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순진무구한 동자승과 지혜로운 스승의 문답을 엮은 선만화 형식의 에세이집이다. 옛 선사들의 화두를 오늘의 삶과 생활 방식에 맞춰 재구성한 1~3컷짜리 그림을 통해 마음의 속성은 무엇인지, 어떻게 마음을 닦아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 명상 여행을 떠난다. 5개의 장으로 나뉜 95개 꼭지의 예화에는 선지식들의 시대를 뛰어넘는 깨달음과 촌철살인의 지혜가 담겨 있다. 나는 왜 행복하지 못한지, 왜 삶은 늘 무가치하고 고통스럽기만 한지 번민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치유를 위해 기획된 이 책은, 해
현대의학으로도 제대로 원인과 치유법을 밝히지 못한 극심한 상기증(강박신경증) 환자인 시인의 삶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나는 듯한 일들이 다반사였다. 무어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현실이라는 꿈속에서 늘 가위눌려 살아야 했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다 놓쳐버린 시인은 변두리에서 내내 비주류로 머물면서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배우기 시작한다. 영혼의 치유자인 인류의 스승 붓다와 대행 선사의 말씀을 치유의 비방으로 되새김질하며 운명처럼 시를 붙잡아 마치 생명줄이라도 되는 양 한(恨)을 풀
“공부하다 죽어라.”제자들은 혜암 선사가 세상에 남긴 이 금과옥조와도 같은 말을 경남 합천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 옆 대형 석조 죽비에 새겨 놓았다. 길다란 돌에 새겨진 이 촌철살인 같은 말씀은 현재까지도 길이길이 후학들에게 수행의 지표로 전해진다.그래서 ‘혜암’이란 두 글자는 기억 못하더라도 ‘공부하다 죽어라’는 말은 불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법호보다 그 말씀이 더 유명하다면 혜암 스님이 생전에 얼마나 수행을 강조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자들은 혜암 선사가 남긴 이 감로 법문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오늘도 정진한다. 공
한국불교 교학의 거장 운허 스님의 원고가 역사 속에 사라질 위기에서 한 재가자의 노력으로 책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으로 탄생했다.5년 전 지인이 보낸 빛바랜 원고서 목청 김연호 거사(제천 우리는선우 지회장)는 행운을 예감했다. 사연이 깊어 보이는 원고를 한 장씩 넘길 때 마다 귀한 보물을 얻게 됐다는 기쁨으로 그는 전율했다. 원고는 운허 스님이 국문으로 번역한 한산시(寒山時)였다. 김연호 거사는 “일평생 구도자의 본연을 다하셨던 운허 큰스님의 진면목이 묻어나는 육필을 갖게 된다는 것은 나의 불교 운동 반세기에 안겨진
이 책은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라 당시 세존과 수보리장자의 대화를 현대적으로 살린 해설서이다. 기존의 해설서들은 원문 번역을 읽고, 다시 어렵고 심오한 개념이나 경문에 대한 해설을 읽어야 하는 번잡함이 있었다. 금강경을 이해하려고 해설서를 보는데, 다시 그 해설까지 공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번역과 해설을 두 가지로 나누지 않았다. 번역 경문을 현대 우리 한글로 매끄럽고 편하게 해석해서 번역 자체가 그대로 해설서 역할을 한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새롭게 해설번역서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 그
인도에서 초기 불교교단과 비구들의 생활 실태를 에 기초해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대승불교의 기원과 발전, 사원 생활의 실상에 대해 기존의 통설을 뒤엎는 새로운 학설을 제시했다. 철저히 자료에 기초한, 새로운 문제의식과 주장이 흥미롭고 신선하다.일반적으로 서기 1~5세기는 대승불교가 기존의 부파 불교를 능가하며, 매우 눈부시게 활동한 시대라고 보는 것이 인도 불교사서 정설로 인정된다. 하지만 ‘과연 대승불교가 당시 그 정도의 세력을 가진 존재였을까?’라고 의문을 던짐으로써 저자는 전혀 새로운 사실들을 제시한다.이 책
‘불교는 사찰에 오지 않아도 각자의 삶에서 실천하며 사는 데 있다’무등산 증심사 주지 중현 스님이 코로나19로 절에 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지상 법문집이다. 코로나19와 인공지능의 시대에 종교의 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인지 묻고, 그동안 우리는 지식 중심의 불교를 해온 것은 아닌지 성찰한다. 그래서 미래의 불교는 개인에게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인생 규범’의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리로 이해해온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재해석해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1
