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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감사합니다-화상에서얻은 지혜(상)
2005년 7월 21일. 한의원 개원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작지 않은 일이었다. 10년 간 한의사로서 환자들을 어떻게 돌봐왔는지, 그런 가운데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는 수행은 또 어땠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지금 다니고 있는 부산 새말귀선원에서 열흘 뒤 열리는 3박4일 용맹정진에 참가할 계획도 세웠다. 그날 오전 10시경 나는 탕전실에 가서 가스 불 위에서 끓고 있는 한약 옹기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연구와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한약을 달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황토 옹기에 약을 삼베에 넣지 않고 그대로 달이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황토 옹기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서 달이고 있었다.
한명우 기자200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