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출판사(대표 남배현)가 편집위원회를 출범하고 출판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해 출간 서적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더하겠다는 취지다.조계종 출판사는 3월 16일 “제1기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 25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집위원회는 필진 섭외에 대한 자문은 물론, 시대 흐름에 맞는 편집기획 방향 설정 등을 통해 보다 알찰 내용의 불서 출간을 위해 조언‧협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처음으로 구성된 1기 편집위원회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위원장으로, 문인과 학자, 북칼럼니스트
공부와 정진하는 수행자 통도사 포교국장 선행 스님이 매주, 하루하루를 기록한 산문집을 펴냈다. 제목은 〈맑은 가난〉이다. 책 제목을 마주 대하면 으레 생각하는 수행자의 진부한 삶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는 생기롭고, 활력 넘치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모든 것에 가난하다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수행은 더욱 깊어진다”는 저자는 수행의 맑음과 수행자의 가난한 마음이 곧 정진과 수행이라고 이 책에서 역설한다. 저자가 책에서 들려주는 수행기는 대중과 불교대학 강의 등을 하며 부처님 말씀과 발자취를 따라가는
“산에서 내려와 보니 조그마한 금강경이 있어요. 번역이 아니에요. 한문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고, 어떻게 어려운지! 그런데 대강 보니 굉장한 책이라! 아는 건 알고 모르는 건 모르는데. 반야바라밀다니 뭣이니 전혀 몰랐죠. 한데 가만 보니 ‘대강 이 말이다’ 하는 걸 알겠어요. 그래서 게송(偈頌)을 달아봤습니다. 게송을 달기 위해서 단 것도 아닙니다, 재미로 달았습니다. 전부 달고 나니 새벽 4시 15분 전이에요. 게송을 달 때 책을 낸다느니 이런 생각은 안 했습니다. 책이란 학자들이 내는 것 아닙니까? 나 같은 무식쟁이가 어떻게 책
초기불교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초기불교-붓다의 근본 가르침과 네 가지 쟁점〉의 출간은 반가운 일일 것 같다. 이 책은 초기불교를 만들어 낸 사회·문화적 바탕과 역사적 배경을 논리적·합리적으로 설명하고, 그 교리에 관련된 몇 가지 쟁점을 명료화함으로써 초기불교에 관한 새로운 논의 마당을 만들려는 의도에서 집필·출간되었다.저자는 초기불교와 관련된 많은 물음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해명을 시도하는데, 이는 많은 논란거리를 포함한다. 또한 인간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해 가면서 전에 없이 평화를 느끼게 된 저자의 체험담이 소개되기도
아잔브람 스님의 365일 행복명상록각산 스님, 6개월간 꼼꼼히 감수해“깨달음의 언어는 대중 힐링시켜줘”1년 내내 마음 충전 내용 가득 구성“스트레스는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버거울 때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생깁니다. 불안할 때, 그냥 마음 편히 지내세요. 자신을 운전자가 아닌 승객으로 생각하고 삶의 여행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냥 지켜 보세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입니다.”세계적 명상 스승 아잔 브람 스님이 1년 내내 마음 충전할 수 있는 잠언 형식의 행복 명상록
대한민국 최초의 라디오방송 비구니DJ. 대표적인 비구니 힐링 포교사 등의 키워드를 주면 많은 불자들이 정목 스님이라고 답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열여섯 살, 삶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품고 출가를 감행한 작은 소녀는 40년이 훌쩍 지나 이제는 ‘소외된 이들의 어머니’ ‘우리 시대의 힐링멘토’ ‘위로와 치유의 대명사’ 등으로 불리며 어느덧 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이 되었다.고통은 줄어들고 사랑은 늘어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노력해온 스님은 소외된 사람을 위한 전화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고,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법 한국 최초 정식 출간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S. N. 고엔카가 가르치는 위빳사나 명상법의 간략한 내용을 알리고 붓다의 가르침과 그 핵심 명상법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엔카의 위빳사나 명상〉. 위빳사나 명상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설명서가 아닌, 고엔카가 전파한 붓다의 가르침을 그대로 보여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펴낸 책이다.위빳사나 명상은 2500년 전 붓다가 고통의 원인과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 명상법이다.