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부처님, 부처님의 영원한 불제자가 되겠습니다.”오늘도 어김없이 기도로 하루를 연다. 대대로 불자였던 집안에서 스님을 꿈꾸셨던 아버지와 유독 자녀 사랑이 깊은 어머니 슬하에 태어나 불교는 모태신앙으로서 자연스레 삶의 일부이자 전부가 되었다. 한창 밖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어린 나이에도 저녁이면 가부좌를 틀고 앉아 관음정진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던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은 스님과 음악가였다. 이후 학교에 진학하며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합창단, 중창단, 브라스밴드 등 교내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악 활
왕십리 단우물 근방에 살고 계셨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나는 1950년대 말 심인당(心印堂)이라는 절에 다녔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참 특이한 절이구나’라고 생각했던 그곳이 울릉도에 본찰이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 심인당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였다.그곳 법당에는 불상도 없고 법단에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이란 글이 새겨져 있을 뿐이었다. 가부좌를 틀고, 왼손의 검지를 세워 오른손으로 말아 쥐고, “옴마니반메훔”을 30분 남짓 염송을 하면 딱! 딱! 딱! 전수님의 짧은 죽비 소리와 함께 몸을 편히 쉴 수 있었다. 염송만
살면서 어떻게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있을까? 마음이 너무 힘들고 울고 싶을 때는 무조건 부처님을 찾아간다. 긴 무명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을 때 부처님이 작고 여린 나의 손을 잡아주셨다.한 30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경상도 어느 사찰에서 산사 음악회가 열려 공연을 하러 동료 가수들과 함께 처음으로 절에 가게 되었다. 유아 세례를 받아 원래 천주교 신자였던 나는 절에 가 본 적도 없었고 불교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문외한이었다. 경내에 들어서는데 이전에 접해 본 적 없는 생소한 사찰의 환경과 장엄
계묘년 새해, 한 해의 소망과 안녕을 비는 신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던 성북구의 고즈넉한 산사 적조사에서 ‘복길이 엄마’ 로 유명세를 탄 국민배우 김혜정 씨를 만났다. 각종 예능프로 및 유튜브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우 김혜정 씨는 일상에서도 명상과 묵언수행을 통한 자기성찰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연예인전법단 탤런트분과 수석부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늘 불교에 ‘진심’인 불자 연예인이다.김혜정 씨의 불교와의 인연은 걸음마를 떼기도 전 할머니 등에 업혀 절에 다니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