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8대 교육원장으로 취임한 진우 스님이 승가교육 내실화를 교육 종책 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한다. 진우 스님은 10월 8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가교육 종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에서 스님은 승가교육 내실화 과제 중 기관 정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승가교육 기관 정비는 현재 조계종 승가교육 종책 분야의 최대 현안이다.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 절벽’에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2017년 유지했던 한해 출가자 150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와 올해는 120명 선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이런
조계종 포교원이 9월 30일 새로운 포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20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그동안 포교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해 왔다. 2000년 초반의 포교환경보다 현재 포교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탈종교화 사회에서 포교는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개별로 분산된 사찰 단위의 포교로만은 이러한 포교지형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어린이 청소년 등 계층 포교와 새롭게 부각되는 뉴미디어 포교에 대한 접근 등은 종단 삼원 중 하나인 포교원 만의 일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그동안 포교원은 역대로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다양한 종책 사업을
요즈음 정선에서는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선 지역 9개면 100여 단체에서 이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고, 이들 단체 중에는 개신교와 가톨릭 단체도 있다고 한다. 종교를 떠나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정암사와 정선군의 수마노탑 국보 승격 사업은 조금은 아픈 역사이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인데 2차례 실패를 맛봐야 했기 때문이다. 2번의 실패 후 정암사와 정선군은 절치부심했다. 당시 문화재위원회 부결 원인을 분석
명상 대중화를 위해 종교를 넘어 국내 내로라하는 명상가들이 뭉친 한국명상총협회가 본격적인 대중 명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서울 강남구가 개최하는 ‘2019 강남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강남한류명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다. 10월 5일 완연한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는 날, 강남구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명소 가로수길에서는 참선과 요가명상, 피트니스명상, 선무도명상 등 다양한 명상의 장이 펼쳐진다.한국명상총협회는 앞서 8월 29~31일 서울 동국대에서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세
조계종 청년대학생전법단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2개월간 진행한 불교동아리 회원 설문조사 결과가 놀랍다. 흔히 불교동아리 하면 대학생 불자들이 활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중 절반 가량이 무종교임이 드러난 것이다.약 40%가 무종교에 불교동아리 활동을 하며 불교신자가 됐다는 이들이 전체의 20%에 달하니 사실상 60%가량이 불자가 아닌 상태에서 동아리에 가입하는 셈이다.현재 불자가 아닌 동아리 회원 중 60%가 역시 불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 대학포교에서 불교동아리가 얼마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그렇다면 불교동아리
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본각 스님이 당선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9월 18일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제12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직선제를 통해 제12대 회장으로 본각 스님을 선출했다. 본각 스님은 총 1880표 중 1064표를 얻어 789표를 얻은 경쟁후보 육문 스님을 제쳤다. 이번 선거는 총 1910명이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총 유권자인 6000명의 비구니 스님 중 1/3이 참여한 것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비구니 스님들의 관심을 알 수 있게 했다.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본각 스님의 첫 일
현재 10대를 이르는 말이 있다. 바로 Z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이들은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린다.유튜버, 각종 미디어 크리에이터 등 뉴미디어의 주축 세대가 바로 이 Z세대다. 최근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인 앱애니에 따르면 2020년 Z세대가 미디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절반 가량의 미디어 생산과 소비를 이들 세대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세대를 불교신자로 끌어 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불교가 접근하는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당선 이후 총무원사가 아닌 임시사무실에서 업무를 봐온 호명 스님이 9월 시작과 동시에 서울 사간동 총무원사에 진입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한 무력 충돌은 없었다. 이로써 태고종 총무원사에서 제26대 편백운 스님 집행부와 제27대 호명 스님 집행부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두 집행부는 현재 종법과 사회법으로 각자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종법상으로 편백운 스님은 중앙종회 불신임 결의와 원로회의 인준을 거치면서 호명 스님의 정당성이 인정됐다. 하지만 편백운 스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26대·27대 법적 공
문화재청이 새해 예산안을 올해보다 18.1% 늘어난 1조 636억원으로 편성했다. 국회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예산 1조원 시대를 맞게 된다. 문화재청의 다양한 새해 계획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비지정 문화재 보존에 대한 것이다.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전국 일제조사를 비롯해 관리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다.그동안 불교계에는 폐사지 조사를 비롯해 다량 유물 소장처 사업 활성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번 문화재청의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예산 배정은 지정문화재 외 다량의 비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불교계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달여 동안 후임 사장 문제로 표류하던 BBS불교방송 사장 선임건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BBS불교방송 사장 후보 추천권을 갖고 있는 (재)대한불교진흥원은 8월 23일 서울 마포구 다보빌딩 재단사무실서 이사회를 열고, 복수 추천된 선상신·최윤희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차기 사장 후보는 공모를 거쳐 추천키로 했다. 아울러 공모는 본인뿐만 아니라 외부 추천인의 추천으로도 접수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보다 많은 인재들이 불교방송 사장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 자격의 문호를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BBS불교방송 사장 선임은
1999년 겨울 불교의 지성화를 기치로 한 불교계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바로 〈불교평론〉의 발간이었다. 불교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냉철한 지성으로 바라보고자 출발한 〈불교평론〉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불교평론은 창간 때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무산 스님과 불자대중의 원력으로 갖은 어려움에도 그 맥을 이어왔다.수익을 내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고, 발간 비용을 부담하는 것조차 힘든 불교계 계간지 시장에서 꿋꿋이 책을 펴냈다. 다양한 주제와 불교 안팎의 학자들의 목소리를 묶는 역할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온 건 물론이다.
