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15일 오후 2시.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이 항복 선언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 있던 한국에게 광복의 기쁨과 새 시대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장미빛 환상’은 오래 가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38선을 설치하고 남북을 분단시켰고 오래지 않아 한반도는 좌우 대립의 갈등에 몸살을 앓았다.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는 저서인 에서 “해방공간의 불교는 한국 근대불교와 현대불교의 가교 역할을 한 무대이자 연결고리”라면서도 “근대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향으로 가려했던 현대불교는 해방공간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하지만 그 만남은 화해와 상생이 아닌 갈등과 대립의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불교는 격랑의 근현대사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신륵사는 남한강 상류 여강의 물이 감싸안은 나지막한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고찰이다. 원효대사의 꿈에 흰옷을 입고 나타난 노인이 ‘신성한 가람이 설 곳’이라 예언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원효대사 발자취 따라 경기도 사찰순례 (하)지난호에 이어 경기도관광공사가 선정한 ‘원효성지 순례 사찰 10’ 중 신륵사 삼막사 염불사 망해암 수도사 등 5 곳을 소개한다. 경기도관광공사는 원효성지 10곳 중 5곳 이상을 방문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연말 템플스테이 참여기회도 제공한다
2015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불교 포교·학술·신행 단체들도 새해 계획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불교 주요 단체가 추진하는 계획의 일편을 단체장들에게 들어봤다.? ????????????????????????????????????????????????????????????????????????????????????????????????? 노덕현·이나은·배현진 기자 “장기기증 등록 6천명 목표”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는 올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목표를 6천 명으로 정했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결과 총 6,420명의 희망등록자를 모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전국 사
한국불교에서 원효대사만큼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없을 것이다. 전국 곳곳 수많은 사찰에서 스님의 수행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민중 속에서 포교하며 그들을 교화시킨 이야기 또한 감동을 안겨 준다.전설 속에 갇혀 있기만 했던 원효 스님의 자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내에 원효대사가 창건했거나 구도한 원효대사 관련 사찰 10곳을 연계한 순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원효성지 순례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좇아 여행객들이 마음을 비우고 사색
아미타불 우측 ‘대세지보살’양의 화신 모든 중생 선악 다스리고 격려 ‘상징’ 양과 관련된 설화… 백양사 대표적 을미(乙未)년인 올해는 양의 해다. 양(未)은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로서 시각으로는 오후 1시에서 3시, 달(月)로는 6월에 해당하는 시간신이며, 방향으로는 남남서를 지키는 방위신이다. 양의 성격이 순박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양띠도 온화하고 온순하여 이 해에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는 식의 속설이 많이 있다. 양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좀처럼 싸우는 일이 없다. 양은 무리를 지어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의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는다. 또,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도 있다. 성격이 부드러워 좀체 싸우는 일이
종교인 평균수명 80세, 직업군 1위 규칙적 활동, 절식, 수행 요인 일본, 불교수행담은 서식 건강법 창안 한국, 채식, 명상 등 건강 열풍 불교에서 부처님은 의사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약으로, 중생을 환자로 비유한다. 부처님을 ‘의왕(醫王)’에 비유한 것은 마음의 병을 부처님은 능히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 경전에서는 몸의 병에 관한 다양한 의학적인 지식이 발견된다.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닌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사는 법을 불교에서는 어떻게 전하고 있을까. 을미년을 맞아 불교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건강 비법을 소개한다. 노덕현 기자
16년째 요양원·복지관서 의료봉사 여든 나이에도 환자들과 함께 노래 “진료는 몸치료가 아닌 마음치료” 어미니 대도행 보살 불심에 감동 치과의사 손녀딸까지 봉사 나서 성운 스님 “4대째 보살행에 감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구랍 20일 토요일, 삼천사 인덕원 노인요양원의 어르신들의 방에서 난데없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진료봉사에 앞서 의료진이 노래를 부르는 것,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는 동안 이들과 지켜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환희심이 묻어난다. 특히 의료진을 이끄는 조남인 병원장(80·법명 능인성)에 대한 어르신들의 찬탄이 이어진다. 목수술을 하고, 말을 못하는 어르신부터, 기력이 없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까지 웃으며 다가가는 손길에 서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환자
