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인도순례 43일-2
행선을 거듭하던 순례단이 멈추는 때가 있다. 바로 마을주민들이 공양을 올릴 때다. 행선을 시작한 순례단이 첫 휴식 장소인 바자하 마을에서는 새벽 3시부터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른 새벽부터 순례단이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미리 환영 마중을 나온 것이다.순례는 과거의 허물어진 탑이나 건물을 보기보다 그 흔적 속에 담긴 인간 붓다의 고뇌를 느끼고 그 발자취를 따라 가르침을 스스로 받아들일 때 그 순수한 목적이 이뤄진다.
자기 자신을 낮추고 큰 원을 세워 실천하는 정진만이 환희를 느낄 수 있는 감동으로 전환된다.순례의 공덕을 불교중흥의 원력으로 회향하고자 하는 순례단은 이들의 공양을 겸허하게 받았다.
행선 중인 순례단은 10분 가량 쉬고 다시 행선을 시작했다. 10분에 불과한 휴식시간을 위해 마을주민들은 하루 동안을 휴식 장소를 가꾸는 데 썼다. 순례단의 다음 행선지는 마타아리아, 하지만 바자하 마을에서 2km 떨어진 마훌리 마을에서는 바자하 마을과 똑같이 마을주민들이 간이천막을 세우고, 카페트를 깔고, 과자와 물 등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고마움에 순례단은 매일 저녁예불 이후 마음에서 우러나온 작은 답례를 한다. 3월 15일 피프라흐와에서도 숙영지를 제공해준 지역관계자들과 불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인도 현지 주민들과 상월결사 인도 순례단은 43일동안 모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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