영산재와 수륙재에 이어 생전예수재가 무형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다. 각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도 머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그동안 불교계에서는 불교의례와 의식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각종 세미나를 통해 그 의례와 의식이 지닌 의미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알려나갔다. 여기에 각종 의례절차를 복원하고 설행했으며, 전승을 위한 전수자를 발굴하고 기관을 세웠다.하지만 정작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그 의례와 의식이 지닌 참의미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홍보하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이 다양한 수행법들과 경쟁해 살아남아야 조계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이 나왔다.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가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 토론회서 밝힌 이 같은 견해는 조계종 내부가 아닌 외부인사의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그간 한국불교는 간화선을 가장 수승한 불교수행법으로 평가하면서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가보(家寶)처럼 여겨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 분명 간화선을 대하는 이 같은 자세는 일종의 신비주의로 작용해 대중에게 비범한 수행법처럼 느껴지게 했다.
조계종이 첫 아프리카 포교 차원에서 건립한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9월 6일 57명의 학생들이 3년간의 원예 농업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하는 것이다.그동안 조계종의 농업대학 설립은 첫 시도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농업국가이면서 변변치 않은 농업기술로 빈민계층이 많은 탄자니아에 부처님의 자비를 펼친다는 의미와 실질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있는 탄자니아 주민들을 불자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2017년 10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수계를 받고 불자로서의 삶을 다짐했고, 탄자니아 학교 내에서도 연등만들기, 만
한일 관계는 유례없는 갈등 상황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고, 한국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삭제할 것을 예고했다. 한국에서는 연일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의 혐한 분위기가 보도되고 있다. 불교계도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형성된 ‘노 재팬(No Japan)’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주요 사찰에는 일본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불매운동에 힘을 보태자는 여론이 형성되는 추세다.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도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아베정부를 규탄했다. 종단 차원에서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훈민정음 창제 주역으로 세종대왕이 아닌 신미 스님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통해 영화 내용을 반박했다. 세종은 1443년 12월 훈민정음 창제를 알렸다. 하지만 신미 스님의 기록은 1446년에 가서야 처음 등장한다. 문종 역시도 선왕 세종이 1446년에 신미의 이름을 알았다고 술회하고 있다. 정사(正史) 기록인 실록을 살펴보면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 창제에 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 신미 스님이 훈민정음 창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완벽하게 선을
부산 불교계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문을 연 포교사단 회관 개소식 이야기가 불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단장 정분남)은 7월 21일 부산 유원골든타워오피스텔에서 회관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회관을 위해 부산 포교사들은 지난해 3월부터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특히 부산지역 포교사들은 성지순례마다 통깨를 주부들에게 팔며 불사금을 모았다. 한두푼 작은 돈이지만 조금씩 불사금이 모이기 시작했다. 땡볕에서도 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부산 불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진각종 제13대 총인에 경정 정사가 추대됐다는 소식이다. 진각종 총인추대위원회는 7월 25일 서울 총인원에서 회의를 열고 경정 정사를 추대했다. 경정 정사의 임기는 8월 1일부터 5년간으로, 법통승수식을 거행한 후 본격적인 직무에 임하게 된다. 총인은 진각종의 법통과 교법의 신성을 상징하는 최고 권위를 갖는 직책이다. 그만큼 ‘총인’이라는 지위가 갖는 무게는 남다르다. 제13대 총인으로 추대된 경정 정사는 일선 포교 현장의 주교부터 종단 교육원장, 위덕대 교수·부총장 등 교육기관 수장까지 두루 거친 진각종단의 스승이다. 올해 초 진
2020년 7월 1일자로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전국 도시공원에 자리 잡은 사찰 대부분이 강제수용 위기에 처했다. 지난 수십 년간 도시공원 사유지를 매입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온 지자체들이 법 시행을 1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토지 매입을 추진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토지주들에게 돌아가 오랫동안 종교활동을 이어온 사찰들은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채 터전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게 됐다.도시공원 일몰제의 대표사례는 대구 범어공원을 들 수 있다. 공원의 60%가 개인 사
광우 스님은 이 시대를 위한 참다운 불교의 역할과 더 나아가 종교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 선지식이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불교계서 관심을 두지 않은 양로원과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건립하며 소외된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비구니 스님들의 후학양성을 위해 결성한 우담바라회도 바로 교육과 포교, 사회복지란 원력 하에서 였다. 특히 〈법화경〉을 번역 출간해 널리 법보시하고 법화산림도 10년 넘게 여는 법화행자로의 길을 걸었다.스님이 걸은 법회행자의 길은 무엇일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깨달음의 가르침이요, 이 자체에 중생에게 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