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제13대 총인에 경정 정사가 추대됐다는 소식이다. 진각종 총인추대위원회는 725일 서울 총인원에서 회의를 열고 경정 정사를 추대했다.

경정 정사의 임기는 81일부터 5년간으로, 법통승수식을 거행한 후 본격적인 직무에 임하게 된다.

총인은 진각종의 법통과 교법의 신성을 상징하는 최고 권위를 갖는 직책이다. 그만큼 총인이라는 지위가 갖는 무게는 남다르다.

13대 총인으로 추대된 경정 정사는 일선 포교 현장의 주교부터 종단 교육원장, 위덕대 교수·부총장 등 교육기관 수장까지 두루 거친 진각종단의 스승이다.

올해 초 진각종은 종단 산하 진각복지재단 내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한동안 내홍을 겪었다.

당시 문제가 된 재단의 고위 관계자는 당시 총인 회정 정사의 자제여서 더 충격을 줬다. 결국 지난 59일 진각종 신도 기구인 총금강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안팎으로 비판 여론이 커지자 결국 525일 회정 정사는 총인에서 물러났다.

전임 총인 사퇴 후 63, 2개월 만에 새로운 총인이 추대됐다. 새 총인이 된 경정 정사는 그간 흩어진 종단의 원력과 역량을 다시 추스르고 모아 진각종이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졌다.

한국불교의 정통 밀교 대표 종단은 진각종이다.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지향하는 진각종이 새로 추대된 총인과 함께 한국불교 발전을 견인하는 종단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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