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온라인 교육의 핵심인 조계종 디지털 대학의 졸업자가 급감하고 있다. 사찰을 비롯한 교육현장과의 네트워크가 시급하다. 조계종 디지털 대학 졸업자 급감문제는 입학자 감소의 원인도 있지만 중도 이탈자의 폭이 너무나 크다는데 있다. 2014년 293명이 입학했으나, 2년 과정 이후 2016년 졸업자는 23명이었다.

2015년 입학자도 205명이었지만 2017년까지 남아있는 이는 25명이었고, 2016년 입학자도 168명이었지만 2018년 13명만이 졸업했다.

졸업율이 8% 수준으로 입학자 수가 100명 내로 줄어든다면 졸업자가 한자리 수로 떨어진다. 입학자 감소의 문제도 커보이지만 졸업율이 10%도 되지 않는 것은 교육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급기야 10월 17일 조계종 포교원은 연찬회를 열고 문제점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결론은 사찰, 신도단체와 현장교육을 위한 MOU 등 연계과정을 늘리고, 새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자는 것이었다.

디지털대학에서 신도기본과정에 입문하더라도 재적사찰을 갖게 되면 사찰의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중복으로 듣는 경향이 있으니 사찰 불교대학과의 역할이 겹치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찰 불교대학의 연계도 모색해야 한다.

여기에 더 나아가 졸업자들이 불교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역할을 부여받아 자부심을 얻는지에 대한 조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신도기본교육은 불자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찰과의 연계로 온오프를 넘나드는 현장성 있는 교육, 그리고 교육 이후 활동에 대한 소개, 현대인과 소통하는 콘텐츠 개발은 더 이상 늦춰선 안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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