지난해 4월, 청년불자 9명 시작 매월 셋째 주 금요일 마다 모임 사찰투어, 절미팅 등 다양한 시도? 페이스북, 블로그 통해 홍보활동 팟캐스트 월 2회… 생활불교 소재 사찰 청년포교 한계 극복에 한몫? 그러니까 몇 년전이다. 교회오빠가 인기남의 대명사로 급부상한 것은. 지금이야 매력도가 감소하긴했지만 당시만해도 교회오빠는 깔끔한 외
한국불교에서의 희망은 무엇일까? 부처님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하는 일이다. 즉 부처님 법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조계종은 ‘자성과 쇄신 결사’를 통해 불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지만 단순한 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그렇다면 한국불교 쇄신의 길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 ? -해방둥이 법산 스님 희망 인터뷰 ? “스스로의 허물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대만, 청정승가 회복 운동 모델 교육과 포교사업 개선 시급 ? “그동안 한국 불교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자주 독립을 구가하고 있지만 정화의 방법과 수단이 정당했는지, 또한 정화
광복 기쁨도 잠시 美군정 집권 친기독교 정책에 불교는 ‘찬밥’ 봉암사·고불총림 결사 등 변화 위한 자생적 움직임 전개 이승만 담화에 촉발된 정화 운동 비구·대처 양분돼 지난한 갈등 결국 통합종단 출범하며 마무리 권력 개입에 불교는 민족종교로서 사회적 지위 잃고 부정 이미지 각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으로 한국은 해방을 맞이했고 불교 또한 식민지 유산을 청산하고 민족종교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조국 광복과 독립국가의 탄생이라는 장미 빛 희망으로 가득 차있던 1945년 9월에 불교계는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조선불교 혁신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교단의 향후 방향성과 노선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 결과 사찰령과 같은 식민지 잔재의 청산을 선언하고 중앙교
분단 70년, 한일협정 50년 맞아 북한 핵 확산 억제 등 한계 있어 北 도발 억제, 韓美日 동맹 중요 국민의 통일 염원 하나로 엮을 ‘一心’ 통합 리더십이 필요한 때 통일 위한 내부적 체재 준비해야 통일의 조짐과 분단의 벽 올해 2015년 을미년은 남북분단(1945년) 70년이 되는 해이며 동시에 한일관계 정상화(1965) 50년이 되는 해이다. 통일과 한일관계를 새롭게 생각게 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근자에 통일에 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북한 정세와 한반도 주변 상황이 동구권과 소련의 붕괴에 이은 독일통일 전야와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작전계획(작계5029)을 한미 양국이 가지고 있는 것은
2015년 을미년 양띠 해가 밝았다. 온순해서 화합을 잘하는 양은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사고가 유독 많았던 2014년을 고이 보내고 2015년을 맞는 오늘, 양처럼 대한민국에도 평화와 화합이 깃들기를 발원해본다. 그렇다면 2015년 양띠해를 맞이하는 사부대중들은 어떤 다짐으로 새해의 문을 열까? 그들의 새해 희망을 들었다. ? “지방에 자연체험학습장 건립추진이 올해 큰 원” 김주필 주필거미박물관 관장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주필거미박물관 김주필 관장(73·前 동국대 교수)은 1943년생 양띠다. 지난해 박물관 화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5년 양띠 해를 맞아 새로운 사업을 추진중인 그의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초 박물관에 불이 났어요. 화재를 진압하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모와 자식 관계를 천륜이라고 하여 하늘이 내린 것이라 하였다. 이에 비해 불교에서는 ‘보은’의 개념으로 합리적인 관계로 인식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진보나 주옥, 산호를 부모의 몸에 달아드린다 해도 그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처님은 부모가 살생을 좋아하면 자식된 자는 간해서 그치게 하며, 악한 마음이 있으면 간해서 선을 염하게 하며, 어리석고 지력이 둔해 불법을 모르면 진리를 일러주며, 선악을 모르면 차례로 유순히 일러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단순한 봉양뿐만 아니라 진리의 세계로 이끄는 것이 효임을 밝힌 것이다. 이는 자식과 친척에 까지 확장돼 서로 경애할 뿐만 아니라 가르침과 계율을 지키는 것을 권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시
신행공유 가족간 결속 구심점 역할 마음수행공부 공동체 결성에 효과적 이웃종교 가정사목 성공 모델로 꼽혀 〈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18세기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은 강성했던 로마의 쇠망 이유 중 첫 번째로 가정 붕괴를 꼽았다. 쾌락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하며 가정 규범을 무시하면서 모든 것이 연속적으로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는 가정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이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이혼율 OECD 국가 중 1위, 자살률 OECD 국가 중 1위, 아동학대 건수 13000여 건, 끊임없이 늘어나고 기생하는 향락 문화, 쾌락주의, 극도의 개인주의 등의 만연은 우리 사회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가정들은 서구화된 삶의 모습과 외환위기 같은 시대적 변화
