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항상 명료하게 입은 함부로 열지 말라 / 한가한 바보처럼 살다보면 마침내 도를 얻으리니 / 수행자의 바랑은 송곳을 감추어 끝을 보이지 않아야 / 이른바 훌륭한 고수로서 진실한 소식 얻으리”책은 진각 혜심 스님이 제자 요묵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쓴 시, 선시(禪詩)로 시작한다. 책의 큰 주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는 출가하기 전부터, 아니 어쩌면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지니게 된 화두였다고 이야기한다.그래서 한때 동화책에서 길을 찾았고, 한때는 위인전에서 길을 찾았고, 한때는 세계 명작에서 길을
이 책은 이론과 실제가 어긋나는 우리 범패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하고자, 불교음악의 원류를 찾아 떠난 학문적 탐구의 과정이자 세계 각국의 불교(의식)문화를 담은 순례기이다. 저자는 오직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과 현장감, 귀중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대부분 종교에서 사용되는 ‘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불교가 전래된 주요 국가들에서의 불교음악의 현황과 실행, 특징, 의미 등을 현지의 역사와 삶, 환경 등과 통섭하여 풀어낸다.현실적으로 보면, 종교는 의식(의례)으로 시작해서 의식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생물학의 일대전환을 이룬 단 하나의 사건을 꼽으라면 바로 현미경의 개발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인 안토니 반 레벤후크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현미경은 ‘미생물’을 발견해 냈다. 이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정립됐고, 질병의 원인도 하나씩 찾아나가며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켰다.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현미경은 이제 가시광선보다 훨씬 작은 원자와 분자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이루는 단백질 구조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현미경이 없었다면 백신은 꿈도 꿀 수 없었을지 모른다.현미경이 생물학에 혁명을
▲저자 백성욱 박사는?1897년 8월 19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서 출생했다. 만 3세에 아버지를 여읜 데 이어, 9세에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정릉 봉국사서 행자 생활을 시작, 13세에 최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전국 주요 사찰의 불교전문강원서 8년에 걸쳐 공부하다, 1917년(20세)에 서울로 올라와 동국대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에 입학했다. 1919년 3월 1일, 한용운 스님 명을 받아 중앙학림 학생들을 인솔해 탑골공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했다.1921년(24세)에 충정공 민영환의 아들 범식·장식 형제의 지원을 받아 그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되길 꿈꾸는가? 지난 30년간 2천회 강연을 하며 10만 리더들의 경영 구루로 등극한 유필화 교수(성균관대 명예교수)가 해답 없는 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이 땅의 리더들을 위해 인생의 성패를 떠나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었던 위대한 패배자 8인의 철학, 전략 그리고 그들의 삶을 동서양의 고전과 역사적 사건 등을 통해 재해석한다.아테네의 파괴적 혁신가 테미스토클레스, 송의 마지막 방패 악비, 소련 혁명의 수호자 트로츠키, 사막의 여우 롬멜, 세기의 혁명가 고르바초프, 한국전쟁의 숨은 영웅 리지웨이, 명나라를 세운 떠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마음 아픈 이들 곁에서 40여 년간 사랑을 실천한 마가 스님이 평생의 수행과 마음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마음의 고통이 끊어진 자리에 행복이 있다면,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이를 해결하는 데 있다.이 책은 왜 마음의 고통이 반복되는지 ‘괴로움의 뿌리’를 살펴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석가모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수행 종류와 방법 그리고 나에게 맞는 수행법까지, 마음공부의
“살아간다는 것은 돌아가는 것이다” 〈귀로〉“하늘은 자시에 깨고, 땅은 축시에 깨고, 사람은 인시에 깬다. 〈새벽은 불침번〉통도사 반야암 회주 지안 스님은 통도사 강주와 조계종립 승가대학원장, 조계종교육원 역경위원장,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전통적인 경전강의와 승가교육에 힘써왔다. 평생 경전 관련 강의와 글만 쓰시는줄 알았는데, 시집을 냈다고 껄껄 웃으시며 1주일전에 전화를 주셨다. 사실 지안 스님과는 10년전, 도반인 호진 스님과 함께 펴낸 〈성지에서 쓴 편지〉의 서평을 쓰면서 인연이 됐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 더위와 숙
나는 숨을 내쉬었고, 내 여신의 환영 인사를받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눈이 마주쳤을 때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내게 침을 뱉었다.베트남 전쟁은 1960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의 통일 과정서 미국과 벌인 전쟁이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1960년에 결성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이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북베트남의 지원 아래 남베트남 정부와 이들을 지원한 미국과 벌인 전쟁이다.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프랑스와 벌인 제1차 인도차이나전쟁(1946~1954)과 구분해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라고도 하며, ‘월남전(
성철·법정·경봉·구산 큰스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큰스님들이다. 세속에 물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높은 경지에 올라 삶의 깊은 깨우침을 몸소 실천하고 설파한 선지식들이다. 당신들의 큰 사랑은 산중의 뭇 생명에게도 경계를 짓지 않았다. 산짐승과 스님 사이에 맺은 신비로운 인연은 신산한 우리 삶에 깊은 통찰을 전한다.이 책의 저자 정찬주 작가〈오른쪽 사진〉는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은 각별한 재가제자다. 저자는 이번에 법정 스님서 수불 스님까지 큰스님 열네 분의 자
소란한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신없이 부대끼다 보면 고요하고 여유로운 공간과 시간이 절실해지는 때가 온다. 그럴 때 많은 이들은 절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 계절이 바뀌면 계절이 바뀌는 대로, 자세히 살펴보면 볼수록 그 매력이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그곳에서 배종훈 저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았다.이후 한 달에 한 번, 카메라와 그림 도구를 챙겨 사찰 구석구석의 모습을 기록하러 떠난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약 30곳이 넘는 전국의 사찰을 다녀온 저자는 앞으로 100곳의 사찰을 방
