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 50문답

담앤북스 펴냄 / 법고문화편집부 편저, 역주 정현 / 1만 5천원

이 책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 출판한 책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해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한 수계 관련 입문서이다.

불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정·혜라고 한다. 계(戒)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定)은 마음을 집중·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혜(慧)는 미혹을 끊고 진리를 주시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불교를 바르게 믿고 수행하는 불자라면 이 세 가지를 모두 닦아야 한다. 요즘 불자들은 정(定)과 혜(慧)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지만, 정작 이것의 기본이 되는 계율을 지켜 실천하는 것에는 너그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정·혜 중 하나라도 소홀히 한다면 올바른 불교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진정한 불자가 될 수도 없다. 그래서 계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계의 종류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계 받고 불자 되기, 계를 배우는 방법, 지계의 의지 견고하게 세우기, 청정한 마음 지키기 등 총 네 개의 큰 물음 속에 총 50개 문답으로 이뤄져, 각자가 궁금한 수계에 대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법고문화편집부에서 기획한 〈불교공부입문 Q&A 시리즈〉 중 하나로서 수계와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해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한 입문서이다.

성엄 스님은 출가 초기부터 계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다. 첫 폐관수행을 마치고 가장 먼저 〈계율학강요〉(1978)를 저술한 것도 이러한 인식 때문이었다. 이후 법고산사에서의 수행과 대중교화 과정서도 계율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스승의 지계사상이 후학들에게 이어져 이 책 한 권에 압축돼 있구나 싶을 정도로 내공 있는 책이다. 계율 입문서이면서 어렵지 않고 짧은 글이지만 강한 설득력을 담았다. 무엇보다 포교 현장서 실행할 수 있는 실용서인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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