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0:52 (수)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2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2. 남산 1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2. 남산 1

    이번 산책에서는 동국대 서울캠퍼스를 둘러본 긴 시간 동안 이름만 언급된 남산에 대해 생각해 보자. 동국대가 남산에 있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남산이 동국대의 전제란 관점에서 출발하면, 지금에서야 말하기는 멋쩍지만 필자가 수차례 연재하는 동안 ‘미학’이란 전제를 얼마나 충실히 설명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산책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라도 미학으로 동국대와 불교를 톺아보는 작업의 전제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듯하다.필자가 〈법화경〉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점은 몇 차례 말씀드린 것으로 기억한다. 〈법화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겉으

    서정원 박사
    11-21 10:28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1. 만해광장과 밀실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1. 만해광장과 밀실

    동국대학교 만해동산에서는 서울의 북쪽 북한산을 기준으로 서쪽으로는 명동과 종로 일대가 훤히 보이고 동쪽으로는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오늘 산책할 만해광장이 나온다. 만해광장은 남산 중턱에 자리 잡은 동국대의 몇 안 되는 평평한 공간이다. 또 다른 평지로는 이미 둘러본 팔정도와 정각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대운동장이 있다.만해광장 초입에는 베트남 고승 틱낫한 스님의 동국대 방문 기념 표지석이 있다. 틱낫한 스님은 여러 베스트셀러 불서로도 익숙하지만, 만해 한용운 스님처럼 베트남에서 불교

    서정원 박사
    11-07 10:15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0. 만해동산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20. 만해동산

    지난 연재에서 산책한 동국대학교 팔정도는 사실상 학교의 마루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남산자락을 오른다는 의미에 침잠해 왔다면 이제는 내려가는 과정을 톺아봐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아직 마루에서 둘러볼 곳이 한 군데 더 있다. 바로 만해동산이다. 팔정도에서 본관을 끼고 구석으로 들어가면, 만해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스님을 기리는 ‘만해한용운시비(卍海韓龍雲詩碑)’와 함께 대리석으로 장엄된 작은 정원 공간이 나타난다. 이곳이 만해동산이다.만해동산은 원래 ‘만해한용운시비’를 중심으로 나무 데크로 장식돼 있었고, 또 주목나무가

    서정원 박사
    10-24 10:22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9. 팔정도(八正道)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9. 팔정도(八正道)

    올해 초 동국대학교 팔정도 광장에서 ‘팔정도 동판 제막식’이 있었다.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이란 글자가 학교 메인 광장의 중심에 자리를 잡은 모습에 여러 상념이 든다. 학생들이야 별생각 없이 밟고 다닐 수도 있겠지만 선방의 문고리만 잡아도, 문지방만 밟아도 그 공덕이 크다 하지 않는가. 방편품에도 “탑 안에서 나무불(南無佛)을 읊조린 까닭에 반드시 붓다가 되리”라고 쓰여 있다. 동국대 입학만으로도 알 수 없는 전생으로부터 부처

    서정원 박사
    10-03 10:12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8. 정각원 불단(상단) 4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8. 정각원 불단(상단) 4

    불교를 말할 때 흔히 떠올리는 첫 이미지는 ‘이성’과 ‘합리’다. 필자 또한 일반대학이나 불자가 아닌, 다수의 사람에게 불교를 설명할 때 우리의 신앙은 철저히 합리적 사유 위에서만 성립하는 종교이며 지혜와 깨달음, 논리적 탐구로 이뤄졌다고 말할 때가 있다. 이성과 합리에 기초한 근현대 서구사회에서 불교에 관심을 가진 이유 자체가 여기 있다. 불교는 신의 구원을 믿는 종교가 아니라, 인간의 완성을 믿는 종교라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신을 부정하고 형이상학적 상상을 배제하며 오직 논리와 수행으로만 성립하는 종교라는 설명은, 서구에는 불교

    서정원 박사
    09-19 10:22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7. 정각원 불단(상단) 3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7. 정각원 불단(상단) 3

    우리나라 불교의 특색이란 무엇일까?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의 불교와 견준다면, 우리나라 불교의 특수성은 삼문수업(三門修業)에 있다. 중국불교는 실천 중심의 선(禪)과 정토(淨土)에 있고. 반대로 일본불교는 종파불교로 각 종이 서로 교학의 우수함을 내세움으로써 종학(宗學)이 발달했다고 여겨진다.우리나라 불교의 경우 실천으로서 선과 교학으로서 화엄, 의례로서 정토라는 세 가지 문을 세웠는데, 이를 삼문수업이라고 한다. 즉, 선을 닦는 경절문(徑截門), 화엄을 배우는 원돈문(圓頓門), 정토의례를 중심으로 한 염불문(念佛門)이다.

