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24일 서울극장, CGV피카디리1958
국내 작품 36편, 해외 작품 19편 등 상영
개막작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세대간 소통을 이끌어온 서울노인영화제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극장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희유)는 10월 7일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일정과 상영작 등 운영계획을 밝혔다. 올해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에는 배우 정희태 씨와 정다은 씨가 위촉됐다. 드라마, 영화, 연극 무대를 통해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정희태는 가족과 인권을 다룬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들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특히 2018 서울노인영화제 시스프렌드상 수상작 ‘스트레인저’에 주연으로 출연해 치매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서울노인영화제와도 뜻깊은 인연을 맺었다. 배우 정다은은 현재 온라인에서 방영되는 웹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으며, 영화 ‘선희와 슬기’로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 여자 배우상 후보에 오를 만큼 신예배우로 촉망받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콘셉트인 ‘사이공간(In Between)’은 사람, 사이, 공간의 모습들이 달라지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서울노인영화제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의 다양한 인식과 시선이 만날 수 있는 ‘사이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불확실한 시대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노인영화제 상영 프로그램은 국내 경쟁부분 본선 진출작 36편과 해외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19편을 비롯해 도슨트 초이스, 국내특별장편, SISFF Coup De Coeur, SISFF 시선, Know-ing 섹션: 물결너머로부터, 특별섹션: 영상자서전 프로젝트 인생교환으로 구성했다. 10월 21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개막작으로 엘리야 술라이만이 연출한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을 상영한다.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 언택트 환경에서 온라인으로 소통으로 이어가는 것)’를 추구하는 이번 영화제는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좌석 간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이며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사전예매를 진행한다.

희유 스님은 "서울노인영화제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함께하는 영화제로, 그동안 작품들이 어르신들의 삶을 조명했다면 올해 영화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어르신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등 역사적인 의미가 더해진 작품들이 포함됐다"며 "젊은세대에게는 역사지만 어르신들에겐 삶이었음을 새삼 알게되는 계기로 삼아 더욱 뜻깊고 의미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노인영화제는 2008년부터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매년 경로의 달 10월을 전후해 개최해 온 행사로, 다양한 노인의 모습과 노인문제에 대한 여러 시각을 영화에 반영함으로써 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노인영화제다. (문의 02-6220-8543,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

박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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