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불교건축은 전통사찰에 내재된 수행공간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복합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장소로 조영되었다.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고 시대의 흐름과 지역 문화의 특색이 반영되면서 사찰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었다. 수행의 공간에서 대중적인 문화의 공간으로 그 기능이 확대된 현대의 사찰은 전통사찰의 본래적 기능이 담고 있던 여러 가지 역할과 달리 산업화시대에 다양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 양상을 지니게 되었다. 수행의 공간에서 대중적인 문화의 공간으로 확대된 사찰의 기능은 현대사회에서 더욱 다기능의 역할이 필요한 때인 것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IoT, 무인운송수단, 로봇,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기술 중에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은 현재 이미 우리 현실에서 가장 체험하기 쉬운 기술이면서도 그 효용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이다. 우리는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 이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얼마나 더 편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교육이나 체험게임에 사용되지
5월 26일 원적에 든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 대종사의 다비식이 5월 30일 금강산 건봉사에서 봉행됐다. 불이 들어간다. 열반(涅槃)이다. 불생불멸, 육신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한 시절에 남긴 그의 말과 글은 흰 연기 되어 날아간다. 그의 설법이 무엇이든 불꽃을 보는 동안은 우리는 슬프리라. 수백의 만장이 무슨 소용이며, 수백의 조사가 무슨 소용일까. 진정한 무애로 돌아간 그 이름이야 그 사연을 보았겠지만 한 걸음을 사이에 두고도 볼 수 없는 우리는 그저 그의 이름을 불러볼 뿐.
무산 대종사의 삶을 겉으로만 보면 파격적인 것처럼 느껴져 마치 기인인 듯한 생각이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일부사람들은 무산 대종사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감춰져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뜨거운 인간애를 실천한 이 시대의 선지식이라고 할 수 있죠.”고성 화암사 회주 정휴 스님은 평생 지음(知音)이자 도반인 무산 대종사의 진면목을 이 같이 강조했다. 정휴 스님은 무산 대종사 원적 후 호상차지(護喪次知)를 맡아 다비식까지 모든 장례를 총괄했다. 스님은 인간 조오현을 ‘탈권위적인 사람’이라고 밝히며 사람들을 감동케
조계종 제3교구본사 속초 신흥사 조실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설악당 무산 대종사가 5월 26일 오후 5시 11분경 원적에 들었다. 법랍 62년, 세수 87세.무산 대종사는 격외의 증도가를 대중에게 내보인 선사였으며, 깊은 선취가 담긴 시조 문학으로 한국 시조 문단을 풍부하게 한 시인이었다. 또한 만해 스님의 선양과 이를 통한 다양한 포교로 중생을 제도한 부루나의 후예였다. 대종사는 생을 통해 대승불교의 진수인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그대로 보였다.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무산 대종사는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7년 경남
설악 무산 대종사는 세간의 대중에게는 ‘조오현’이라는 필명이 더 친숙할 수 있다. 1968년 으로 등단한 이래 대종사는 ‘선’과 ‘시조’를 함께 병행했던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 ‘선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사적 지평을 열기도 했다.오세영 시인은 저서 에서 무산 대종사 작품세계를 이렇게 평가한다. “오현의 시가 우리 문학사에서 하나의 의의를 지닐 수 있다면, 그것은 시조 시형에 의한 선시의 현대적 확립이라고 말해야 한다.”이런 이유로 무산 대종사의 시조 연구는 꾸준히 이뤄졌다. 평론이나 연구 소논문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⑨ 1996년부터 영남대학교병원에서 봉사를 해 온 오달연 씨는 2005년, 봉사팀장의 권유로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다. 오 씨는 1996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영남보현자원봉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단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역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 씨는 어머니를 간호하던 당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환자와 보호자를 돕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불자인 오 씨는 봉사를 통해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봉사활동 중 만났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는 대중 여러분 한번 바라보고 대중 여러분들은 나 한번 바라보면, 나는 내가 할 말을 다했고 여러분들은 오늘 들을 말을 다 들은 겁니다. 날씨도 덥고 하니 서로 한번 마주보고 그랬으면, 할 말 다하고 들을 말은 다 들은 겁니다. 오늘 법문은 이게 끝입니다.”2017년 8월 5일 봉행된 신흥사 하안거 해제 법회에서 설악 무산 대종사가 내린 법어의 전문이다. 이날 무산 대종사는 촌철살인 같은 ‘30초 법문’을 통해 날카로운 선지를 대중에게 보였다. 주장자도 치지 않았다. 손뼉으로 법문을 마쳤다. 일체 설명도 사족도 없이 곧장 법상에
5월 26일 원적에 든 무산 대종사의 소제(小弟)인 오세영 시인(한국예술원 회원, 서울대 명예교수)이 대종사를 추모하는 조사를 본지에 보내왔다. 참 스승이었던 무산 대종사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담긴 오세영 시인의 글을 게재한다. 부처님 오신 사나흘 지나 돌연히 날아든 스님의 입적 소식을 받잡고 소제(小弟)는 눈물보다는 황망하고 허탄한 마음 억제하기 힘들었습니다. 그간 맺은 사적 인연을 떠나 지금 우리 민족이 처한 엄혹한 현실을 직시할 때 무엇보다 또 한 분 시대의 큰 스승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앞섰기 때문입니다.돌아서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제3교구본사 신흥사 조실 설악당(雪嶽堂) 무산(霧山) 대종사가 5월 26일 원적에 들면서 세간과 출세간의 추도물결이 설악산을 가득 메웠다. 산중의 주인이 떠난 자리에는 대종사가 남긴 듯 말 없는 경책이 안개로 남아 무산(霧山)을 이뤘다.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영결식은 5월 30일 속초 신흥사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스님,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종단 중진 스님들과 사회 각계인사, 전국서 모인 불자 등 1000여 대중이 운집했다.5월 30일 신흥사서
