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 스님은 이 시대를 위한 참다운 불교의 역할과 더 나아가 종교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한 선지식이었다. 특히 당시로서는 불교계서 관심을 두지 않은 양로원과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건립하며 소외된 사람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비구니 스님들의 후학양성을 위해 결성한 우담바라회도 바로 교육과 포교, 사회복지란 원력 하에서 였다. 특히 법화경을 번역 출간해 널리 법보시하고 법화산림도 10년 넘게 여는 법화행자로의 길을 걸었다.

스님이 걸은 법회행자의 길은 무엇일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깨달음의 가르침이요, 이 자체에 중생에게 법을 전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스님은 50년간 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도왔지만 정작 당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타적인 삶을 살았다. 보살행으로서 모두가 이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법화경이 전하는 지혜다.

부처님은 법화경을 설하면서 부처가 되라고 강조한다. 마음이 깨끗해져서 어떤 걸림도 없이 평안해지면 그 상태가 바로 부처다. 광우 스님은 마지막까지 깨끗한 마음으로 걸림 없는 삶을 보였다. 스님께서 남긴 말을 모은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의 좋은 문구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스님의 원적에 부처 스님이 평생의 화두로 삼아 정진해온 그 길에 대해 대중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법화경은 보살행을 가르치는 경전입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해도 좋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가르침을 다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그대로 한송이 아름다운 연꽃이 되는 것이지요. 연꽃 같은 세상,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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