    서정원 박사
    09-05 11:29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6. 정각원 불단(상단) 2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6. 정각원 불단(상단) 2

    동국대학교 정각원 상단에서의 사색을 ‘전수(專修)’라는 다소 생경할 단어로 시작해보고 싶다. 전수란 한 가지 믿음의 대상과 수행에 전념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미타불을 믿는 사람은 아미타불만을 부르고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법화경〉만을 읽는 것이다. 특히 종파불교가 성행하는 일본에서 많이 쓰는 단어다.일본 정토종의 개조인 법연(法然) 스님은 중국 당나라에서 아미타불의 화신으로 믿어진 선도(善導) 스님이 쓴 〈관무량수경소〉에서 ‘전념미타명호(專念彌陀名號)’라는 글귀를 보고 전수염불(專修念佛)을 주장하면서 정토종을 창립했다.

    서정원 박사
    08-22 10:21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5. 정각원 불단(상단) 1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5. 정각원 불단(상단) 1

    우리는 지금까지 동국대학교 정각원의 돌계단을 올라 하단(영가단)과 중단(신중단)을 거쳐, 부처님이 자리하신 상단에 이르게 되었다. 정각원 상단의 본불은 중품중생인을 맺으신 아미타 부처님이시며, 따로 좌우 보처를 두고 계시지는 않다. 그 뒤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설법을 하시는 영산회상도가 양각 형태로 모셔져 있다. 아래의 수미단은 넓고 평탄하며 위로는 닷집이 높게 올라간, 한 마디로 멋진 부처님이시다. 그런데 부처님에 앞서 묘한 생각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바로 수미단이다. 오늘 이 수미단 앞에서 사색을 이어가 보고자 한다

    서정원 박사
    08-08 10:35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4. 정각원 중단(신중단) 2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4. 정각원 중단(신중단) 2

    앞서 우리는 동국대학교의 주법당인 정각원에 도착하여 영가단을 둘러본 후 신중단을 바라보았다. 정각원의 신중단은 ‘통일찰해도’로, 불교뿐만 아니라 여러 신앙이 습합돼 있음을 살펴보았고, ‘신중’이란 매개를 통해 불교가 외도들의 신을 받아들인 것은 특이한 일임을 지적했다. 또 외도들의 신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불교의 구원과 관련된다면 수용할 수 있는 논리가 성립되며, 이를 천태지의(538~597)의 경문 이해에 맞춰 살펴보았다.혹여 불교적 소양이 높은 독자분들은 그런 것이 다 방편(方便)인 줄도 모르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

    서정원 박사
    07-18 10:49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13. 정각원 중단(신중단) 1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13. 정각원 중단(신중단) 1

    앞선 산책에서 우리는 둥국대학교 정각원의 상단(불단), 중단(신중단), 하단(영가단)의 순서를 거꾸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뜬금없지만, 그룹 ‘W.H.I.T.E’의 ‘네모의 꿈’이란 노래를 아는지 묻고 싶다. 둥근 지구에서 둥글게 살라는 충고를 듣고 살지만 네모로만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그건 꿈이라고 말하는 노래다. 나름 세상을 거꾸로 보자는 내용인데 법당 예절과는 반대로 산책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노래다.정각원의 신중단에는 네모난 모양의 탱화가 봉안돼 있다. 그것은 네 방향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중심으로 4신수, 8괘,

    서정원 박사
    07-04 10:24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2. 정각원 하단(영가단)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2. 정각원 하단(영가단)

    지난 회에 이어 우리는 정각원 주련의 세 구절이 해석되지 않은 채 법당 안으로 들어선다.(해당 구절은 ‘동국상방대광명東國常放大光明[동국대학교에 항상 부처님 대광명이 비추고]’, ‘법륜상전어법계法輪常轉於法界[부처님의 법이 더욱 빛나 온 누리에 쉼 없이 구르며]’,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나와 네가 모두 함께 성불하리라]’이다.) 보통 법당은 부처님과 보살님, 혹은 여러 성자나 호법신 등 해당 법당의 주존을 모신 상단(불단), 불법을 지키는 신중을 모신 중단(신중단), 영가를 모신 하단(영가단)으로 이뤄져 있다. 법당에 들어가면

    서정원 박사
    06-20 10:37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1. 정각원 주련-나옹 선사 선시와 '화엄경' 게송 사이 세 구절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1. 정각원 주련-나옹 선사 선시와 '화엄경' 게송 사이 세 구절

    돌계단을 오른 우리는 돈점의 스텝으로 정각원에 도착했다. 정각원은 동국대학교의 주법당으로 우리가 지나온 대각전을 비롯해 학교 전체의 신앙생활을 총괄하는 곳이다. 앞면 다섯 칸, 옆면은 세 칸의 거대한 법당으로 옛날 조선시대의 궁궐을 뜯어 만든 굴곡이 있는 건축물이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정각원의 주련을 보기로 하자.우리는 앞서 대각전을 산책하며, 학문 분야가 다양해졌음에도 천여 년 이상 한자에만 매달렸던 조선에 대한 백용성 스님의 한탄을 들은 바 있다. 오늘날 학문의 다양성은 얼마나 넓어졌으며 한자는 얼마나 시대에 뒤쳐졌는가

