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청년대학생전법단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2개월간 진행한 불교동아리 회원 설문조사 결과가 놀랍다. 흔히 불교동아리 하면 대학생 불자들이 활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중 절반 가량이 무종교임이 드러난 것이다.

40%가 무종교에 불교동아리 활동을 하며 불교신자가 됐다는 이들이 전체의 20%에 달하니 사실상 60%가량이 불자가 아닌 상태에서 동아리에 가입하는 셈이다.

현재 불자가 아닌 동아리 회원 중 60%가 역시 불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 대학포교에서 불교동아리가 얼마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불교동아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동아리 회원들이 생각하는 활성화 방안으로는 신행프로그램과 문화활동 개발이 첫 순위로 꼽혔다.

대학생들의 부족한 시간에 맞는 신행문화가 새롭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서관, 카페 등에서 공부하며 틈틈이 불교명상을 하며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등의 새로운 불교신행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불교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봉사활동도 꼽혔다.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쌓기가 필요하다. 불교 활동을 통해 이러한 스펙도 함께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불교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의 니즈는 어느 정도 파악됐다. 이들의 의견을 통해 일반대학생들의 니즈도 유추가 가능하다.

한국불교는 그동안 사회에 뒤쳐져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대학생들의 새로운 신행문화 구축을 통해 새로운 불교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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