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0:52 (수)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22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죽어도, 죽지 않는 ‘마음’의 작용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죽어도, 죽지 않는 ‘마음’의 작용

    눈[안근眼根]과 대상[안경眼境]이 만난다[촉]. ‘눈이 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으면 ‘촉’이 생겨나고 사라짐을 관찰할 수 있다. (대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또는 판단하려는) 인식 또는 분별의 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즉, 주관적 의식화가 되지 않는다. 대상이 무엇인지 알려는 ‘집착’이 들러붙지 않은 상태다. 보고 있어도 보는 게 아니다.쏜살같은 전개를 선수 치는 ‘반야’“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라는 ‘풀’(김수영 시인)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알아차림이 빠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11-21 10:17
  • [강소연의 수행다이어리] ‘내가 있다’는 착각의 이유

    [강소연의 수행다이어리] ‘내가 있다’는 착각의 이유

    생각이 확 일어났다가 사라진다. 걸으면서 바뀌는 주변 풍경과 기온, 바람의 세기, 공기의 느낌, 소리와 냄새 등 다양한 환경적 요소의 변화에 따라 마음도 계속해서 변화하며 이어진다. 느낌[수온受蘊]이 일어나며 ‘좋다 또는 싫다’라는 반응이 생기고, 이는 기억[상온想蘊] 속 연계 데이터를 건드려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 이와 동시에 심장 부위에 울체되는 어두운 에너지가 확 몰려왔다 사라진다. 단순한 풍경에서 받은 느낌과 기억에 ‘갈애(또는 집착)’가 따라붙으면서 ‘감정을 동반한 반응 또는 생각[행온行蘊]’으로 이어져, 어느덧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11-07 10:07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나’라는 느낌과 인식, 어떻게 생기는가?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나’라는 느낌과 인식, 어떻게 생기는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내’가 있고 ‘세상’이 있다. 감각이 있고 느낌이 있다. 안근(眼根)과 색경(色境)이 만나면서[촉觸] ‘본다(또는 보인다)’라는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에 ‘나’라는 자아의식이 따라붙는다. 그러면서 ‘내가 본다’가 되면서, ‘나’는 주체가 되고 ‘보이는 대상’은 객체가 된다. 어느새 주객(主客)이 생겨나 버린다. 여기에 ‘집착(갈애)’이 따라붙으면서 그것을 ‘소유하는(또는 경험하는) 내’가 있게 된다. 결국 이렇게 순식간에 쌓아 올려진 허상은 ‘나의 현실’이 되고 ‘나의 경험’이 된다. ‘나의 기억’이 되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10-24 10:11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마음에게 대상 주기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마음에게 대상 주기

    마음은 끊임없이 대상을 찾는다. 그 이유는 마음은 대상 없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음의 성품이고, 마음이 살아남는 방식이다. 그래서 부단히 여기저기 집착의 대상을 바꿔가며 스스로를 유지한다. 마음의 변화무쌍함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원숭이 또는 날뛰는 망아지[心猿意馬]’에 비유된다. 또 부정적인 마음의 전개는 매우 위험하기에 ‘술 취한 코끼리’에 비유되기도 한다. ‘심우도(또는 십우도, 깨달음의 과정을 소와 동자에 비유해 10단계로 그린 그림)’에는 ‘미쳐 날뛰는 검은 소’가 등장한다. 이는 오염된 마음의 거친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10-03 09:58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조건들이 만나, 불이 켜진다!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조건들이 만나, 불이 켜진다!

    알아차림을 계속할수록 현장 포착의 힘이 강해진다. 여기서 현장 포착이란 ‘조건들이 만나는 순간’을 말한다. 마치 확대경이라도 댄 것처럼 그 지점(조건들이 만나는 순간)이 크게 확대돼 보인다. 또 그것의 어울림(또는 섞임)이 슬로 모션(느리게 재생되는 영상)으로 전개된다. 찰나적으로 서로 들러붙어 부지불식 간에 고통을 만들어 내던 것들(요소들)이 그 실체를 드러낸다. 삿띠의 있고 없음의 차이 ‘알아차림이 있을 경우’와 ‘알아차림이 없을 경우’는 어떻게 다른가? 몇 가지 체험적 사례(세 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특정 느낌은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9-19 10:12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전면에서 회광반조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전면에서 회광반조

