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대중화를 위해 종교를 넘어 국내 내로라하는 명상가들이 뭉친 한국명상총협회가 본격적인 대중 명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서울 강남구가 개최하는 ‘2019 강남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강남한류명상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다. 105일 완연한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는 날, 강남구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명소 가로수길에서는 참선과 요가명상, 피트니스명상, 선무도명상 등 다양한 명상의 장이 펼쳐진다.

한국명상총협회는 앞서 829~31일 서울 동국대에서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세계명상수행승 각산 스님을 비롯해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장과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 조효남 서울불교대학원 석좌교수 등이 나와 명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행사가 어느 정도 명상에 관심 있거나 수행해온 이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페스티벌은 명상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명상이 무엇인지 알리는 자리다.

명상열풍은 과학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소프트웨어 기획설계자인 킴킴도 지난 명상포럼 대중강연서 과학기술이 선물한 여분의 시간을 인간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이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말처럼 조만간 인간은 지금보다 늘어난 여유 시간을 영성의 길에 쓸 것인지, 낭비해 멸망의 길에 쓸 것인지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명상이 무엇인지 모르고, 관심이 없었다면 이번 명상 페스티벌에 가보자. 자신의 미래를 뚜렷하게 설계할 순 없어도 나침반을 볼 정도의 소득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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