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불선원 불교인문학 강좌…‘한국불교철학의 세계화’ 17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불교. 불세출의 위인들과 뛰어난 문화예술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불교를 제외하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의 것’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사대주의에 빠져 우리의 귀중한 것을 잊은 채 다른 나라의 것만 좇고 있진 않을까? 한국불교철학의 시원은 누구이고, 한국불교를 세계만방에 알리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까? 정병조 前 금강대 총장은 5월 16일 참불선원 인문학 대강좌에서 ‘한국불교철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前 총장은 “한국불교철학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한편 국수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
참불선원 불교인문학 강좌…‘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 한국사회에 ‘힐링(healing)’ 열풍이 불어 닥친 지도 몇 년이 흘렀다. 힐링은 어느새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고, 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힐링이 계속 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아프다는 반증이다. 왜 점점 아파져만 가는 걸까? 발전하는 문명 아래 상처만 늘어가는 사람들. 힐링멘토로 잘 알려진 (사)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은 5월 2일 참불선원 인문학 대강좌 첫 주자로 나서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스님은 “행복해지기 위해 버려야 할 것을 고민하고, 지금 이 순간의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게 행복으로
4월 화요열린강좌 ‘뼈가 들려준 이야기’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미국드라마 CSI와 BONES. 뼈 전문가들이 뼈에 담긴 정보로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뼈로 알 수 있는 정보는 도대체 무엇일까? 미국 국방부에서 참전 무명용사들의 유해를 조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하는 진주현 법의인류학자는 4월 26일 열린 대한불교진흥원 4월 화요열린강좌에서 “가야시대인이 몇 살까지 모유수유를 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뼈가 갖고 있는 정보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뼈로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사건해결
월간 법문… ‘보시로 이루는 큰 복’ 사람들은 흔히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물론 그 행복의 기준은 제각각이지만 그것을 달성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혹은 내 옆에 있는 새장은 들여다보지 않은 채 파랑새를 찾아 헤매기만 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작복종교인 불교는 항상 ‘복을 지으라’고 강조한다. 경주 함월사 조실 우룡 스님은 불교신행연구원의 월간 (불기2560년) 4월호에 ‘보시로 이루는 큰 복’이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에 복을 짓지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 삶의 터전 그대로가 복 밭이니 작은 것부터 복 짓는 데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미붓아카데미 ‘인공지능, 붓다의 시선으로 바라보다’ 인공지능이 어느새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10년간 1000억 원을 들여 국산 슈퍼컴퓨터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을 만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두려움’과 ‘기대’로 나뉜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이상헌 세종대 교수는 4월 8일 열린 미붓아카데미 강좌에서 ‘인공지능, 붓다의 시선으로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자체는 위협적이지 않다. 다만 사람이 이를 나쁘게 사용했을 때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미붓아카데미는 ‘불교 안의 과학, 과학 안의 불교’를
불교TV무상사 초청법회… ‘삶의 자세에 대해’ 삶은 팍팍해져만 가고 낙(樂)은 어느덧 멀어져버렸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낭만을 느끼고 자유를 누리기에는 얽매인 것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맞는 건지 또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지 도통 답을 찾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할까.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3월 10일 방영된 불교TV무상사 일요초청법회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듯 주저앉지 말고 흐르는 물처럼, 피는 꽃처럼 생동하라”고 조언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본래 마음 고요하기 그지없어 그 마음 잘 쓰는 게 곧
