, 오리 5천만 마리, 소 1백만 마리, 돼지 1천 5백만 마리 등 총 9억 5천만 마리가 넘는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50년쯤에는 육류소비를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불과 30년 이후의 일이다.
국민 대다수 반대한 국책사업당시 정권 ‘불투도·불망어’죄 범해병동된 4대강 살리기, 불교나서야땅(土地)의 소유와 소유권 그리고 활용에 대한 권한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땅의 소유권은 대체적으로 인류역사의 흐름에 따라 달리했으니 봉건왕조시대에는 국왕 내지는 영주의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주의(Socialism) 체제 하에서는 생산수단과 더불어 공유(共有)다.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토지에 대한 개인소유는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나 정부나 거대자본이 개인소유의 토지를 필요로 할 경우 법과 위력을 앞세워서
독일 탈원전을 결정한 ‘윤리위원회’때는 2012년 겨울, 베를린. 필자가 탈핵견학단을 이끌고 도착한 밤, 가로등이 많지 않아 도시는 굉장히 어두웠다. 식당에 들어가니 촛불이 기본이고 실내등은 은은하다.그 다음날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만난 원전에너지 정책의 권위자인 메츠(Lutz Mez) 교수는, “우라늄은 전 세계 120만톤 매장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우라늄을 이용한 양은 2010년까지 250만톤으로써 이미 묻혀있는 것보다 2배 이상 사용해버렸고 2025년까지 130~140개의 원전이 닫을 것”이라고 한다.탈핵은 기술아닌 윤리의 문제미
기후재앙, 가장 무더웠던 올 해 여름가을이다. 힘들었던 무더위가 누그러지고 공기가 서늘해지니 이제 살맛이 난다. 하늘도 푸르고 야외활동을 두렵게 했던 미세먼지도 줄어들면서 청명한 초가을을 느끼고 있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올 해만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힘든 여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다. 또한 이러한 무더위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이제 우리도 기
지난 67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자연공원제도는 어언 50년이 지나가고 있다.작년 50주년을 맞이하여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현재 전면적인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한 제도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원제도가 도입된지 50년의 시간이 경과했지만, 아직도 우리의 자연공원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고에서는 21세기 바람직한 자연공원 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우리나라 자연공원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한다.자연공원 정체성 정립 시급공원관리 전문
사람 잡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입추에 40명이 넘었고 8월 15일 온열질환자 수는 4,02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온열질환자의 대부분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 등으로 사회취약계층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폭염사회〉의 저자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이러한 기후변화를 ‘사회 불평등’문제로 진단한다. 오늘날의 기상이변, 즉 21세기 기후변화를 윤리적 문제로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피해와 혜택이 분리되어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는 기후변화가 곧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전염병 창궐무더위 현상은 우리나라뿐
라돈방사능 침대사건한 가정주부가 보급형 라돈측정기 ‘라돈아이’를 한번 써보려고 자기 침대의 수치를 측정하자 놀랍게도 라돈수치가 상상이상으로 높게 나와 이를 신고하면서 시작된 것이 라돈 방사능침대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후 조사해본 대진침대의 매트리스에서 실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620배크렐에 달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되었다. 이렇게 문제가 되자 지난 7월 18일 대전경찰은 충남천안에 있는 대진침대본사를 압수수색하여 총 4만8천개의 침대를 수거했다. 수거한 것중 일부인 2만3천 298개중 1만8천개는 충남 당진항의 야적장에 쌓아놓고
어 린 싯다르타의 고뇌 ‘모든 생명은 왜 함께 행복할 수 없을까?’어린 싯다르타태자는 아버지 정반왕(숫도다나왕)을 따라 들로 나가 농부들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제(農耕祭)에 참여한다. 이때 뜨거운 태양아래 땀을 흘리며 쟁기질하는 농부들을 보았다. 더욱 자세히 보니 그 농부의 채찍을 맞으며 힘들게 밭을 가는 소를 보게 되었고, 그 소의 쟁기 끝에 파헤쳐진 꿈틀거리는 작은 벌레들을 보게 된다. 이때 새들이 날아와 그 벌레를 쪼아 물고 날아가는 광경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게된다. 그는 홀로 앉아 방금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되새기면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