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원적 애도문 통해 일화 소개

무산 오현 대종사의 입적 후 스님이 생전 남몰래 행한 선행이 하나 둘씩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양희동)는 5월 29일 성명을 통해 무산 스님의 원적을 애도하며 “큰 스님께서는 지난 2011년 반값등록금 촉구 집회에 나갔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된 대학생들의 벌금 1억3천만 원을 대납하게 하시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대불련 측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해 당시에는 조계종 한 스님의 기부로만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무산 스님은 백담사가 있는 인제 산골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대학 재학 때까지 남몰래 장학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련은 이어 “대불련 역시 큰스님께 은혜를 입었다. 2012년 재정적인 어려움 당시 지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아무 걱정 말고 잘 돌아가라.’는 말씀은 시름을 덜어주는 것이었다”며 “큰스님께서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대학생 청년들의 활동에 격려와 위로를 주셨다. 그 때 받은 격려와 위로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직접 전할 수 없게 되었지만 남겨주신 선물로 여기고 앞으로 저희의 활동에 화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