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1일, ‘2563년 동안거’가 시작된 이날은 한국불교사에 ‘한국불교 최초의 동안거 천막결사’라는 새로운 역사가 기록됐다. 그 역사적인 90일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책은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천막결사의 주인공인 아홉 스님이 90일 동안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것들을 들려준다. 유례없는, 앞으로도 보기 힘든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 시대에 종교의 의미는 무엇인지, 수행자는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지, 아홉 스님의 인터뷰를 담았다.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 끼, 옷 한 벌,
의상디자인에 불교적 색채를 접목해온 이기향 교수(한성대 글로벌패션학부)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회고전 ‘빛깔 & 무늬 ? 빛깔의 여운, 무늬의 역동’을 연다. 11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서강대학교 大메리홀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단청문양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밝혀 우리 자신이 불성의 소유자임을 일깨워온 이 교수의 30여 년 작업을 집약한 패션 퍼포먼스다. 이 교수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 마음의 고통을 여의었던 순간을 기억하며 불성을 녹여낸 예술작업으로 자신처럼 힘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이번 퍼포먼스는 과거를 돌아보고 또 다
억불의 조선에서 꺼져가는 불교를 지켜낸 부용 영관 선사의 일대기가 세미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다. 제작사 시네프랜드는 사천시 문화재단과 함께 세미다큐멘터리 ‘6조’ 제작을 결정하고 지난 10월 29일부터 촬영에 들어갔다.참판집 노비의 집안에 태어난 영관(김세홍 분)의 어릴 적 속명은 구언이다. 구언은 양반집 아이들처럼 학문에 뜻이 있었지만 노비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부 자체를 할 수 없었다. 구언은 어린 나이에 이미 사회의 불평등과 불합리함에 대한 고뇌를 시작한다. 구언의 부친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도 고불선사(전무송 분)가 탁발
북한불교의 핵심인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의 역사적 뿌리와 생성과정 및 현재 상황을 종합·정리한 책이 나왔다.책은 한반도의 통일이 국가와 민족 번영의 ‘키워드’라는 전제에서 오늘날 북한불교의 존재, 불교신도들의 역할 등을 재조명한다. 또한 해방 전후부터의 북한의 종교 역사와 정책, 종교 단체의 현황을 짚어보고 북한 주민들이 체감하는 종교 현실 등에 대해 살피고 있다.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서론’에서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제2장에서 북한의 종교관과 종교 정책에 대해 조명한다. 제3장에서는 조불련이 있기까지
찬즙대사와 동자, 수덕사의 버선꽃,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 . 1986년, 불교전설 99편을 묶은 책이 출간됐다. 〈한국불교전설 99〉이다. 책에 실린 99편의 전설은 1984년 1월부터 1986년 3월까지 불교신문의 ‘내 고장 불교전설’에 연재됐던 것들이며, 그것들을 묶은 책은 최초의 연기설화집이다.당시 출판계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책은 2003년까지 10쇄를 찍으며 조용히 스테디셀러가 됐다. 그리고 2020년, 책은 표지를 바꾸고 활자를 고쳐 다시 인쇄기에 걸렸다. 개정판 1쇄(11쇄)다. 저자 자신도 한 동안 잊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및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 후원을 위하여 창립된 선주회(회장 정상철, 김한란)는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불일미술관에서 문경세계명상마을 건립을 후원하기 위한 ‘고승대덕 禪 서화전’을 개최한다.이번 ‘고승대덕 선 서화전’에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국내 선지식들의 희귀 선서화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경봉, 청담, 구산, 환경 추담, 서옹, 석주 월하 스님 등 대덕 선승들이 생전에 남긴 서화 다수와 송담 스님의 희귀 달마도, 불화부문 주요무형문화재 석정 스님의 일원상 및 범주 스님의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산수화가 홍성모는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4층 특별관에서 ‘수마노탑 국보 332호 승격 기념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수마노탑을 중심으로 정암사의 사계를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지난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한 수마노탑은 기단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석탑이며, 분황사 모전석탑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시대 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홍진근)은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중인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의 전시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 코로나19로 인해 8월 23일부터 9월 28일까지 37일간 발생한 휴관 기간을 고려한 조치다.‘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 展은 강원 지역에 다수 남아있는 철불만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 3년간 지속해왔던 철불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집성한 ‘소장품 연구보고서Ⅲ-강원지역 철불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Ⅰ’을 전시 개최에 맞춰 발간한 바 있다
지난 5월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열렸던 성파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의 옻칠민화전이 자리를 옮겨 서울에서 열린다.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나마갤러리 제2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지난 전시에 선보였던 1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금강산도’ 등 18점을 골라 선보인다.소박하면서도 익살과 멋 등을 담은 서민들의 대중적인 그림을 민화라고 부른다. 민화는 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생활 속 그림이며 한국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그림이다. 성파 스님은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여 옻칠로 완성시켰다. 옻칠민화는 변색 방지와 보존성이
“적명 스님은 한국의 대표 선승이셨습니다. 행(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후학 지도에도 힘을 다한 진정한 선지식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도 수좌들의 리더가 되어 주었던 적명 스님 같은 분이 앞으로 다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한국불교를 이끌었고 수좌들에게 의지처가 되었던 적명 스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원각 스님(해인총림 방장)2019년 겨울, 홀연히 원적에 든 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을 기억하는 글들을 모은 책이 나왔다. 책은 적명 스님과 인연이 깊었던 불교계 원로, 중진 스님 16명과 적명 스님의
