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본각 스님이 당선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918일 서울 일원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제12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직선제를 통해 제12대 회장으로 본각 스님을 선출했다. 본각 스님은 총 1880표 중 1064표를 얻어 789표를 얻은 경쟁후보 육문 스님을 제쳤다.

이번 선거는 총 1910명이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총 유권자인 6000명의 비구니 스님 중 1/3이 참여한 것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비구니 스님들의 관심을 알 수 있게 했다.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본각 스님의 첫 일성은 화합이었다. 본각 스님은 우리 모두는 한 방울의 물이다. 전부 흘러서 강을 만들고 바다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는 넓은 법의 바다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갈라졌던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스님의 일성은 선거전이 후반으로 갈수록 과열 양성을 보였던 만큼 갈등을 뒤로 하고 한국불교와 비구니회의 발전을 위해 비구니회 대중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는 당부이기도 하다.

실제, 본각 스님의 우선 과제는 이번 선거 과정의 파열음을 잘 정리하고 화합하는 것이다. 조직의 화합이 이뤄져야 본각 스님이 제시한 현실적 복지체계 구축 인재육성 활용방안 마련 항상 열린 전국비구니회 사회문제 능동적 대처 시대 선도라는 5대 공약의 성공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선거가 끝난 만큼 상대 후보 측도 결과에 승복하고 비구니 승가 화합에 동참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전국비구니회의 한국불교 발전의 단단한 반석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