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혜릉(長慶惠稜)선사가 어떤 납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디에서 왔는가?”“고산(鼓山)에서 옵니다.”“고산에는 문밖으로 넘어가지 않는 구절 즉‘불과석문구(不跨石門句)’가 있다고 들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대에게 그것을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일찍이 고산신안(鼓山神晏)선사는 문하의 납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산에게는 불과석문구(不跨石門句) 즉 문밖으로 넘어가지 않는 구절이 있으니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이 물음에 수없는 납자들이 입술을 놀리다가 주장자로 입을 얻어맞거나 할(喝)을 하다가 등짝을 방(棒)으로 두들겨 맞았
了事丈夫意縱橫(료사장부의종횡) 하니 地獄鐵圍(지옥철위) 也無驚(야무경)이로다.萬陀靑山自在遊(만타청산자재유) 한대 一珠光明照無窮(일주광명조무궁)이로다. 일 마친 장부의 뜻은 종횡으로 걸림이 없으니 지옥과 철위산도 또한 놀라지 않는도다. 만타청산에 자유자재로 노는데 한 구슬의 마음광명이 비추어 다함이 없도다.今日(금일)은 三冬結制日(삼동결제일)이라 時會大衆(시회대중)은 個個丈夫(개개장부)어니 如何不了(여하불료)오?明眼衲僧(명안납승)은 且道(차도)하라. 那箇是了事丈夫(나개시료사장부)인고? 大衆(대중)이 無言(무언)이어늘 良久(양구)에 一
납자(衲子)의 본분(本分)은 모름지기 화두공안(話頭公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기와집 판도방에서 결가부좌로 용맹 정진하는 것은 은산철벽(銀山鐵壁)을 뚫고자 함이니, 바깥 경계에는 잠시 눈을 감고 내관(內觀)에 집중하여 석 달 후에는 출격장부(出格丈夫)의 모습으로 대면할 것을 바라노라!오늘 삼동결제법어는 저 고려시대 태고(太古) 스님의 법문 중에서 왕궁(王宮)에 가서 하신 설법을 소개하겠습니다.“3세의 부처님들도 이러했고 역대의 조사스님들도 이러했으니 만일 본국(고려) 대왕의 청이 아니었더라면 나는(태고) 이렇
“지난 50년간 정부는 전통사찰보존지가 사유지라는 사실과 과거 1000년 동안 사찰 관리로 인해 사찰보존지의 우수한 생태환경, 문화자원이 보존돼온 사실을 국민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국립공원 안내판에 사찰보존지가 표시되지 않고, 사유지로서 국립공원 이용에 제공된다는 점과 종교지역이기에 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도 명시되지 않는다. 나아가 ‘국립공원은 국민 여러분의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어 탐방객은 자신이 방문하는 지역이 사찰이 소유한 사유지라는 점을 전혀 모르고 있다.”최근 불교계를 배제한 환경부의 일방적 자연공원법 개정
BTN불교TV(대표이사 구본일)는 “불기 2562년(2018년) 동안거를 맞아 당일인 11월 22일(음력 10월 15일)부터 5일간 큰스님들의 동안거 결제 법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1월 19일 밝혔다.특집 방송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 22일 오후 11시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23일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오전 6시 30분)과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오후 8시 30분)이 편성됐다. 24일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오전 7시 30분), 금봉사 석종선원장 혜국 스님(오전 11시 30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로 오랜 시간 노력한 수험생들에게 힘을 북돋는 특별한 템플스테이가 열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은 화성 용주사·남양주 봉선사와 함께 2019학년도 수능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나눔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먼저 화성 용주사는 12월 1~2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템플스테이서는 조선 제22대왕 정조의 리더십을 배워보고, 스님과의 차담과 명상을 통해 마음챙김 연습을 할 수 있다. 또한 하상욱 시인 강연도 진행된다.12월 8일 남양주 봉선사에서는 당일형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공부
문화재 도굴 시도, 각종 사건으로 인한 파손과 손상 등 아픈 역사를 반복하다 불국사를 떠났던 석가탑 사리장엄구가 다시 불국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반세기만의 귀환이다. 불국사는 사리장엄구의 귀환을 단순한 의미인 ‘귀속’, 소유를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존과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고 헌신할 마음으로 비로소 얻은 ‘소유의 자격’이라고 천명했다. 스스로 성보를 보존·관리하게 된, 불교문화재 보존의 진일보를 보여주는 불국사 성보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천왕문 우측 언덕 3500평 부지지상1층·지하1층 규모로 완공
한국과 일본 여성 불자들의 교류 및 화합의 자리가 개최됐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여성부(회장 백명숙·이하 한일불교교류협)는 11월 5일~7일 제13차 한일불교여성교류대회를 부산 및 운문사 일대에서 개최했다. 본격적인 교류대회에 앞서 5일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양국 대표와 임원진들은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고 환영의 인사말을 전달했다. 이후 양국의 여성 불자들은 운문사에서 한국의 사찰 음식 체험과 특히 추석 명절 고유 음식인 송편을 직접 만드는 문화의 자리를 열었다. 환영식은 한일불교교류협 부이사장 인구 스님이 환영사
인천지하철 1·2호선에 풍경소리 게시판이 설치된다.(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풍경소리(대표이사 선묵혜자)는 11월 1일 인천지하철공사와 풍경소리 게시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달 내 풍경소리는 인천지하철 40개 역에 총 80개의 게시판을 설치하게 된다.앞서 인천지하철 1호선에는 2010년부터 풍경소리 게시판이 운영됐으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시설물 정비를 하며 철거된 바 있다.풍경소리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그간 인천지하철에서 풍경소리 활동이 사라진 것에 아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2018년 한국문화체험사업 일환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22명(단장 조주 스님,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을 초청해 문화체험행사를 실시한다.이번 행사에서는 낙산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신흥사, 월정사, 휴휴암 참배와 연꽃등 만들기 등 불교전통문화체험이 진행된다. 이외에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민속촌, 경복궁 등도 방문하며 MBC방송국 견학과 뮤지컬 관람 등을 통해 한국의 변화상을 접한다.한편 행사를 공동 진행하는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조
