了事丈夫意縱橫(료사장부의종횡) 하니 地獄鐵圍(지옥철위) 也無驚(야무경)이로다.
萬陀靑山自在遊(만타청산자재유) 한대 一珠光明照無窮(일주광명조무궁)이로다.
일 마친 장부의 뜻은 종횡으로 걸림이 없으니 지옥과 철위산도 또한 놀라지 않는도다. 만타청산에 자유자재로 노는데 한 구슬의 마음광명이 비추어 다함이 없도다.
今日(금일)은 三冬結制日(삼동결제일)이라 時會大衆(시회대중)은 個個丈夫(개개장부)어니 如何不了(여하불료)오?
明眼衲僧(명안납승)은 且道(차도)하라. 那箇是了事丈夫(나개시료사장부)인고? 大衆(대중)이 無言(무언)이어늘 良久(양구)에 一喝云(일할운) 江北成枳(강북성지) 江南橘(강남귤)이로다.
芥子一粒(개자일립)이 ?盡法界(탄진법계)하고 瀉出妙用(사출묘용)하니 頭頭(두두)가 活釋迦(활석가)요 物物(물물)이 華藏(화장)이로다. 會?(회마)?
須是吹毛劒(수시취모검) 丈夫(장부)라야 始得(시득)다.
오늘은 삼동결제날이라 시회대중은 개개인이 대장부거니 어떻게 요달하지 못했는고?
눈 밝은 납승은 한마디 일러라! 어떠한 것이 일 마친 장부인고? 대중이 말이 없거늘 잠깐 있다가 “할” 을 한 번하고 이르시되 강북쪽에는 탱자요 강남쪽에는 귤이로다.
겨자 한 알이 법계를 삼켜 다하고 묘용을 쏟아내니 낱낱이 산 석가요 물건마다 화장세계로다. 알겠는가?
모름지기 이 취모검의 장부라야 비로소 알리라.
一拳打倒五?山(일권타도오온산)하고 建立當來法王宮(건립당래법왕궁)이로다.
一鉢無盡禪悅食(일발무진선열식)으로 供養十方大海衆(공양시방대해중)이로다.
한주먹으로 오온산을 쳐서 무너뜨리고 당래의 법왕궁을 건립하도다. 한 발우의 다함없는 선열식으로 시방의 대해중에게 공양하도다.
眞言不可出口(진언불가출구)인데 如何更說(여하갱설)고?
참된 말은 가히 입으로 할 수 없는데 어떻게 다시 설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