    “이 도(방법)는 유일한 길(방법)이니”라고 석가모니 붓다께서 천명하신 사념처(四念處) 관찰. 그것은 ‘아나빠나 삿띠’로 시작한다. “(숨의) 입구 주위에 알아차림을 확립하고 앉는다” 또는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해 앉는다”라는 〈출입식념경〉과 〈대념처경〉의 언급대로, 처음 수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1)마음에 호흡이라는 대상을 쥐여 주는 것과 (2)그 자리(입구 주위 또는 전면)를 확보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겠다. ‘아는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자신의 ‘의식’에만 의지해 평생을 산 중생이 ‘아는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라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9-05 11:16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알아차림 지점’의 중요성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알아차림 지점’의 중요성

    아나빠나 삿띠. ‘아나빠나’란 ‘들임(아나 na: 받아들임)과 버림(빠나 pna: 내보냄)’이란 뜻이다.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고 또 몸 밖으로 버려진다는 뜻이다. ‘호흡’, ‘숨’, ‘몸’ 또는 ‘내가 숨을 쉰다’라는 개념은 자칫 수행의 큰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저 공기의 ‘들어왔다 나감’이라는 ‘있는 그대로(실재實在)’의 현상을 보아야 한다. 자연적인 또는 자동적인 공기의 들어옴과 나감을, (내 것이 아닌) 조건 지어져 생멸하는 그 무상한 움직임을, ‘삿띠(알아차림)한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어디에서 알아차리냐’는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8-22 10:05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숨을 본다’는 것은?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숨을 본다’는 것은?

    숨을 본다는 것은? 현실로 돌아오는 작업이다. 우리는 몸이라는 현실을 무시하고, 평생을 개념 속에 산다. 병이라도 들어야 그제야 몸이 있는 줄 알고 주의를 기울인다. ‘숨쉬기’는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실하게 운영된다. 하지만 우리는 숨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 왔고 또 살고 있다. 숨 관찰은 몸 관찰의 시작이다. 개념에서 벗어나 ‘법(法: 담마)’을 자각하는 시작이다. ‘법’이란 붓다의 가르침·진리·실상(實相: 만물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등 다양한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실상(또는 실재實在)으로서의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8-08 10:21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끊임없이 파도치는 부정적인 생각(2)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끊임없이 파도치는 부정적인 생각(2)

    저녁 수행(잠들기 전, 2시간 좌선)을 하고 잔 날에는 새벽에 가뿐하게 저절로 눈이 떠진다. 하지만 저녁 수행을 하지 않고 잔 날에는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이 무겁고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이는 잠잘 때 ‘의식’은 쉬지만, ‘무의식’은 쉬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저녁 수행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이 더 이상 더렵혀지지 않고 잠시 청정함을 유지해 그것이 아침에 의식이 다시 돌아왔을 때도 반영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저녁 수행을 하지 않았을 때는 대낮의 소용돌이가 밤새도록 연결돼 오염된 무의식이 계속 파도를 친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7-18 10:33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끊임없이 파도치는 부정적인 생각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끊임없이 파도치는 부정적인 생각

    일상생활 중에 불쑥불쑥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 계속 떠오르는 불편한 기억과 느낌들. 일견 난데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분명 필연적인 조건과 조건의 만남(연기緣起)을 거쳐 떠오른 것이다. 단지 반야(통찰지)가 없어, 그것이 일어나는 과정을 못 봤을 뿐이다.“아니, 이 생각이 왜 지금 여기서 나는 거야?”어느 날, 출근 운전으로 고속도로 자유로에 진입해 차의 속도를 올릴 때쯤이면, 항상 그 자리에서 과거의 특정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름을 발견했다. “아니, 이 생각이 왜 여기서 나는 거야?”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그 시점에서 안 좋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7-04 10:12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매 순간 자유로워지는 법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매 순간 자유로워지는 법