꽃차와 사상의학의 만남은 우리 땅에 자라는 꽃과 우리나라서 창안된 사상의학의 만남이다.우리 선현들은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을 사용한 꽃차를 오래 전부터 널리 음다(飮茶)해 왔으며, 현대에는 꽃차를 이용한 마음치유와 몸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의학은 네 가지로 다른 장부(臟腑)의 이치에 따라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 소양인(少陽人) 태양인(太陽人)을 밝히고, 사상인의 마음론과 기론을 바탕으로 마음과 몸의 건강을 논하고 있다.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꽃차, 사상인을 만나다’로 사상인의 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강의”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말씀”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반복해서 들으며 마음을 다집니다”…. BTN 불교TV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광우 스님의 소나무〉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시청율 1위, 인기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는 ‘소나무 스님’의 명강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불교에 대해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광우 스님이 종교를 초월해 고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쓴 에세이 가 출간되었다.이 책
불상은 왜 금빛일까?절에는 왜 여러 부처님이 계실까?절에는 한 달에 몇 번이나 가야할까?이 책은 수십 년간 절에 다녀도 풀리지 않았던 의문, 어깨너머로 배웠던 불교 문화를 가장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 입문자는 몰라서 어렵고, 불자들은 묻지 못해 어려웠던 불교. 어려운 불교용어는 빼고 200여 장의 사진을 더해 쉽고 친숙한 설명으로 풀어낸 자현 스님의 눈높이 사찰 해설서가 바로 이다. 건축, 선불교, 한국고대사, 불교 교육, 회화, 율장 등 5개 분야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자현 스님은 한국사에서부터 미술학,
마음작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법한 법문집 이 출간됐다. ‘진심법문’은 평소 선사 스님들의 선(禪)을 일구에 설명하는 법문으로 상당법문(上堂法文)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책을 출간한 밀양 사천왕사 주지 범각 스님은 구체적인 설명으로 선(禪), 마음법을 안내하고 설법한 내용을 정리해 담아두었다. 책 핵심 주제로 범각 스님은 한마디로 “‘식심견성(識心見性)’이라 설명했다.“우리 마음의 본성인 마음 바탕은 움직임이 없고 항상 평등하며 진여이고 일심이지만, 그 본성에서 작용되는 마음은 너무도 다양한 변화작용이 일어나기
한국 불교학계를 대표하는 이중표 명예교수(전남대 철학과·오른쪽 사진)의 〈니까야〉 번역 시리즈, 그 세 번째 〈정선 쌍윳따 니까야〉가 출간됐다. 제 1권 〈정선 디가 니까야〉, 제 2권 〈정선 맛지마 니까야〉에 이어 출간된 이 책은 불교 교학과 수행을 주제별로 정리해 세밀하게 설명한다.〈쌍윳따 니까야〉의 ‘쌍윳따’는 ‘같은’의 뜻인 ‘쌍’과 ‘묶다’의 뜻인 ‘윳따(yutta)’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집성(集成)’을 의미하는 ‘니까야’와 함께 쓰여 ‘주제별로 정리한 가르침의 모음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디가 니까야〉가 당시의
고희를 맞은 이 책의 저자 정찬주 작가는 30대 중반에 법정스님을 처음 만났다. 그가 샘터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스님의 글을 매만지던 때의 일이다. 스님은 노년에 접어든 나이인데도 그때까지 상좌를 두지 않았다. 부처님보다 이른 나이에 감히 상좌를 들일 수는 없다고 저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렇게 스님과의 인연을 이어가다가 재가제자를 허락받았다. 스님이 정 작가에게 내린 법명은 무염(無染)이다. ‘저잣거리에 살되 물들지 말라’는 뜻이다. 저자는 스님의 산문집 10여 권을 펴냈다. 스님의 글을 매만지며 그 의미를 천
