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은 올해 지원 사업 한 가지를 시행했다. 바로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연수인증 및 지원사업’이다. 4명 이상의 스님들이 모여서 전법·호스피스·해외포교 등을 추진하는 임의단체인 승가결사체를 구성하고 이를 교육원 인증을 받으면 연수 인정과 함께 활동비를 지원받는 것이었다. 심사를 통해 20개 단체가 선발됐고, 지난 7월에 인증서가 수여됐다.

최근 이들 승가결사체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승가결사체 안양계(安養界)는 불교 가치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 중이다.

세간해연구소라는 승가결사체의 활동도 눈길을 끈다. 이들 단체는 부처님 가르침을 시대 언어와 방편으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14일 진행한 일명 ‘통·통·통’ 프로그램이 대표적으로 이는 <화엄경>의 용궁전래설을 바탕으로 한다. 바다 속 용궁을 모티브로 한 촛불(candle)을 만들어 촛불 명상과 호흡 체험을 진행하는 데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회 트렌드가 워라밸이나 소확행으로 옮겨지며 소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큰 단체보다는 작은 단체의 모임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승가결사체가 추진하는 작은 단위의 확실한 전법은 강한 힘을 가졌다.

조계종 교육원은 내년부터 승가결사체 활성화를 위해 100%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는 내년도 승가결사체 인증 공모도 진행 중이다. 많은 승가결사체들이 활성화 돼 ‘작아도 강한’ 원력의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