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09 (수)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4 반야심경 ③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4 반야심경 ③

    대중목욕탕 같은 공의 경지대중목욕탕에 가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값비싼 옷을 걸치고, 또 제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다해도 발가벗고 욕탕에 들어오면 그 누구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 속에서는 바깥에서의 온갖 가치들이 무의미해집니다. 그와 같이 공(空)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그토록 애착하거나 미워하는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니게 됩니다. 관세음보살이 인생을 또는 인간을 진지하게 살펴보니까 세속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이라 여기던 가치들이 “사람 하나만 놓고 보면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니요, 처음부터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2-10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3 반야심경 ②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3 반야심경 ②

    ‘나’를 공부하다앞서 아이가 자전거타는 법을 익히는 예를 들었습니다. 든든한 아버지가 뒤에서 붙잡아주니 두려워도 페달을 밟을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도 태어날 때부터 자전거를 잘 탔던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 역시도 지금 이 아이와 똑같은 과정을 통해서 잘 타게 되었습니다.〈반야심경〉의 첫머리는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도 이렇게 공부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온갖 괴로움을 건너느니라”라는 구절은 이것을 말합니다. ‘행할 때’란 말은 반야바라밀다 공부를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1-28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2. 반야심경 ①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2. 반야심경 ①

    초심자에겐 어려운 경어느 사이 초기경전에서 대승경전으로 건너오게 됐습니다. 대승경전의 시작은 그 이름도 유명한 〈반야심경〉으로 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불자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경,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아제아제’라는 구절로 친숙한 경, 한문 글자 수로는 260자여서 길지 않아 아침저녁 외고 법회 때마다 봉독하기에 적합한 경, 이것이 〈반야심경〉입니다.〈반야심경〉을 초심자들에게 많이 권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법회 때마다 봉독하니 반드시 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우고 나면 그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참 어렵습니다. 어려운 말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1-11
  • [이미령의 경전에세이] 21. 니까야 건너가기 ②

    [이미령의 경전에세이] 21. 니까야 건너가기 ②

    아파트 11층 높이로 올라가기‘백척간두진일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 척이나 되는 장대 꼭대기에서 한 걸음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어보라는 뜻에서 이런 말을 건넵니다. 〈무문관〉이라는 선승들의 이야기책에 수록된 이 구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경지입니다.1척(尺)은 대략 30cm입니다. 그러니 백 척(百尺)은 30×100=3000cm 정도 즉 30m에 달하며 우리나라 아파트 11층 높이에 달합니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것도 다리 아프니 이 정도 높이면 당연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0-29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0. 니까야 건너가기 ①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20. 니까야 건너가기 ①

    나는 어떤 부류일까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일은 조심해야 합니다. 나눈다는 것 자체가 우열을 가른다는 것이고 이 일은 자칫 차별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이란 것이 너무나 주관적이고 자의적이기 때문에 세상을 아주 편협하게 살아갈 우려가 큽니다.그런데 초기경전인 니까야에는 뜻밖에도 사람을 몇 종류로 나누는 문장을 자주 만납니다. 부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 생명은 다 같이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는 분이라 여겼는데 정작 경전에서는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자꾸 나누고 있는 것이지요. 니까야 중에서도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0-15
  •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9. 숫타니파타 ②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9. 숫타니파타 ②

    블로그 세월 20년블로그를 시작한 지 제법 오래됐습니다. 2004년 9월부터였으니 20년 세월입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친구들과 소소하게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였지요. 그러다 어느 사이 거의 내 일기장처럼 블로그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가족과 있었던 일, 갈등, 길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며 품은 느낌,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푸념과 은근한 자랑 등등 주제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블로그에 마구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내가 왜 이토록 블로그에 열을 올리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족이 잠든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10-02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8. 숫타니파타 ①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8. 숫타니파타 ①

    조금 낯설지만 매우 특별한 경오래되었다는 것은 특별합니다. 그 수명이 길다는 점은 수많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면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일 테니까요. 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푹 무르익는 인고의 시간들을 거쳐 깊은 향기를 품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우리가 만나는 불교경전들은 대체로 오래되었습니다. 경전마다 다릅니다만 대략 2000년 정도의 나이를 가지고 있지요. 수많은 경전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경전은 〈숫타니파타〉입니다.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숫타니파타〉는 초기경전인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9-06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17. 니까야 ⑤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17. 니까야 ⑤