    지난 연재에서 바탕 의식에 눈뜬 것만으로도, 언제라도 도피할 곳이 생긴 듯 살 만하다. 그런데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시 의식은 내 몸과 마음에 갇히게 된다. 살 만하다가, 안 살 만하다!오랫동안 내 의식의 고향은 ‘바탕자리’가 아니라 ‘무명’이었던 것이다. 자석처럼 이끌려 다시 무명에, 업장에, 취착에, 오염된 반응 체계[염법연기染法緣起]에 들러붙어 고꾸라진다. 약 15년 전 첫 삼매 체험을 한 뒤, 처절하게 방황했던 기억이 난다. 치탐진(癡貪瞋)의 습관적 집착이 다시 가동되니, 딱히 살 만하지 않았다. “다 없는 건데, 자연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6-20 10:20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장미꽃이 ‘나쁜 놈’?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장미꽃이 ‘나쁜 놈’?

    11. 마음이 일어나는 과정 보기어느 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잠시 ‘아는 마음’이 바탕 자리(허공)와 하나가 되어 머물렀다. 버스에서 내리니 길가에 장미꽃이 피어 있었다. 장미꽃을 보는 순간 “나쁜 놈”이라고 중얼거렸다. 이게 뭐지? 장미꽃이 왜 나쁜 놈일까? 바로 그 순간 반야(통찰지)가 발사되어 마음이 일어나는 전개 과정이 낱낱이 ‘분해’되어 보였다. 무고한 장미꽃이 결국 나쁜 놈이 되는 과정을 보도록 하자. (1)장미꽃을 보다(6근과 6경 중 안근眼根과 색경色境이 만나다. 촉觸이 일어남). → (2)‘예쁘다’라고 느낀다(수受

    강소연/중앙승가대 교수
    06-06 13:44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존재의 감옥’서 탈출하는 법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존재의 감옥’서 탈출하는 법

    10. 바탕자리(2)불교란 존재(개념 또는 덩어리)를 분해해서 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현상을 꿰뚫어 보아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요소들과 과정들’을 파헤친다. 그러면 ‘무상·고·무아’라는 진리가 드러난다. 대상을 꿰뚫어 그 실체를 보는 마음을 빤야(통찰지)라고 한다. 막연히 ‘내 몸과 마음’이라고 인식했던 ‘덩어리’를 빤야로 ‘분해’해 보면, 그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끊임없는 만남과 그것의 무상한 전개임을 알 수 있다. 이 전개를 오온(五蘊, 색-수-상-행-식)이라고 한다

    강소연/중앙승가대 교수
    05-23 10:26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내 몸과 마음의 본향(本鄕)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내 몸과 마음의 본향(本鄕)

    9. 바탕자리(1) 사마타 수행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희한한 체험을 하였다. 다양한 삼매 체험(지난 연재⑤⑥⑦ 참조)이라는 지진 뒤에는 막강한 여진이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의식이 갑자기 허공과 하나가 되었다. 의식이 내 몸의 밖으로 나갔다고 해야 할지, 내 몸의 안팎 경계가 없이 확장되었다고 해야 할지. 뭐라 표현하기 힘든 오묘한 현상이다. 아무튼, 의식이 순식간에 확- 퍼지듯 ‘바탕자리’와 하나가 되었다. ‘바탕자리’란 광활한 ‘허공’을 말한다. ‘나와 세상’과 분리된 의식나는 (사실 딱히 ‘나’라고 할 것이 없는)

    강소연/중앙승가대 교수
    05-05 15:40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사마타 수행이 준 선물 ‘무’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사마타 수행이 준 선물 ‘무’

    8. 분리와 전환 사마타 수행이 준 가장 큰 선물은 ‘무(無)’에 대한 눈뜸이다. 평생 ‘있는 것〔有〕’만 보고, ‘없는 것〔無〕’은 보지 못했다. 사마타 수행을 통해 의식이 ‘나’로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비로소 허공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즉, 물고기가 물을 모르고 몸이 공기를 몰랐던 셈이다. 건물·전신주·집·사람·자동차·동물 등 있는 것만 보았지, 그것이 ‘허공’이라는 바탕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은 몰랐다.분리흑백사진을 인화하기 전, 필름에는 허공이 까맣게 드러나고 피사체가 하얗게 보인다. 필름은 바탕과 물체의 실루엣을 반대로

    강소연/중앙승가대 교수
    04-29 08:27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수행의 핵심은 ‘지속’에 있다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수행의 핵심은 ‘지속’에 있다