어린이가 명상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국 불교 어린이지도자를 위한 연수회가 개최된다.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신공)은 11월17일~18일, 경주 황룡원에서 제65차 전국어린이지도자연수회를 개최한다.연수회 주제는 ‘함께해요~ HOPE명상’으로 생활 가운데 어린이들이 쉽게 명상하고 실천 할 수 있도록 돕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연수는 ‘우리 안의 백만 가지 감정’, ‘놀이로 배우는 호흡’, ‘감각으로 느껴요’ ‘내가 느끼는 행복’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마련된다. 강사는 어린이불교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혜타 스님,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은 11월 3일부터 4일까지 파주 영어마을, 임진각, DMZ 일원서 ‘2018 세계청년통일캠프’를 개최한다. ‘청년의 눈으로 바라본 한반도의 통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청년 40명(선착순 접수)이 참가한다.행사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세계 각국 청년들이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 기간 참가자들은 분단 현장을 탐방하고, 강연 및 토론회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거쳐 구체화한 통일 선언문을 채택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임종기 환자들의 불교적 돌봄 사례를 듣고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강좌가 마련됐다.(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11월 20일 오후 7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서 ‘삶과 죽음을 성찰하다-불자 의사들이 말하는 불교적 임종과 호스피스 의료’를 주제로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대표 저자 임정애 건국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강좌를 진행한다.진흥원은 “강의는 불자 의사들이 전하는 부처님 자비광명 속 호스피스 및 완화 의료를 통해 죽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며 대중의 많은
천축사 주지 함결 스님함결 스님은 성법 스님을 은사로 1991년 수계했으며, 보현사 및 천축사 주지를 역임했다.경국사 주지 경암 스님경암 스님은 종성 스님을 은사로 1988년 수계했으며, 장춘사 주지를 역임했다.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혜일 스님은 도견 스님을 은사로 1986년 수계했으며, 연화사 및 봉국사 주지를 역임했다.
범종과 석탑 형상 등을 본떠 만든 우리나라 전통등이 미국 뉴저지에 전시됐다.연등회 보존위원회는 10월 20일 미국 뉴저지 아틀랜틱 시티 노이스 아트 갤러리에서 스톡톤대학 공동주최로 한국 전통등 전시회를 개막했다. 전시회는 12월 1일까지 이어진다.‘빛으로 통하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범종등, 금산사 오층석탑등, 화엄사와 백장암 석등을 비롯해 용등, 학등, 거북등, 물고기등, 연꽃등, 팔모등, 초롱등, 등간 등 모두 14점의 한국의 전통등이 전시됐다.개막식에서 마이클 카그노스 전시장 담당자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등을 전시할 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미래세대위원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아 청소년 사회문제에 대한 대화마당을 열었다. 첫 대화마당에서는 자살과 관련된 청소년 소외문제를 다뤄 연기의 가르침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미래세대위원회(위원장 심산)는 10월 31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서 미래세대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연속 대화마당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열고, ‘미래세대의 소외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토론했다.이날 진창호 생명생존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과 김희성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은 마중물 발언을 통해 현재
“매일 매일이 좋은 날이요(日日是好日) 해마다 해마다 상서로우니(年年是吉年) 자성불성 이 또한 공일러니(此生適淨土) 이 같이 체득하면 일 마친 사람일세(來生遊法界).”후학 양성에 매진한 거리의 포교사, 인환 대종사가 임종게를 남기고 적멸의 길로 떠나는 자리에 추모의 물결이 운집했다. 10월 30일 부산 내원정사서후학 양성한 거리의 포교사검소와 청빈의 삶으로 귀감“선문의 진수를 일깨운 종장”평생을 후학 양성에 매진한 현대 한국불교 대표 학승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호암당 인환 대종사의 영결식이 10월 30일 부산 내원정사에서 엄수됐다.
제5회 세계불교포럼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58개국 불교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됐다.중국불교협회와 중화중교문화교류협회는 10월 29일 오전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티엔(?田市) 컨벤션센터 2층 주회의장에서 제5회 세계불교포럼 푸젠대회를 개막했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교류하며 서로 배우고, 중도로 원만 융화하자(交流好感 中道圓滿)’로, 총 7개의 소분과로 나눠졌다.개막식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을 단장으로 한 40여 명의 한국대표단을 비롯해 중국불교협회 관계자, 중화종교
조계종 초대종정 한암 스님의 수행처인 북한 평안도 맹산우두암 복원이 진행될 전망이다.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스님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서 열린 ‘제109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기념식’ 이후 진행된 남북종교지도자 기념회의서 우리나라 종교지도자와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강지영)가 이 같이 협의했다.원행 스님에 따르면 양측은 △한암 스님 수행터 평안도 맹산우두암을 방문하고 복원 △오대산 월정사 중창주 만화 스님 고향인 평안남도 덕천군 방문하고 뿌리를 찾는다 △2019년 안중근 110주기 기념행사 △천주교 안중근 터 해주
한국불교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은 사찰음식이 전 세계 이목을 받는 가운데, 영국서도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은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주 영국 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소개해 극찬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사업단에 따르면 행사 첫날에는 런던 르꼬르동블루에서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사찰음식 특강이 진행됐다. 70명 정원에 12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으며, 강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 ‘발우공양’의 김지영 조리장이 맡았다. 이날 김 조리장은 홍시배추김치·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