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깨달음은 불교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이자, 모든 불자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깨달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깨달음에 대해 ‘내 삶과 무관한 것’ ‘아무나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서른두 살 여성 불교 마니아가 일본 불교를 대표하는 여섯 스님을 찾아가 깨달음을 주제로 주고받은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두루뭉술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깨달
청빈하고 올곧은 삶을 사는 본연 스님의 ‘미타행자 시리즈’ 제 3권 〈미타행자의 수행한담〉이 출간되었다. 스님이 홀로 기도하고 텃밭을 가꾸며 손수 공양을 지어 올리는 틈틈이 기록한 수행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단상으로, 일체중생을 위해 사는 수행자의 삶과 고뇌, 깨달음을 향한 서원 등을 친근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풀어냈다.특히 이번 책은 아름다운 제주도 무주선원서 보내는 선농일치의 삶과 토굴 살이의 행복, 수행의 어려움 등 일상의 환희와 정진을 향한 고민 등이 드러나 더욱 친밀하게 다가온다. 재가불자나 수행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당부와
일상의 삶에서 분노만 조절돼도 훨씬 더 삶이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인간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인 ‘분노’를 조절하기 힘들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분노를 우리 몸에서 분리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BTN 불교TV서 〈금강경에 물들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는 원빈 스님의 신간 〈굿바이, 분노〉를 읽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분노가 발생하는 단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정당한 분노는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책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의 지침이 되는 인문 고
향수해(香水海)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의미한다. 즉 연꽃은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상징화시킨 것이며, 모든 존재가 가진 각자의 고유한 세상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 도정 스님은 이렇게 묻는다.“온갖 고통과 즐거움, 슬픔과 행복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화엄의 바다에 핀 그대의 연꽃은 어떤 향기를 머금고 계시는가?”도정 스님은 시를 짓는 시인이며, 부처님 말씀에 기대어 사는 수행자이다. 등단으로 여러 권 시집을 냈고, 산문집과 경전 해설서를 펴냈다. 글로써 마음을 내비치는 스님이자 시인으로 살아가
스스로 자각할 뿐, 깨달음 누구 소유 아니다깨달음에 관한 뿌리 깊은 고정관념 중 하나는 아무나 깨달을 수 없다는 믿음이다. 남성, 특히 출가해서 평생 홀로 수행한 사람만이 이를 수 있는 남다른 경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모든 생명에는 불성(佛性)이 있으며 누구나 깨달아 붓다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를 배우는 이들에게조차 이런 시각이 팽배하다. 하지만 깨달음은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석가모니 붓다가 말했듯 깨달음은 마음과 행위의 문제이지, 성별과 신분 등 겉으로 드러나는 어떠한 조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이
김호성 교수가 자신의 정토신앙 논문 15편 중 9편을 모아 쓴 책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토신앙이 불교로서 성립 가능하다”는 것이다.오랜 세월 동안 정토신앙이 불교, 특히 대승불교의 한 신앙으로서 존재해왔던 바 새삼 정토신앙의 불교로서의 성립여부를 고찰한 까닭은 무엇일까. 저자는 “역사적으로 그렇게 오래된 신앙이지만 현재 한국불교 안에서는 정토신앙을 불교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흐름이 아직도 적지 않게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로는 “우리의 불교에서 주류를 이루어온 것이 부처를 자기 마음 안에서 찾는 선불교였기
책 〈불교와 유교의 철학논쟁사〉는 한국 사상사의 대표적 철학 논쟁 중 하나이며, 한국 지성사를 한 단계 끌어올린 대론으로 평가받는, 여말선초 불교와 유교 간의 논쟁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불교와 유교의 논쟁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전개과정을 거쳤는지, 그 핵심 주제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 사회에 끼친 사상적·정치적·사회적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불교와 유교는 한국 사상사의 두 근간이 되었지만, 그 전개 과정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불교는 삼국 시대에 전래되자마자 융성했지만,
