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영각 앞 봄의 전령인 홍매화가 한겨울에 고개를 내밀었다. 허나 불래춘(不來春)이다. 삭막하기만한 겨울, 탐스런 붉은 빛이 반갑기 그지없지만 금세 사그라질까 걱정 앞선다. 그래도 수백 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봄소식 전한 너이기에 아름다운 이별도 고맙다. 양산 통도사=하성미 기자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심폐소생 실습인형을 보고 신기한 듯 웃음을 보였던 스님의 표정이?이내 진지해졌다. 그 진지함은 금새 생명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알고 싶은 마음으로 바뀐듯 하다.?실습에서 소방관에게 정확한 방법을 다시 묻는 스님들의 눈에는 결연함까지 엿 보였다. ?
설경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몰려들어 초파일이나 백중 때처럼 분주하다.? 수행자가 깨달음에 눈이 떠서 모든 번뇌가 끊어질 때 온다는 환희지(歡喜地)는 어떤 기분일까?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서울대병원 서울본원에 분향소가 마련된 11일 오후, 안타까움에 애도하는 한 스님의 뒷모습과 달리 신념에 따라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의 영정 속 모습은 밝기만 하다.??
새해 아침의 향일암. 다시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햇살이 널리 퍼져서 먼바다의 섬들이 깨어났고, 고기잡이배들은 벌써 해가 뜨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빛나는 생활의 풍경이었다. ?
아침을 잉태한 새벽은 불법(佛法)을 품은 시간이다. 어둠과 밝음, 시작과 끝, 생과 멸을 하나로 품었다. 오늘 아침 역시 그 새벽을 지나 우리 곁에 왔다. 가르침으로 받아야 할 시간이다. 원효 스님이 개산한 것으로 전해진 여주 신륵사 마당 끝으로 적정의 시간을 지나온 새해 첫 햇살이 다가온다. 올해는 원효 스님이 이 땅에 오신지 1400년이 된다. 원효(元曉)는 ‘불교를 처음 빛나게 했다’는 뜻이며, 당시에는 스님을 ‘새벽(始旦)’이라 불렀다. 우리에게 새벽인 스님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산다면 올 한 해는 분명 값진 해가 될 것이다.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어르신, 이 이불과 쌀로 든든하고 따듯한 겨울 보내세요!”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가 12월 12일 백사마을에서 진행한 제3회 따뜻한정나누기 현장에서 홍보대사인 김용림 씨(사진 오른쪽 두번째)와 이사장 일면 스님(사진 왼쪽) 등이 이불과 쌀을 전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후원 대상자 어르신과 참여한 이들 모두 밝게 웃으며 훈훈함을 더했다.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조계종이 12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송광사 오불도 환수공개식'에서 환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사진 왼쪽)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 오른쪽)이 송광사 오불도를 가운데 두고 밝게 웃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26일, 해인사와 동화사 등 전국 사찰에서 모인 조계종 스님 100여 명이 집회에 동참했다. 스님들은 법고를 치고 촛불을 시민들에게 나누며 평화집회를 당부했다.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등 전국 사찰에서는 수험생 자녀들을 위한 기도와 정성이 이어졌다. 수능기도 후 합격기원 초에 불을 붙이며 합격을 기원하는?불자들과 회향기도 후 이런 불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스님들의 모습.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지역주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불서 등 종교ㆍ인문 교양서적을 전해 온 사찰도서관이 조계종 인증기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삼천사(회주 성운) 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 삼천사(회주 성운)는 10월 31일 삼천사 탐방객 쉼터에서 조계종 사찰도서관 15호점 현판식을 개최했다. 현판식에서 삼천사 회주 성운 스님(사진 오른쪽 네번째)을 비롯한 삼천사 신도 대중들이 불서포교를 다짐하는 엄지척을 하고 있다.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0월 20일 자비나눔으로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종촌종합복지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조계종복지재단이 위탁운영법인으로 선정돼 개관했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을 방문한 자승스님은 몸이 불편하더라도 자립 의지를 다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의 2016특별전 ‘꿈꾸는 즐거움, 극락’전이 10월 18일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제282호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보물 14점과 다수의 불교문화재들이 12월 18일까지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함께 포교원장 지홍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 정세균 국회의장 등 종단 내외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다양한 불교문화재를 감상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 불교중앙박물관은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홍보에 앞장서 왔다”며 “결실의 게절인 가을에 마음의 수학까지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 국화꽃이 활짝 폈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는 10월 11일 제6회 국화향기 나눔전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의상스님의 화엄일승법계도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허영만 화백의 ‘날아라 슈퍼보드’를 형상화한 조형물, 잉어국화, 국화가 만발한 조계산 등이 선보였다. 이와 함께 조계사는 10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범종루앞 데크에서 ‘문화가 있는 야경(夜景) 템플스테이’와 ‘수요 작은 음악회 달빛’ 등을 개최한다.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산중전통장터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동화사 승시축제가 가을 팔공산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10월 1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동화사 경내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 마당이 펼쳐졌다. 승려 씨름대회에서 참가한 스님이 다른 참가 스님을 번쩍 들고 있다.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따뜻한 자비나눔행이 펼쳐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8월 30일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1억3800만원의 자비나눔 성금을 난치병 어린이들의 치료비와 수술비로 전달했다. 이날 자승 스님은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최승현(15) 군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최 군은 혼자서 움직이기 어려운 뇌병변 1급 장애로 인해 복지관에서 물리치료와 작업, 언어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승 스님은 최 군의 부모와 재활치료를 맡고 있는 물리치료사에게도 “고생이 많다”며 복주머니와 단주를 선물했다. 전달된 기금은 지난 4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진행한 ‘제16회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정진에서 모연된 것으로 난치병 환아 15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합천 해인사(주지 향적)는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청년들을 위한 희망캠프를 열었다. 취업, 결혼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들에게 휴식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캠프에 참여한 청년들과 해인사 스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직원들이 직접 응급조치법을 배우러 나섰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8월 23일 서울 견지동 전법회관 6층 프로그램실서 ‘기초 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재단 직원 20여명은 약 3시간 진행된 교육서 붕대처치법, 심폐소생술 실습,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 배우며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했다. ? ?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는 8월 9일 칠석기도 회향을 맞아 신도 2000여 명에게 신중단에 올린 천도복숭아를 나누는 ‘해피복숭아 나눔의식’을 진행했다. 직접 복숭아를 전달하는라 굵은 땀을 흘리는?주지 지현 스님에게 한 신도가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부치고 있다.?
[현대불교=노덕현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8월 2일 삼척 도계읍 흥전리사지 발굴현장을 방문해 복원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부했다. 스님은 “사찰의 경우 전란이나 천재지변 등을 겪으며 법등이 끊어진 곳이 적지 않지만, 이곳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은 불제자들의 역할”이라며 “폐사지 발굴유물 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법령 개정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창건해 고려시대 전기에 폐사된 사찰로, 국통(國統)이 주석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2014년부터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하고 있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