전법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 ‘언론’ 해방 이후 매체 다변화 흐름 2000년대 인터넷 매체 폭발증가 “불교언론의 몫은 ‘힐링 매체’” 신문 방송 인터넷언론 등 매스 미디어의 급격한 발전으로 세계는 그야말로 한가족인 시대를 맞았다. 인간은 한시도 이러한 매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 미디어의 발달로 매순간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불교언론은 오래 전부터 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불교 언론의 태동 사실 현대의 포교에 있어 불교의 가르침을 신문과 잡지, 라디오, TV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 부처님께서 1250명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설법한 경전의 표현보다 수백
어학 실력 있는 포교 인력 양성 ‘囊中之錐’ 법문의 수행자도 필요 종단이 운영하는 사찰 건립해야 일관성 있는 포교·수행 지원 가능 국내 외국인 대상 전법도 시급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1960년대부터 선각자 스님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있어왔고, 세계 각국의 한국 사찰 건립으로 이어져왔다. 많은 노력이 있어왔지만 한국불교 세계화의 현주소는 밝지는 않다. 이에 대해 이종권 미주불교신문 편집장(조계종 국제포교사)는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봤을 경우 한국불교가 세계화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노력들이 효율적으로 진행됐는지를 성찰해야 한다”면서 “작금의 현실을 비춰볼 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구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아무
숭산 스님 등 해외포교 선구자 다수 세계 26개국에 韓 사찰 설립·운영 전통산사 등 세계유산 등재 추진 많은 노력에도 개신교 공세에 고전 한국불교 알리기와 재외 한인 포교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세계화 완성 在獨 한인 포교, 세계화의 모범 사례 불교의 세계화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어떻게 알려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과제다. 세계화(Globalization)으로 대변되는 21세기의 화두는 한국불교에 당장 직면해 있다. 당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선교사 파송 보고에 따르면 이들이 파견한 선교사는 169개국 2만 3331명에 달한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세계화 시대에서 세계 속의 주력 종교로 남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도심 불교 및 템플스테이가 폭 넓게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명암도 반드시 있다. 도심의 대형 사찰을 제외하고는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사찰 활성화가 저조한 상황이며, 신도시 포교는 기독교에 잠식돼 거의 손을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신도시 지역에 거점사찰을 건립하는 것이 가장 일차적이고 효과적인 포교방법이다. 그러나 거점 사찰 건립에는 많은 돈이 투입 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교문화원 등과 같은 소규모 시설을 바탕으로 지역조직을 활성화 시켜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단 차원에서 포교발전방향을 수립해 모든 사찰이 도심 포교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대형 사찰의 신도
도심포교 문화·복지 불사 한글의례·템플스테이 등 성과 찬불가로 누구나 부처님 예찬 SNS 시대 맞은 포교론 대두도 요즘 시대는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시시각각 고정됨 없이 변화하고 있다. 불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보·통신·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의 압력을 받아왔다. 불교에 ‘현대화’라는 개념이 도입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교의 현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불교의 ‘현대화’를 ‘불교를 어떻게 시대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로 정의 내린다 했을 때 불교는 활발하고 폭 넓은 발전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산중불교에 머물렀던 불교가 도심으로 내려와 대형 도심사찰들이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은 한국사회의 불자들은 다수의 기복신앙인과 극소수의 참선수행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월호 스님은 “불교 사찰은 대부분 산중에 머물다보니 정기적인 교육보다는 일시적인 기도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며 “따라서 계율이 무엇인지 계율을 지키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월호 스님은 수행이 자비나눔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수의 참선수행인 또한 현실을 떠난 수행에 집중하다보니 독경과 봉사활동에는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웃종교에 비해 수행과 봉사활동을 적게 하는 불교계 현상에 대해서 배광식 국제포교사회 명예회장은 “한국불교라는 돌밭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채 천덕꾸러기처럼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