    자기 장점을 찾아보자불자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사리불, 목건련, 가섭, 아난다, 수보리…. 이런 이름 앞에는 늘 따라붙는 말이 있으니 지혜제일 사리불, 신통제일 목건련… 이런 식이지요. 이런 수식어는 이들의 스승인 부처님이 붙여주었습니다. 에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부처님의 10대 제자라고 하여 딱 열 분의 이름만 알고 있는데 해당 경전을 보면 그밖에 또 다른 스님들 이름을 거론하며 ‘무엇이 제일이다’라고 부처님이 찬탄합니다. 무려 40명이 훌쩍 넘는 선지식들이 등장합니다.뿐만 아닙니다. 비구니스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8-23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6. 니까야 ④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6. 니까야 ④

    붓다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그 소식 들었어? 붓다가 우리 동네 오셨대!”“저기 좀 봐! 왔어, 왔어.”“아, 저기 저분이 그 붓다라는 분이야?”꼬살라국의 살라 마을 사람들 사이에 들뜬 분위기가 퍼져갑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 훌륭한 붓다라는 분, 세상의 존경과 공양을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분(응공, 아라한)이 우리 마을에 오셨다는 겁니다. 한번 찾아가 보자며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구경거리가 아쉽던 그 시절에 무슨 심오한 이치를 듣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그토록 유명하다고 하니 얼굴이나 한 번 보자’는 궁금증이 더 컸을 것입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8-09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5. 니까야 ③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5. 니까야 ③

    세상에 널린 진상 중생경전을 읽다보면 항상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부처님의 법문 스타일이 묻고 대답하기, 즉 ‘문답’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긴 법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제자들은 일방적으로 듣고 있어야 하지만, 그러기까지 부처님은 당신을 찾아온 사람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 말은, 경전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늘 거룩한 신심으로 다가와서 엎드려 가르침을 받들어 모시는 제자와 신자들만 있지는 않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자기 생각을 부처님 말씀이라 우겨대거나 난 죽어도 부처님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7-22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4. 니까야 ②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4. 니까야 ②

    나는 아함경으로 불교 만났다수많은 경전 가운데 나는 〈아함경〉으로 불교를 만났습니다. 내가 불교공부를 시작하던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아함경〉을 읽습니다”라고 하면 “그런 경전도 있어요”라거나 “그건 아주 초보자들이 가볍게 읽는 경이니 다른 경을 읽어야 합니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 은사께서는 초기경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셨고, 그 분을 따라서 종교적 사색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으니 내가 〈아함경〉을 소중하게 여기며 읽어가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습니다.(아함경과 니까야는 같은 초기경전이고, 아함경을 먼저 만났기 때문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7-05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3. 니까야 ①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3. 니까야 ①

    옛날 옛적 갠지스강 근처서옛날 옛적 우리나라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인도 땅에서의 일입니다. 인도 북쪽 히말라야 산자락이 길게 내려오고 갠지스강이 조금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곳, 바로 그곳에서 어느 스승 한 사람이 삶을 마치려는 참입니다.왕자였던 스승은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이 참으로 덧없고 괴로운 것을 보고, 덧없고 괴롭다면서도 벗어나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온전하고 완전한 삶의 의미는 없을까, 그걸 찾으려고 성을 나왔지요. 성을 나와서 무려 50년 가까운 세월을 길 위에서 지내며 처음에는 이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6-21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2. 〈법구경〉(담마빠다) ③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2. 〈법구경〉(담마빠다) ③

    게송만으로는 쉽지 않다〈법구경〉 ‘분노의 품’에 들어 있는 게송을 소개합니다.항상 신체적으로 제어되고살생을 여읜 성자들은불사의 경지에 도달하니거기에 이르러 근심을 여읜다.(225번째 게송)이 시를 읽어보시죠. 어떤 것이 느껴지나요? 뭐, 별로라고요? 괜찮습니다. 사실, 그냥 그렇지요? 이런 구절보다는 〈숫타니파타〉에 들어 있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구절이 더 와닿는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이 게송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이야기해줍니다.세속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은 행동과 말, 생각을 제어하기 쉽지 않습니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6-11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1. 〈법구경〉(담마빠다) ②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1. 〈법구경〉(담마빠다) ②

