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첫 아프리카 포교 차원에서 건립한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9657명의 학생들이 3년간의 원예 농업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하는 것이다.

그동안 조계종의 농업대학 설립은 첫 시도만큼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농업국가이면서 변변치 않은 농업기술로 빈민계층이 많은 탄자니아에 부처님의 자비를 펼친다는 의미와 실질적으로 불교에 관심이 있는 탄자니아 주민들을 불자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201710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수계를 받고 불자로서의 삶을 다짐했고, 탄자니아 학교 내에서도 연등만들기, 만다라전시전 관람 등 다양한 불교문화 수업으로 한국불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국불교는 그동안 세계화에 집중해 왔지만 사실 미주포교, 유럽포교에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범주는 어디에서든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기독교 선교단체들의 경우 이슬람국가, 혹은 불교국가에서도 선교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불교는 포교 전법에 있어 기독교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탄자니아 보리가람 농업대학 사례를 계기로 이제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세계로 나아갈 때가 됐다. 탄자니아 외 아프리카에서, 또 불교 볼모지였던 남미, 북유럽 등지로 시각을 넓혀나가자. 부처님께서는 전법에 대해 이렇게 말하셨다. ‘! 전도를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이제 한국불교가 탄자니아를 넘어 세계 속에 한국불교, 그리고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전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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