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사상 첫 불교성전 편찬이 본격화 되고 있다. 11월 21일 조계종 포교원은 첫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연찬회를 열었다.그동안 불교계에서는 다양한 불교성전이 있었고, 특히 동국대 역경원이 펴낸 불교성전은 40년간 약 300부 가량이 보급됐다. 그럼에도 조계종이 종단본 불교성전을 펴내려 하는 이유는 전법 포교의 근간인 성전이 대중화되지 못했다는 인식에서다.불교성전의 대중화, 요약된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신행문화 형성을 위해서 불교성전은 필요하다. 전법 포교, 신행 진작을 위해서는 어떤 불교성전이 필요한지 그 목적을 보면 불
조계종 포교원이 2012년 야심차게 추진한 연령별 마음거울 108앱 사업이 11월 14일 청년 마음거울 108앱 출시와 함께 완성됐다. 이번 108앱 출시로 어린이, 청소년, 중년, 어르신에 이어 2030연령에 맞는 수행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이 구성됐다.마음거울 108앱은 청소년 교화를 위한 사회의 요청에 의해 개발이 진행됐다. 2012년 먼저 개발된 어린이 청소년 앱은 청소년법회 현장에서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관건은 이후 개발된 중년, 어르신, 청년 마음거울의 활용도다. 많은 이들이 개별 수행에 사용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활용법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공식 취임하면서 최근 진용을 갖춘 36대 집행부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으로 종도들의 관심은 원행 스님의 공약 실천에 쏠릴 것이 분명하다.원행 스님은 총무원장선거 기간부터 ‘소통과 화합’을 통한 대중공의 실현을 강조해왔다. 총무원장 당선 직후 “오로지 사부대중만을 믿겠다”는 각오와 함께 안정과 화합,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 것을 천명했다. 종단 안팎에서 다양한 소임을 두루 경험하고, 이를 조율하는 위치에 있던 원행 스님이 자신 있게 내세운 기조다.이 같은 원행 스님의 기조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장애인 전법단체 중 한 곳인 조계사 원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조계사 원심회는 1988년 원심회의 전신인 강남 원심포교원서 10명이 수화교육을 받으며 탄생했다. 초창기 사무실과 법당 없이 옮겨 다녔지만, 1992년 조계사불교대학 지하에 공간을 마련하며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원심회의 30년은 재가불자들의 장애인 포교사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원심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불교 수화 영상 제작과 교재 보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아직 청각장애인 포교를 비롯한 장애인 전법에는 갈 길이 멀다.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가 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9일 조계사에서 개원법회를 봉행하고 제213회 정기회를 개최했다. 정기회에서는 4선의원인 범해 스님이 만장일치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수석부의장과 차석부의장에는 장명 스님과 주경 스님이 이름을 올렸다.또한 중앙종회는 상임분과위원장과 위원 등을 선출·배정하며 원 구성을 마쳤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사회로 따지면 ‘국회’와 같다. 즉, 종헌 종법을 만드는 입법기구이면서 총무원 집행부를 견제하는 행정적 장치이기도 하다.지난 제16대 중앙종회는 역대 어느 회기와 비교해 봐
지난 7월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인한 현지인들의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조계종이 NGO단체들과 현지 구호 공동대응을 위해 힘을 모았다.이에 따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로터스월드, 지구촌공생회 등 불교계 NGO를 비롯해 아시아협력기구, 태화복지재단 등과 함께 아동청소년들의 중단된 학업문제 해소에 나선다. 무엇보다 천막을 활용한 교육공간 구축, 학습물품 등 교육기자재 구비, 정수시스템 및 위생설비 구축 등 구체적인 공동 구호 계획을 세워 눈길을 끈다.반면 지난 9월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15조2900억 루피아(한화 약 1조1500억 원
불상과 불화 내부에 불교 관련 물목(物目)들을 봉안하는 의식인 ‘불복장 작법’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된다고 한다.문화재청은 이 같은 지정 예고를 10월 30일에 발표했다. 보유단체로는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이하 불복장의식보존회)’가 함께 인정 예고됐다. 별 이변이 없는 한 불복장 작법은 앞으로 30일 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지정이 확정된다.불복장 작법은 1500년대부터 간행된 〈조상경(造像經)>을 바탕으로 조선 시대에 활발하게 설행됐지만, 앞선 고려 시대부터 설행돼 7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다.무엇