? 다가올 미래를 여러 관점에서 예측하고 그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사)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는 급변하는 현시대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 중 하나다. 불교포럼(대표 김동건)이 3월 23일 서울 앰버서더호텔에서 개최한 박영숙 대표 초청강연은 불교계 안팎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물론 박 대표가 예측하는 내용이 모두가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언젠가는 이뤄질지 모르는 미래에 살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현재를 맞이할 것이다. 이날 박 대표는 미래에 대한 상상과 예측은 현대의 기술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새로운 시대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3월 화요열린강좌… 주제 ‘인공지능과 사람…’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반기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표하기도 한다. 우리 삶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온 인공지능. 인류에 해일까 득일까. 인공지능 전문가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3월 15일 열린 대한불교진흥원 3월 화요열린강좌에서 “인공지능과 사람은 서로 협조관계에 있다. 현재는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이 많다”며 “추후 인공지능에 대한 도덕ㆍ윤리 연구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혜국 스님ㆍ심도선사ㆍ아잔간하 2월 25~28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홀서 성황리에 폐막한 ‘2016세계명상대전’. 지난호 아잔브람 법문에 이어 이번호에는 혜국 스님 법문과 아잔간하(태국)의 질의응답, 심도선사(대만) 법문을 순서대로 실었다. 혜국 스님 우리 본질 공성 연기법은 본래 청정해 허망한 생각만 놓아버리면 그대로 부처다 제가 깨달은 연기법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거나 오시기 전에나 생하거나 멸하는 게 아니라 바로 영원 자체입니다. 도(道)란 있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지금 우리가 말하는 자리요 말을 듣는 자리입
2016세계명상대전 법문 지상중계 금세기 최고의 불교성자들을 모시고 직접 명상수행을 지도받는 ‘2016세계명상대전’이 2월 25~28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홀서 봉행됐다. 이번 세계명상대전은 아잔간하(태국)ㆍ심도선사(대만)ㆍ혜국 스님(한국)ㆍ아잔브람(호주) 스님 등이 부처님 가르침이란 테두리 안에서 각 나라의 수행법을 전했다. 세계명상대전 진행은 불교성자들마다 수행지도 및 질의응답 그리고 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아잔브람 기조법문을 시작으로 각 불교성자들의 가르침을 지상중계 한다. 〈편집자 주〉 서양서 불교 성장세 두드
조계종 종무원 특강 ‘3ㆍ1운동 정신과 불교의 가르침’ 1919년 3월 1일, 경술국치로 인해 침탈된 민족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불교와 천도교, 개신교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은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독립운동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불교는 민족대표에 2명만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독립운동 역할에 있어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2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특강 ‘3ㆍ1운동 정신과 불교의 가르침’에서 “독립선언서에 용성ㆍ만해 스님만 이름을 올린 것은 타종교에 대한 배려였다”며 “이 때문에 독립선언이 가능했다. 특히 후손들이 공약삼장에 담긴 불교정신
모양도, 이름도 없는 것이 무심 부딪히려 안 하면 시비 벗어나 내 시각만으로 보려하지 말고 참선·염불 닦아 번뇌 지워라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본 두 스님이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다”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다”며 서로 격론을 벌였다. 둘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스승 인종 스님에게 물었다. 하지만 인종 스님도 제자들에게 해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자 혜능대사는 “깃발도 바람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두 스님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심(無心)하다. 사람들은 이를 감정이 없거나 남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불교에서 무심은 ‘버리려 해도 없앨 것이 없고 가지려 해도 생겨남이 없는 것’
중국서 알게 된 티베트 여학생 몸에 밴 소박한 습관에 ‘감동’ 어떻게 의식하고 사는지가 중요 지계·보시 실천하는 불자 되길 계율은 불자로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규범이다. 계는 깨끗하고 착한 습관을 익혀 지키기를 맹세하는 결의를, 율은 교단의 규칙을 뜻한다. 하지만 불교가 탄생하고 2500여 년이 흐른 지금, 현대사회에의 적용을 두고 이견이 적잖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계율을 지켜야 할까? 조계종 교육아사리 원영 스님은 1월 24일 서울 불광사 일요법회에서 ‘계율은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선한 습관 길들이기’’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새해를 맞아 하는 다짐도 하나의 계가 된다”며 생활 속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