    알고 보면 이야기 창고인터넷에서 〈법구경〉을 검색하면 늘 ‘담마빠다’가 따라다닙니다. 〈법구경〉을 빠알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라고 합니다. 담마는 진리·법, 빠다는 말을 뜻하니 진리의 말, 진리의 말씀이란 뜻이고 그렇다면 〈법구경(法句經)〉이라는 번역이 ‘딱’입니다. 〈법구경〉을 소개하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경을 찬탄합니다. “불교도가 아닌 일반 사람에게는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주기 때문에 교양서이고, 불교도들에게는 짧게 서술된 시들의 의미가 광대한 부처님의 가르침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팔만대장경의 입문서와 같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5-22
  •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0. 〈법구경〉(담마빠다) ①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10. 〈법구경〉(담마빠다) ①

    인생 알고 싶었던 톨스토이눈이 뻑뻑하고 목이 아파서 고개를 들고 시계를 보니 자정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오늘은 일찍 잠들겠노라 생각했지만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나를 편안히 잠자리로 보내주지 않았습니다.“나 자신이 주기적으로 되풀이해 읽을 책을 만들어야겠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노자, 부처, 빠스깔, 신약 성경 등.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톨스토이가 56세이던 해 1886년 3월 15일 일기의 한 구절입니다. 톨스토이는 정말 책을 좋아한 사람입니다. 그가 읽는 책들은 좀 특별합니다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5-03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9. 천수경 ②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9. 천수경 ②

    세 번째 이야기-무엇을 빌까?우리나라 사람들 참 빠릅니다. ‘빨리빨리’가 입에 붙었고, 몸에도 붙었고, 생각에도 붙어 있습니다. 뭘 해도 빨리 해야 하고, 빨리 하지 않으면 내 차례가 오지 않기 때문에 남보다 빨라야 합니다. 친구가 말하더군요. 국제전화에 국가번호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가번호도 ‘82’라고요. 국제적으로도 빠른 대한민국을 인정받은 건가 싶습니다.빨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빨라서 힘든 점도 많습니다. 많이 지치고, 빨리 지칩니다. 그런데 빨리 지친 친구에게 우리는 또 이렇게 격려합니다. “어서 힘내, 빨리 기운 차려”라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4-22
  •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8 천수경 ①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8 천수경 ①

    하루키 씨, 제목 좀 빌릴게요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고 그 제목을 흉내 내고 싶어서 제목을 이렇게 달아보았습니다. 이제 막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거든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에세이는 참 솔직하고 담담하게 독자들을 상대로 말을 건네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장하지 않고 억지 부리지 않고 자신의 느낌을 느낌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전세계 모든 독자들이 그의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천수경〉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천수경〉! 내가 이 경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4-08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7. 관세음보살보문품 ②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7. 관세음보살보문품 ②

    이름값을 한다는 것절에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름 하나씩 더 가지고 있습니다. 입문자를 위한 기초교육을 마치면 스님에게서 법명을 받거나 오래 전에 스님에게 법명을 받은 사람도 많습니다. 대체로 이름이란 내가 “이 이름으로 해주세요”라고 콕 집어서 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름을 지어주는 사람 마음인 경우가 많지요. 태어나면서 부모에게서 받은 이름도 그렇고 절에서 받은 이름도 그렇습니다. 또 법명은 하나만 지니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불자들은 여러 스님에게서 법명을 받아서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쓰기도 합니다.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3-22
  •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6. 관세음보살보문품 ①

    [이미령의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6. 관세음보살보문품 ①

    도와달라 내미는 손태국 북부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 치앙마이를 며칠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들른 여행객들이 반드시 다녀오는 도시가 또 있습니다. 치앙라이입니다. 그곳에는 왓롱쿤(백색사원)이라는 꽤 인상적인 절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이 절은 온통 하얀색입니다. 태국의 한 건축가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절입니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 이 절에 가면 그야말로 온통 새하얀 사원에 눈이 부시고, 아름답고 또 기괴하기도 한 장식물들이 가득 있어서 시종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대웅전으로 가려면 작은 연못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3-11
  •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5. 98명 바보들의 행진,

    [스토리텔링 경전에세이] 5. 98명 바보들의 행진, <백유경>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경꽤 오래 전 일입니다. 불교계 신문사 한 곳에서 경전 연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때 신문사 측에서 제안하면서 특별히 내게 부탁한 것은 “제발 좀 어렵지 않게 써주세요. 쉽고 재미있게, 아셨죠? 꼭이요!”였습니다.문득 〈백유경〉이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백유경〉을 그리 꼼꼼하게 읽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굳이 〈백유경〉을 선택한 이유를 찾아보자면, 아주 짧디 짧은 내용이 98가지 실려 있고, 그 내용들이 전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쉬우리라는 어림짐작이었지요.

    이미령/ 경전이야기꾼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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