    7. 삼매의 현상들(3)_소용돌이와 연꽃우리는 수행을 하다가 종종 길을 잃는다. 어떤 특별한 방법이나 요령을 찾는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지만 별 진보가 없어 애만 탄다. 나는 왜 안 되지? 여기저기 선지식을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지도는 없고 답답한 마음은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몸부림의 시간을 지나고 보니, 수행의 핵심은 간단했다. ‘지속’이다.수행, 끊기지 않고 계속 집중사마타 수행이건 위빠사나 수행이건 수행의 성공은 ‘지속함’에 달려있다. 본 연재의 시작에서 화두를 타파하는 방법은 ‘오롯한 (지

    강소연/중앙승가대 교수
    04-29 08:23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몸 사라진 자리엔 거대한 여의주가…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몸 사라진 자리엔 거대한 여의주가…

    사마타 수행 중에 만나게 되는 ‘강렬한 빛’. 그것은 집중의 강도에 따라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또 밀도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깊어진다. 이때는 의식이 대상에 밀착해서 붙어있기에, (내 몸으로부터 의식이 분리되어) ‘내 몸이 없다’고 느낀다. 결국, 집중 대상만 남고 나는 없다.‘펄럭’ 사라지는 몸사마타 수행 중에 몸이 없어지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 집중점(선종에서는 율극봉 또는 금강권 등으로 일컫는다)으로 잡았던 가슴 차크라 자리가 뻥 뚫려 버린다. 몸통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확인해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3-24 11:22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몸과 마음 청정해지면 청정한 세상으로…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몸과 마음 청정해지면 청정한 세상으로…

    모든 고통의 근원에는 ‘내가 있다’ 또는 ‘나는 존재한다’라는 기본 전제가 있다. 어떤 슬픔이건 어떤 분노이건 어떤 아픔이건 간에, 그것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에는 ‘내’가 있다. ‘내가 있다’고 착각하기에 모든 것은 비롯된다. 즉, 모든 생명에는 자의식(개체로서의 자기 인식)이 디폴트(default: 기본 설정) 값으로 깔려 있다. 이런 착각을 불교에서는 어리석음 또는 멍청함이라고 하여 ‘치(痴: 현상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병든 마음, 사리분별을 못하는 번뇌)’라고 한다.‘나’라는 덩어리, 산산이 분해되다‘내가 있다〔치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3-07 12:39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삼매 위해선 몸의 ‘청정’ 회복해야”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삼매 위해선 몸의 ‘청정’ 회복해야”

    지난 연재에서 사마타 수행의 과정 중 ‘자연 호흡(또는 자연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사마타 수행은 의식을 하나의 ‘집중 대상’에 계속 붙여 놓는 것이다. 이를 지속할 경우, 의식의 ‘나’로부터의 ‘분리’가 일어난다. 그래서 6근과 6경의 만남(촉觸-수受)으로 유발되는 6식(識)의 전개를 막을 수 있다. 그 결과 항상 출렁이던 파도 같은 마음이 멈추고 고요해진다.그래서 ‘사마타’를 한문으로 번역하면 ‘지止(멈추다)’ 또는 ‘정定(마음이 그쳐 바르게 되다 또는 흔들림이 고정되다)’이 된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몸도 고요해진다. 번뇌가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3-07 12:34
  •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힘’ 빼고 무의식의 자연 호흡 회복해야

    [강소연의 수행 다이어리] ‘힘’ 빼고 무의식의 자연 호흡 회복해야

    수행할 때 중요한 것은 ‘힘 빼기’이다. 특히 화두 참구와 같은 사마타 수행의 경우, 하나의 대상에 계속 집중하는 방식을 택하기에, 집중이라는 강한 의도가 일어나면 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호흡’ 또는 ‘이뭣고’ 등 집중 대상을 설정하면, 자신이 기존에 노력하던 방식대로, 마치 100m 계주인 양 주먹을 꼭 쥐고 목표를 향해 힘껏 뛰게 되는데, 이는 처음이라 달리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집중과 긴장수행에 있어 하나같은 강조점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자연스럽게’다. “하나의 대상에 계속 집중하되 힘을 빼라니?” ‘집

    강소연/ 중앙승가대 교수
    0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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