2006년, 니까야 독송 7년 결사 시작 완독보다 경전 내용 이해에 주력 “다함께 낭송… 삶과 수행 不二” 초기불교 경전은 부처님 가르침에 가장 근접한다. 그렇기에 불자라면 누구나 초기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내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10여 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경전 읽기 모임이 최근에는 새로운 신행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런 신행모임이 활성화 된 이유가 뭘까? 이미령 칼럼니스트는 1월 21일 개최된 불교평론 열린논단에서 ‘경전번역과 신행의 지형변화’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경전 읽기 모임을 “신행의 주체자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부처님의 입멸을 앞두고 아난존자는 부처님에게 앞으로 무엇에 의지해 고해를 헤쳐 나가야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부처님은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할 것(自燈明 法燈明)’을 당부했다. 이처럼 깨달음에 대해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종범 스님은 1월 1일 방영된 불교TV 무상사 일요초청법회에서 “마음을 그쳐 깨닫고자 하는 마음까지 사라져 원견(圓見)을 이루면 그 이전의 망견(妄見)과 조견(照見)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깨달음은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종범 스님의 법문을 정리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깨달음, 하는 것·아는 것과 달라 생각함이 아닌 그치는 데 집중해야 경계에 오직 ‘識’뿐인 걸 알 수 있어
인간을 비롯한 생명은 모두 나고 죽는다. 만남과 이별이 불가분의 관계이듯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뒤따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혹시 모를 고통이나 삶에 대한 집착 등으로 인해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기에 부처님께서는 “현재를 살라”고 설했다. 〈화엄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일체유심조’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법상 스님은 구랍 25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미타재일법회에서 ‘그대, 죽음이 두려운가’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도 삶의 일부이며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탄생 없는 죽음은 없다 각자의 집착 내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은 곧 ‘계급’이다. 최근 부모의 경제력으로 계급을 금수저·은수저·흙수저 등으로 구분하는 ‘흙수저 빙고’가 유행하는 것도 현대사회에서 재물이 갖는 중요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이 같은 재물에 대한 정신적 꺼둘림을 경계한다. 그래서 달라이라마는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이다”는 말을, 법정 스님은 ‘무소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부처님도 역시 재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에 문제가 있음을 설했다. 일평생을 경영학에 매진한 윤성식 고려대 교수는 11월 22일 서울 불광사 일요초청법회에서 ‘부처님은 왜 돈을 많이 벌라고 했을까’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윤 교수는 “집착하지 않으며 벌고,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리=윤호섭 기자
필요치 않은 정보로부터 멀어져 조용히 자아 성찰 시간 가지며 잡담 아닌 진리에 대해 말하고 욕심으로 인한 애달픔 버려라 우리나라 속담에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는 표현이 있다. 말로는 그럴듯하나 실상은 좋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말’을 두고 공자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을, 노자는 ‘지자불언 언자불지(知者弗言 言者弗知)’를 강조했다. 에서도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며 문제가 될 만한 말을 경계했다. 그럼 부처님은 뭐라고 하셨을까? 부처님은 “수행자는 법(法)에 대해서만 말하라”고 당부했다. 대구 파계사 주지 허운 스님은 11월 27일 방영된 불교TV 무상사 일요초청법
민간신앙 흡수하며 자연스레 발전 승려, 지식층으로서 여러 분야 활동 조선 억불정책으로 위기 겪었지만 찬란한 문화유산 계승ㆍ발전돼야 불교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국가 정치와 국민 정서, 문화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때는 국교로 인정받기도 했고, 다른 시대에는 억압을 받으며 다양한 부침을 겪었지만 여전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지난 11월 20일 순천시 문화건강센터에서 열린 ‘한국 전통산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 역사 속 불교문화의 위상’을 주제로 기조강연 했다. 이 원장은 “불교는 역사에서 현실에 대한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면서 희망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
현상은 ‘생멸’ 반복되듯 보이지만 실상 ‘마음’ 한 곳에서 비롯돼 남북 관계도 에너지본질과 같아 38선도 눈에 보이는 것일 뿐 ? (사)신라문화원은 11월 14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서 ‘혜국 스님 초청대법회’를 봉행했다. 혜국 스님은 ‘불교의 진리 사성제와 한반도 통일’이라는 주제로 법문했다. 혜국 스님은 “고집멸도(苦集滅道)에서 집착은 원인이고, 멸에 이르는 방법을 부처님은 ‘도(道)’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도(道)는 인간의 본질이라 죄에 물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모든 에너지도 한 마음에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스님은 “남북도 결국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멸이 연속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 실상은 오고감이 없으니, 현상에 휘둘려 남북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