사찰이 그동안 개별이나 친목모임 차원으로 진행하던 봉사활동을 사회봉사 시스템과 연동해 눈길을 끈다. 주먹구구식 봉사활동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필요한 곳에 분석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란다.조계사는 10월 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함께하는 행복나눔 가피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눈길을 끄는 것은 자원봉사단뿐만 아니라 VMS시스템이 사찰 최초로 도입됐다는 점이다.VMS는 사회복지 봉사인증관리시스템으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봉사실적 인증 확인서 발급과 조회를 가능케 하고 우수봉사
일제강점기 사찰령이라는 각종 탄압에 굴하지 않고 식민지 불교정책을 타개하기 위해 불교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선학원. 100주년을 3년 앞둔 현재, 선학원이 설립조사에 대한 왜곡된 조명을 거듭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를 낳는다.선학원미래포럼이 개최한 2018 워크숍에서는 한국불교 근현대사 전문가들이 선학원의 지나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과 역사적 오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요지는 선학원 설립조사가 아닌 한용운을 대대적으로 선양하면서, 진정한 설립조사인 만공 스님은 조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특히 수감 중이던 한용운을 설립조사로 표
조계종 교육원은 올해 지원 사업 한 가지를 시행했다. 바로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및 지원사업’이다. 4명 이상의 스님들이 모여서 전법·호스피스·해외포교 등을 추진하는 임의단체인 승가결사체를 구성하고 이를 교육원 인증을 받으면 연수 인정과 함께 활동비를 지원받는 것이었다. 심사를 통해 20개 단체가 선발됐고, 지난 7월에 인증서가 수여됐다.최근 이들 승가결사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승가결사체 안양계(安養界)는 불교 가치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세간해연구소라는 승가
불교 온라인 교육의 핵심인 조계종 디지털 대학의 졸업자가 급감하고 있다. 사찰을 비롯한 교육현장과의 네트워크가 시급하다. 조계종 디지털 대학 졸업자 급감문제는 입학자 감소의 원인도 있지만 중도 이탈자의 폭이 너무나 크다는데 있다. 2014년 293명이 입학했으나, 2년 과정 이후 2016년 졸업자는 23명이었다.2015년 입학자도 205명이었지만 2017년까지 남아있는 이는 25명이었고, 2016년 입학자도 168명이었지만 2018년 13명만이 졸업했다.졸업율이 8% 수준으로 입학자 수가 100명 내로 줄어든다면 졸업자가 한자리 수
판길을 가다 넘어지면 아플까. 이른바 쪽이 팔릴까. 도와달라고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힘들지’하며 억지 도움이나 조언을 주려고 하면 이들은 좋아할까. 좋아하지 않을까.10월 6일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 청춘토크콘서트에서 좌중에 던진 화두다.이날 모인 청년불자들의 답은 명쾌했다. 빙판에 넘어지면 함께 넘어진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 이른바 덜 쪽팔리게 하는 공동체가 있어 안심이 된다는 것이다. 청년들의 아픔은 이들의 상황이 되어 볼 때 느낄 수 있고, 그 해답도 그렇게 해야 나온다. 동체대비다.청년
"비구(니) 아무개는 중앙종회의원에 취임함에 있어 불조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종헌 종법을 준수하고 종단과 사부대중의 법익을 증진할 중앙종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삼가 삼보전에 맹세합니다.”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라 중앙종회의원이 임기 시작과 함께 본회의서 다짐하는 의원 선서 내용이다. 오는 11월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17대 중앙종회의원들은 개원종회에서 이 선서문을 낭독한 뒤 본격적인 입법활동에 들어간다.임기가 만료되는 제16대 중앙종회는 역대 어느 회기와 비교해 봐도 적지 않은 입법활동을 펼쳤다. 총무원장선거 직선제안을
가을은 국화의 시즌이다. 사찰에서는 국화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사찰 초입에만 가면 향긋한 국화 향기가 퍼져 나온다.국화축제가 열리는 사찰에서는 또 다른 향기도 퍼져 나온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한 행사다. 판로가 막힌 어려운 농민들을 돕기 위한 직거래 장터부터, 실업자 상담과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일자리 소개마당, 농촌의 작은 학교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까지 사찰과 농촌, 그리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자리가 마련된다.서울 조계사는 여기에 더해 아예 봉사단을 발족한다. 가가호호 다니며 집수리부터