이 책은 에고가 만드는 함정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근본적인 마음 공부의 본질과 그 수행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모두 1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질문과 대답’으로 마음 공부를 하는 이들이 한 번은 가졌을 의심과 의문에 대한 답을 풀어준다.1970년, 지난 100년간의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던 미국 땅에 동양의 낯선 스님 한 명이 찾아왔다. 티베트에서 온 초걈 트룽파이다. 당시 미국 사회는 영적으로 매우 고양된 상태였다. 고성장서 저성장 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닝마파의 지도법사이자 족첸 법맥의 지도법사인 저자가 그동안 수행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체득한 명상 수행법을 ‘프리스틴 마인드(Pristine Mind)’ 즉 청정본심으로 꿰어 설명한 책이다. 이 책에는 처음 명상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숙련된 수행자가 될 때까지, 그리고 점차 완전히 깨우칠 때까지, 명상의 모든 길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프린스틴 마인드(청정본심)’ 명상은 저자가 찾아내고 계발시킨 용어이자 수행법이다. 물론 저자는 이 명상법의 근원이 철저히 ‘붓다’와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의 가르침에 있으며, 나아가 롱
“스님은 왜 출가하셨어요?” “행복해지고 싶어서요.”좋은 대학에 들어가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꿈과 희망으로 여겼던 어린 시절. 카이스트에 입학한 그는 자신이 꿈꿨던 것과는 다른 현실에 방황한다. 성적과 취업을 위한 치열한 경쟁, 준비 없이 주어진 자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가치관의 혼란과 삶의 방황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숨쉬기조차 어렵게 느껴졌던 그의 삶은 명상을 배우면서 큰 변화를 맞이한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고 알아차렸을 뿐인데, 내가 누구인지, 열등감에서 벗어나 내 존재의 가치를 발견한 스물한 살의 카이스트 학
이 소설은 오래전 발표한 장편소설 〈가시연꽃〉에 불교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을 가미해 새로운 장편소설로 집필해 펴낸 책이다.〈가시연꽃〉은 부처의 길과 뜨겁고 붉은 피로 인해 가슴앓이할 수밖에 없는 여인의 길 사이에서 오랜 세월 절망하고 방황하는 주인공의 안타깝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책은 둘이 아닌 하나의 진리 불이사상과 물결처럼 밀려오는 욕망의 강물을 넘어 니르바나의 저 언덕으로 일엽편주를 저어가는 과정이 핍진하게 그려졌다.저자인 이은정 작가는 “생과 사, 만남과 이별, 행과 불행, 너와 나, 유와 무 등은 그 근원이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指)/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신실한 불자라면 누구나 외우는 ‘개경게(開經偈)’다. 하지만 이 ‘개경게’를 지은 이가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則天武后)’임을 아는 불자는 많지 않다. 측천무후는 후주(後周)를 건국한 여걸이었지만, 자신의 권력을 위해 딸과 두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인물이었다. 후주를 통치하는 동안은 뛰어난 정치력으로 태평성대를 이뤘고, 이를 두고 ‘무주(武周)의 치’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탁월한 정치가였지만
30여 년간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소책자를 발간하며 ‘붓다의 가르침’을 알려온 활성 스님. 스님은 ‘지금 여기서 마음챙김 하는 데 그 길이 있다’고 설파한다. 늘 고요하게 대중을 일깨우는 스님 말씀은 한사람 가슴마다 큰 울림을 준다. 32년 전 활성 스님은 ‘고요한 소리’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고요한 소리’는 그 안에 부처님 말씀이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이 단체가 1980년대 후반부터 손바닥 만한 소책자에 부처님 말씀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회원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해 스님과 함께 소책자를 정성껏 만들었다. 지난 30여 년간 발
불자인 김준희 피아니스트가 부처님 일대기를 서양 클래식 음악으로 설명한 책을 펴냈다. 제목은 〈클래식을 만난 붓다〉이다. 서양 고전 음악의 선율서 찾은 불교라는 부제도 붙었다.클래식과 붓다? 얼핏 들으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저자는 책 서두에서 이 궁금증을 이렇게 해석한다. “음악이라는 언어는 음에 의해서 우리들의 마음에 상념, 혹은 지성에 어떤 심상을 일깨워 준다는 프랑스 사실주의 작가 발자크의 말처럼 한계가 없죠”라며 “즉 음악으로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무한하다는 의미입니다. 종교는 현실적으로 혹은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