〈반야심경〉의 새로운 해설서가 나왔다. 인공지능 컴퓨터 과학자와 사업가 출신 재야불교연구자인 김사철과 황경환의 공저 〈산스크리트 원문에서 본 반야심경 역해〉이다. 책은 2000년 출간된 초판의 개정증보판이다.‘반야바라밀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제아제 바라아제’…. 너무나 친숙한 〈반야심경〉의 문구이다. 독송하고 외우기만 하면 고통을 소멸하고 행복에 이르는 완전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두 저자는 〈반야심경〉 ‘공부법’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대다수 해설서와 달리, 형이상학적이거나 추상적인 설명을 배제하고 초기 불전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홍진근)과 영월군(군수 최명서)은 2020년 10월 27일부터 11월 29일까지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특별전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을 개최한다.이번 영월 전시에서는 ‘두건을 쓰고 홀을 든 나한’을 비롯하여 발굴 이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오랫동안 복원과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나한 45점이 전시된다. 희로애락의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한을 출토지인 영월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지난 2001년 발굴된 창령사 터 오백나한은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인도 만행결사를 앞두고 천막결사와 태화산예비순례를 마친 상월선원 만행결사 사부대중은 10월 7일부터 27일까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 자비순례를 진행했다.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시작해 구미와 상주, 문경, 충주, 여주, 양평을 거쳐 서울 봉은사에 이르는 총 500km의 순례다. 82명의 순례자와 1일 참가자들은 하루에 30km 이상 묵언하며 걷고, 길에서 공양하고, 텐트에서 잠을 잤다. 결사의 새로운 길이다. 결사의 이유와 실천 모두 새로운 생각과 결집으로 회향했다. 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쉴 수 없는 화두와 코로나19로 인한 오늘의 숙제
“아무리 빌어도 자꾸 왜 이러세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 내가 죽을께요. 정말 맞아 죽고 싶지는 않아요. / 아무리 아프다고 소리 질러도 소용이 없다. 참고 참고 견디다 못해 또 죽을 힘을 다해 비명의 소리를 질러본다.”‘10ㆍ27 법난’은 한국 현대불교사에서 슬픈 사건 중의 하나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슬픈 역사를 엄숙하게 생각해보는 시집 한 권이 출간됐다. 당시 피해 당사자였던 혜성 스님의 이다.10ㆍ27 법난은 1980년에 신군부 세력이 수배자 및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명목으로 군인을 동원하여 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10월 24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2020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 특별전 ‘판화로 보는 티벳 탕카 예술’을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중국 사천성 ‘더꺼인경원’에서 구입한 탕카 판화 중 150여 점을 3개월간 50점 씩 교체하여 전시하는 대규모 전시다.11월 말까지 열리는 1차 전시에서는 부처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불보살 탕카 판화 50여 점을 선보이고, 12월 말까지 열리는 2차 전시에서는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과 티베트 불교를 전파하고 발전시킨 티베트 조사 이야기로 꾸며진다. 2021년 1월 말까지
중국의 유마거사로 불리는 방거사의 어록과 게송을 모아 엮은 〈방거사어록〉의 번역본이 출간됐다.방온(龐蘊)이 본명인 방거사는 중국 당나라 때 사람으로 불교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선사들과의 법거량에서 출ㆍ재가의 경계를 무색케 하는 탁월함을 보여준 그는 선불교는 물론 불교사 전체에서 그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인물이다.〈방거사어록〉은 〈속장경〉에 상ㆍ중ㆍ하 세 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상권은 어록으로 되어있고, 중ㆍ하 두 권은 시게(詩먗)와 찬문으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상권(어록)만 소개되어 중ㆍ하권의 시게
창립 10주년을 맞은 나우회(회장 한봉석)가 2020년 전통문화의 둘레길 만들기의 열 번째 전시인 ‘그리운 문화재, 다시 태어난 문화재’ 전을 개최한다.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이천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나우회가 꾸준히 열어왔던 해외유출문화재 재현전의 연장선이며 나우회 10년 행보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범식, 한봉석 등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소조보살 입상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동북아불교미술연구회(소장 석문, 이하 동불연) 산하 전승작가들의 모임인 나우회는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세대간 소통을 이끌어온 서울노인영화제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극장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희유)는 10월 7일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일정과 상영작 등 운영계획을 밝혔다.이번 영화제의 콘셉트인 ‘사이공간(In Between)’은 사람, 사이, 공간의 모습들이 달라지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서울노인영화제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서울노인영화제 상영 프로그램은 국내 경쟁부분 본선 진출작 3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세대간 소통을 이끌어온 서울노인영화제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극장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희유)는 10월 7일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일정과 상영작 등 운영계획을 밝혔다.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에는 배우 정희태 씨와 정다은 씨가 위촉됐다.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를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정희태는 가족과 인권을 다룬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들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연했던 뮤지컬 ‘삼국유사(러닝타임 90분, 인터미션 없음)’ 공연이 11월 6일부터 7일까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단군, 주몽, 선화공주의 이야기로 구성된 뮤지컬 ‘삼국유사’의 2020년 버전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세혁이 각색과 작사로 참여했다. 오세혁 작가는 “〈삼국유사〉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바라보고 뮤지컬로 각색했으며 초연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향가 ‘혜성가’와 ‘도솔가’를 접목시킨 주인공 ‘일연’의 넘버 구성으로 〈삼국유사〉 속 아름다운 말과 상상력을 뮤지컬로 표현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