21세기 인간은 더 이상 ‘인터넷’이란 공간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됐다. 앉은 자리서 클릭과 손가락 터치 몇 번이면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며, 자신과 같은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이 같은 편리성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SNS와 관련한 확증편향 문제다. 이것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한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SNS 시대에는 이 같은 확증편향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는 SNS를
저자인 승한 스님〈사진〉은 글쟁이다. 그래서 한동안 本紙에 필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 마감날로 기억된다. 원고 담당 기자가 필자인 승한 스님 핸드폰이 꺼져 있고 연락이 안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엔 스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 원고는 불가피하게 다른 원고로 채워졌다. 그리고 얼마간 스님을 원망했다. 어릴 적부터 유전적으로,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말이다. 아마 그때도 병원에 입원했을 거란 짐작이 든다.저자는 청소년기 때부터 앓던 정신적
한국불교의 간화선을 얘기하면서 불자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 있다.“남진제 중(앙)대원 북송담”. 부산 해운정사이자 조계종 종정인 진제 큰스님과 인천 용화사의송담 큰스님, 그리고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큰스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칭송해서 부르는 말이다. 이중 대원 스님은 말 그대로 현대 한국불교의 살아 있는 큰 스승이다.대원 스님은 속세 나이로 80세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요즘도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서 여름과 겨울, 여섯 달의 안거 때마다 방부(房付:선방에 들어가 정진하겠다는 신청서)를 들인 후학들과 똑같이
(재)대한불교진흥원은 최근 월간 7월호(통권 제151호)를 발간했다. 이번 7월호는 ‘자살’을 주제로 자살은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자살 이해를 살펴보고 자살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특집 기고에서 △박찬국 ‘자살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백도수 ‘불교의 자살 이해’ △심현주 ‘그리스도교의 자살 이해’ △오진탁 ‘자살 예방, 해법은 있다’ △허남결 ‘자살은 한 개인의 어리석은 죽음일 뿐’ 등으로 자살을 통해 죽음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1992년 미국서 처음 발행됐다. 출간 후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 해도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목록서 빠진 적이 없다. 영어로 ‘마음챙김’이나 ‘명상’은 물론 ‘자기계발’ ‘이해’ ‘평화’라는 키워드와 함께 책(Book)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꼭 읽어야 할 목록(must read)’에 빠짐없이 등장한다.이런 명성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번역 출간된 바 있다. 2000년에는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5년에는 〈틱낫한의 평화〉라는 제목으
이 책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 출판한 책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해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한 수계 관련 입문서이다.불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정·혜라고 한다. 계(戒)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定)은 마음을 집중·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혜(慧)는 미혹
불교는 철학인지 종교인지에서부터 시작해 교리·역사·수행 등은 물론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까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서부터 불교 ‘초보탈출’을 꿈꾸는 불교 입문자들까지, 불교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100가지 문답으로 정리한 책이다.‘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인가?’ ‘윤회는 정말 존재하는가?’ ‘대승불교는 정말 붓다의 말씀이 아닌가’ ‘불교는 깨침의 종교라고도 하고 자력신앙이라고 하는데 정토신앙은 타력신앙이 아닌가’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부처님께서는 고기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했다는 것이
“네가 나보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세상에서 내 자신보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렇게 기꺼이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세상 모든 엄마들이다. 그처럼 이 책은 삶과 세상에 대한 고민을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어루만지고, 용기를 전해준다. 때로는 따끔한 말 한마디와 조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선을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포옹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안아준다.저자 박윤미는 결혼 후 수년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뜻한 바 있어 한의대에 뒤늦게 입학해 한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세 아이의 어머니로 살면서, 보건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이는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첫 구절이다.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정작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잘 모른다. 더군다나 2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우울하고 불행한 일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현 스님〈오른쪽사진〉의 신간 〈오직 감사할 뿐-정현 스님의 행복 언어〉은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춘천BBS불교방송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