무산 오현 대종사의 입적 후 스님이 생전 남몰래 행한 선행이 하나 둘씩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양희동)는 5월 29일 성명을 통해 무산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며 “큰 스님께서는 지난 2011년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에 나갔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된 대학생들의 벌금 1억3천만 원을 대납하게 하시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대불련 측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해 당시에는 조계종 한 스님의 기부로만 알려졌다”고 말했다.이밖에 무산 스님은 백담사가 있는 인제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⑧ 손선희 봉사자는 남편의 추천으로 2009년부터 정토마을서 불교호스피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을 계기로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 가까이 됐다. 교육을 받으면서부터 신심이 생겨 행복하게 봉사를 시작했다는 손선희 씨는 이제 봉사를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한다.“호스피스 병동에서는 항상 보람을 느껴요. 봉사라는 게 애초에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행을 봉사를 통해 하고 있는 것 같아 항상 뿌듯합니다. 내 몸이 성해서 남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원적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도글을 남긴 가운데 27일에 이어 28일에도 각계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이날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을 비롯해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 원로의원 월탄 스님, 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 前포교원장 도영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군종특별교구장 혜자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 조계종단 스님들과 임재진 前검찰총장, 김희옥 前동국대 총장 등 주요인사들이 무산 스님 빈소 조문을 마쳤다.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 입적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7일 페이스북에 추도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문 대통령은 “스님께선 서울 나들이 때 저를 한 번씩 불러 막걸리잔을 건네주시기도 하고, 시자 몰래 슬쩍슬쩍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시기도 했다”며 “물론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고 회고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언제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이제는 제가 막걸리도 드리고, 용돈도 한번 드려야지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면서 “살아계실 때도 생사를 초탈하셨던 분이시니 ‘허허’하시며 훌훌 떠나셨을 스님께 막걸리 한잔 올린다
열반송(涅槃頌) 天方地軸 氣高萬丈虛張聲勢로 살다보니온 몸에 털이 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 설악 무산2018. 4. 5.오도송(悟道頌)파도 조오현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千經 그 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속초 신흥사 조실인 설악당 무산 대종사가 5월 26일 오후 원적에 든 가운데 사회 각계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이튿날인 5월 27일 신흥사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을 비롯해 명진 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진선 前강원지사, 김진태 前검찰총장, 이근배·신달자 시인 등이 다녀갔다.무산 스님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엄수되며, 다비식은 고성 건봉사 연화대서 치러진다. (033)636-7393
조계종 제3교구본사 속초 신흥사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가 5월 26일 오후 5시 11분경 원적에 들었다. 법랍 62년, 세수 87세.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다비는 건봉사 연화대서 치러진다.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무산 스님은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8·11대 중앙종회의원과 제3교구본사 신흥사 주지, 계림사·해운사·봉정사 주지 등
불교는 수행의 종교다. 이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수행은 불교가 자력신앙이며, 다른 종교와는 차별점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떨까. 정확하게 말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가 답이다.불자 70% ‘수행 안 한다’ 응답‘수행 방법 모른다’ 이유 다수신도교육 교리·신행 연결 부재눈높이 프로그램 개발 필요해현실 불교, 수행의 종교일까?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2013년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불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실천 중인 수행·기도법 유무에
바야흐로 명상시대다. 여러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 향상, 스트레스 관리 등을 명상을 통해 이루고 있다. 명상시대에 불교 명상의 현주소와 대응 방안들을 들어봤다.요즘 들어 명상을 접하는 일반인들의 질문 형태가 바뀌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명상을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하면 지금은 명상을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명상이 좋다는 것은 알겠고 체험을 통해 효과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이다.구글·애플·빌 게이츠 등 세계를 무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회사나 개인에게 명상은 이미 ‘새로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수행과 신앙은 연결될 필요가 있다. 신앙을 통해 신심을 고양시키고 수행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재 불교에는 필요하다. 수행 대중화와 신행 고양에 대한 방안을 들어봤다.사회적으로는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만 해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스키선수 제이미 앤더슨, 우리나라 여자 컬링선수팀인 킴스 등이 명상을 통한 마음의 안정이 좋은 성적을 이루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한국불교의 전통에서 수행은 간화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보면 수행하는 불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사찰의 모든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