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숭고한 애국정신으로 나라를 지켰기에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줄기세포는 특별한 종류의 세포로, 다른 종류의 세포들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다양한 종류의 세포들 중 어떤 종류의 세포로든 변할 수 있는 ‘다목적’ 세포입니다. 이는 그들이 필요한 장소로 이동해 해당 부위에서 필요한 종류의 세포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다재다능한’ 세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특징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이 다양한 조직과 기관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그 중 어떤 부분에서도 필요한 세포들을 생산하고 보충할 수 있
둘이 아닌 도리에 대해서질문 둘이 아닌 도리에 대해서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이해는 가지만 확실히 몸과 마음이 각각 있는데 어찌 둘이 아니라 하시는 것인지요. 답변 우리가 항상 몸을 보시면 아신다고 그랬죠. 몸을 보실 때 공체죠. 간단히 말해서 공체로 우리가 살죠. 그런데 딴 사람도 공체란 말입니다. 딴 사람도 공체고 나도 공체고 전부 여기 있는 분들 다 공쳅니다. 공체고 공생이고 공심이고 공용을 하시고 사시고 또 공식으로서 우리가 들이고 내고 하는 것도 공식으로서 그냥 들이고 내고 삽니다. 그러니까 “모두 전체가 공해
“스님! 저희 식구들이 편안해졌어요.”“무슨 일이 있었나요?”“남편이랑 대화가 되기 시작했어요.”“그동안은 어땠는데요?”“결혼하고 처음에는 대화가 됐는데 언제부터인가 소통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시도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명상공부하면서 제가 남편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나봐요.”“그랬더니 어떤가요?”“이제 남편과 대화가 되니 관계가 더 편해졌어요. 자녀들과도 대화가 편해졌어요.”“어떤 면이 달라졌나요?”“돌아보니 주로 제가 말을 거의 다 했던 것 같아요. 대화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짓지 않고 받기를 바라거나 짓고도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다. 내가 지은 것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알아야 지혜롭게 살 수 있다. 반갑지 않은 일이 닥쳤다 해도 그것은 하늘이 벌을 주려는 것도 아니고, 혹은 조상님들의 묫자리가 나빠서도 아니다. 지난날에 몸과 말과 생각으로 지은 업이 모두 씨앗이 되어 오늘의 열매를 맺게 한 것이다. 스스로 지은 게 나타난 것이니 원망하는 마음 갖지 말고 내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법문을 듣는다.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무릇 있는 바 상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경꽤 오래 전 일입니다. 불교계 신문사 한 곳에서 경전 연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 신문사 측에서 제안하면서 특별히 내게 부탁한 것은 “제발 좀 어렵지 않게 써주세요. 쉽고 재미있게, 아셨죠? 꼭이요!”였습니다.문득 〈백유경〉이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백유경〉을 그리 꼼꼼하게 읽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굳이 〈백유경〉을 선택한 이유를 찾아보자면, 아주 짧디 짧은 내용이 98가지 실려 있고, 그 내용들이 전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쉬우리라는 어림짐작이었지요.
정말 우연이었다. 2010년까지 나는 경주 남산이란 곳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조계종스님들은 연수 교육을 종단 차원에서 연도마다 받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에 교육 일정이 알려지면 이 중에서 한가지 교육을 신청해 받게 된다. 2012년 연수 교육 과목 중 경주 남산의 불교문화 답사가 있었다. 경주도 가보고 남산 주위를 돌아다니면 좋겠다 싶어 신청했다. 경주 남산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겠지만, 포교당을 운영하면서 마음이 답답하던 차에 ‘바람이나 쐬며 돌아다니면 좋겠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완전 턱이 빠졌다. 경주 남산을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가운데서 반드시 꼽히는 불교영화라면 특히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와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이 꼽힌다.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만든 〈만다라〉는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협업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작품으로 꼽힌다. 수행자로서 겪게 되는 번뇌와 만행의 과정에서 계율로 자신을 다스리려는 법운 스님(안성기 분)이 계율에 얽매이지 않고 무애한 해탈의 길을 구하는 지산 스님(전무송 분)과 맞닥뜨리며 품게 되는 고뇌를 영화는 법문이 아니라
“어린 시절이 행복한 사람이 행복합니다.”학교 옆 아동상담소에 한동안 붙어 있던 표어다. 출퇴근을 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몇 번씩이나 마음속으로 되뇌어본 문장이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우울할 때, 이젠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을 떠올려본다.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은 다 어디에 숨어 사는 걸까. 조각보를 잇듯 몇 개의 사진으로 추측해보는 나의 어린 시절은 과연 맞는 기억일까. 십여 년이 넘게 정신분석과 무의식을 공부하고 있지만, 학자마다 자기만의 임상경험으로 내놓는 수많은 전문용어에 기가 질릴 뿐이다. ‘기억나지 않는 어린
폭설이다. 차창 밖으로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하얀 풍경만이 펼쳐진다. 월정사를 품은 오대산이 그려내는 설경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깊이 침잠하게 한다. 신라 자장 스님이 문수보살 성지를 찾아 7년이란 긴 세월을 주유한 끝에 낙점한 오대산.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있어 1만 보살을 거느리고 항상 설법하는 성산(聖山)이다. 속진의 세계에서 성(聖)의 세계로 성큼 걸어 들어갔다. 천왕문을 들어서자 적광전과 동별당 서별당을 비롯한 전각들이 설법을 들려주는 듯하다. 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이 주석하며 1600년의 역사를 가진
달아 달아 밝은 달아정월에 뜨는 달은 새로운 희망을 주는 달이라다같이 달 바라보며 밝고 맑은 마음으로 소원을 빌어보세
얼마 전 설이었다. 합동차례를 지내는 가족이 많아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절은 여느 때보다 북적였다. 1년에 두 차례, 여러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날을 맞아 입춘 때 준비해둔 입춘부와 소원성취부를 나눠주며 안부를 물을 때였다.“스님! 잠시만 대화할 수 있을까요?”점심시간이 지나고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 한 보살님이 다가와 물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안색은 어둡고 무언가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정해진 일정들이 있어 갑자기 짬을 내기 부담스러웠지만 상담을 뒤로 미루기엔 보살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