비구니들의 권익향상과 교육·수행·포교·복지 등 다방면 역량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조직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8년 전신인 ‘대한불교비구니우담바라회’로 출발해 반백년의 역사를 쌓았다.전국비구니회는 긴 세월 동안 ‘도덕을 높이고 신의를 밝혀 사회의 꾀함을 위함’이라는 기치와 △총림의 건립 △포교의 합리화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3대 강령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비구니들의 대사회적 활동무대를 확대하고, 종단 내 종무행정과 입법활동분야서 톡톡한 역할을 하도록 돕는 구심점이 됐다.이제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갔다온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사회에서 받아 주질 않는다’는 말이다. 이른바 주홍글씨다. 작은 범죄라도 출소한 이들은 전과자란 이유로 배척받는다.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없고 일용직 등을 전전하다 보면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토예총 조사결과 출소자의 3년내 재범률이 22%를 넘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2010년 출소자 2만 5066명 중 3년 내 범죄를 저질러 재복역한 이들은 5540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출소자에 대한 사회복기 프로그램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하지만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前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이 당선됐다. 원행 스님은 당선소감에서 “오로지 사부대중만을 믿고, 사부대중과 함께 안정과 화합 그리고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수장의 다짐은 현재 조계종이 불협화음 상황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지난해 제35대 총무원장선거를 치른 지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열린 총무원장선거다. 짧은 기간 동안 조계종은 전임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친자의혹을 비롯해 핵심 지도자급 스님들의 스캔들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설조 스님의 40여
한국사회의 대표 노사 문제 중 하나였던 쌍용차 문제도 종지부를 찍었다. 2700여 명의 구조조정으로 9년만에 쌍용차 노동자들과 사측은 전원 복직 교섭을 타결했다. 9년이라는 시간동안 30명의 노동자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래도 전원 복직 타결은 반가운 소식이다.근 10년동안 쌍용차 노동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은 조계종이다. 2009년 8월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해고자 가족과 면담 후 이웃종교계에 쌍용차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화쟁위원회, 불교계 시민단체 등이 불교적 방법으로 쌍용차 사태 해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현재의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마련된 이래 최초로 중앙선관위원회 주최 후보자 종책토론회가 열렸다. 2003년 제31대 총무원장선거 당시 종책토론회가 열린 사례는 있으나 이는 불교기자협회와 중앙신도회 등이 주최해 종단차원의 토론회는 아니었다. 따라서 종단이 주체적으로 종책토론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많은 대중이 앞으로의 선거문화 변화를 기대하는 모양새다.특히 지난해 제35대 총무원장선거에서 종책토론회 개최에 후보자들이 합의하며 한 차례 기대감을 높인 바 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토론회에
부산 범어사가 새로운 불교전통문화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갑자기 사찰이 원래부터 불교전통문화 거점이 아니냐고 할 수 있다. 범어사의 변화는 사하마을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범어사는 9월 11일 성보박물관 불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했다. 기존 경내 성보박물관과 다르게 사하 상마마을에 들어서는 박물관으로, 박물관 위쪽에는 12월 선문화교육관도 함께 들어선다.선문화교육관은 총 7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불사로 선체험교육관과 선문화관 등에 2개동이 세워진다. 선문화를 중심으로 템플스테이와 문화체험 및 공연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