〈삼국유사〉속 원효의 모습을 되살려낸 책이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삼국유사,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의 고서(古書)에 박제되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 언어로 그려냈던 정진원 교수가 이번엔 〈삼국유사〉 속에 실린 원효의 열 가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이자 신라의 붓다로 일컬어지는 ‘원효’의 모습을 다시 그렸다. 길고 긴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의 중생과 마찬가지로 현실 속에서 고민하고 아파하면서, 그럼에도 내일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신라시대 군상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홍사성 시인이 시집 〈터널을 지나며〉를 출간했다. 서시 ‘분홍 고마리’로 문을 여는 책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총 5부에 나뉘어 실린 70여 편의 시는 시인의 말대로 한 쪽 한 쪽 꽃처럼, 분홍 고마리처럼 얼굴을 내민다. 정효구 문학평론가(충북대 교수)는 이번 시집을 ‘본심(本心)에 공명하는 시간’이라고 해설했다. 홍사성 시인을 “본심을 본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니 “본심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홍사성 시인을 그렇게 다른 시인과 구별했다.1부에 수록된 작품들은 본심을 보고, 본심을 아끼고 본심을 사랑하고, 본심을
월남전쟁을 다시 생각하는 소설이다. 신간 〈붉은 눈동자〉는 설혹 그 일, 월남전쟁이 악몽으로 되짚어진다 해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소설이다.〈붉은 눈동자〉는 베트남에 파병된 한 젊은이가 수색중대 병사로 최일선에서 싸운 전쟁이야기다. 반세기가 훌쩍 넘은 지난 전쟁을 실감나게 그리며 그 전쟁의 진실과 후유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시대의 저편에 웅크리고 있는 아픈 상처를 향해 치유와 용서,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장편소설이다.저자 이상문은 그동안 폭력적인 역사 속의 인간 존재의 비극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왔다. 따뜻한 휴머니즘을
불교의 교육학적 가치를 조명한 신간이 나왔다. 불교교육학은 전반적으로 불교의 교육적인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교의 교학과 불교사에 나타나 있는 교육철학 또는 교육사상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불교적 교사와 불교적 학생 사이에 전개된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등을 하는 것을 불교교육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반면에 교육학은 제도권의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의 과정과 함께 전개되는 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근본적으로는 서양 학문의 토대 위에서 이론적으로 분석을 하고 연구를
“이것저것 비교 분석함이 없는 생각의 비무장지대에서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염려할 필요 없이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만 해도 우리는 조금은 더 평온해질 수 있습니다.”자신이 추구하는 모든 것의 텅 빈 속성을 깨달은 바로 그 자리에서 성스러운 사랑의 세계가 끝도 없이 펼쳐짐을 이야기하는 서해명의 첫 에세이집이다.2500년 전 어느 날 아침, 설법을 듣고자 모여든 청중들 앞에서 부처님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침묵 속에서 말씀을 기다리는 제자들 앞에서 부처님은 잠자코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인다. 스승의 무엇인지 의아
“꽃이 지고 나면 다음 해에 또 피지만, 사람은 가고 나면 돌아올 줄 모른다. 어머니께 하지 못한 한마디는 오래오래 내 가슴속에 후회로 남아 있다. 〈중략〉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언제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늦지가 않다.”그때 했어야 할, 그때 하지 못해 가슴속에 후회로 남아있는 말, ‘사랑한다’는 말. 그때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은 이제 말이 될 수 없어 안타깝다. 들어줄 사람이 없는 그 말은 이제 글이 되어 남는다. 그리고 그 ‘사랑’은 어머니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인연으로 확장된다.그렇게 책은 하지 못했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