    서정원 박사
    06-06 13:30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0. 정각원 돌계단-상대적 시간, 점과 돈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10. 정각원 돌계단-상대적 시간, 점과 돈

    산책의 여정 속에 영상대학원을 지나면 우뚝 솟아 있는 동국대학교 백주년기념비를 만나게 된다. 백주년기념비는 백년이라는 영욕의 세월을 견뎌 온 동국대학교의 흔적이자, 차를 타고 대학에 들어오면 꼭 보게 되는 학교 상징물이다. 한마디로 학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백년비 옆으로는 동국대의 또 다른 상징물인 정각원이 있다. 그런데 정각원에 이르는 길이 심상치가 않다.그렇다. 우리를 계속 괴롭혀 온 계단의 마지막 관문이 정각원 계단이다. 가파른 돌계단은 정각원을 우러러보게 하는 길고 높은 계단이다. 앞서 우리는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부터

    서정원 박사
    05-23 10:06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9. 혜화별관-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9. 혜화별관-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동국대학교 박물관을 나와 학교의 정상, 남산의 중턱인 팔정도 광장에 이르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박물관과 혜화관 사이의 계단을 직통으로 올라가는 길, 혜화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층에 내려 구름다리를 건너는 길, 마지막으로 혜화관을 끼고 한 바퀴 빙 돌아가면 100주년 기념비와 정각원이 맞이해주는 길이다. 외로운 산책자에게는 반갑게 맞이할 친구가 있는 길이 좋지 않을까? 혜화관을 빙 돌아 가보도록 하자.그런데 계속 언급하는 혜화관의 혜화라는 단어에 눈길이 간다. 우리는 꽤 오래 전에 혜화문을 넘어오기도 했는데, 도대체 다른

    서정원 박사
    05-05 15:40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8. 박물관2-아름다움의 속성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8. 박물관2-아름다움의 속성

    모더니스트라고 할지 포스트 모더니스트라고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작가 이상(李箱)의 ‘날개’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맥락은 전혀 다르지만, 박물관에 모셔진 부처님들을 뵐 때마다 왠지 이 문장이 계속 생각나고는 한다.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계신 여러 부처님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불교미술 연구자 이주형은 한 40대 백인 여성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된 530년경 제작된 불상을 응시하는 사진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가진다.이 여인은 그 너머로 또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서정원 박사
    04-18 09:22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7. 박물관1-부처님을 만나는 법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7. 박물관1-부처님을 만나는 법

    대각전에서 부처님이 부처님을 장엄하는 〈화엄경〉의 법계에서 다시 부처님을 색으로 보지 말라는 〈금강경〉의 사구게로 자유로이 산책했지만, 우리는 결정적인 답은 얻지 못한 채 동국대학교를 아직 더 서성여야 할 것 같다. 동국대학교의 초입에 있는 대각전을 넘어 조금 걸어가면 남산을 오르기 위한 두 가지 선택이 나타난다. 먼저 드러나는 계단을 오를까 하더라도 조금만 더 들어가면 단번에 언덕을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산책자에게 어울리게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보고자 한다.계단을 오르고 올라도 아직도 올라갈 계단이 남은 곳이

    서정원 박사
    04-07 10:39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6.대각전3-〈금강경〉 약이색견아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6.대각전3-〈금강경〉 약이색견아

    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우주의 지존으로 단 한 분만이 계시어야 하는 ‘부처님’께서 불화엄의 세계에서는 계속 중첩되는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는 이 기이한 상황에 대해 우리는 침묵을 지켜야 할까? 도대체 동국대 대각전에서 만 분의 부처님이 서로를 장엄하는 이 불광의 세계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걸까?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의 세계로서 너무 간단하게 〈화엄경〉을 들고 왔는지 모르겠다.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의 산책 속에서 사색의 속도는 사슴처럼

    서정원 박사
    03-20 23:03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5. 대각전2-〈화엄경〉 연화장세계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5. 대각전2-〈화엄경〉 연화장세계

    저번 회에 이어 동국대학교 대각전의 연화장세계에 머물러보고자 한다. 지난 호에서 나는 대각전에 봉안된 만 분의 부처님이 서로를 장엄하는 세계, 즉 부처님이 부처님을 장엄하는 불화엄의 세계를 〈화엄경〉의 연화장세계라고 하였고 이를 〈법화경〉에서 말하는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아시는 경계인 유불여불의 경지라고 하였다. 다만 이런 부처님과 부처님의 관계에 대해서 너무나 위대해서 그 위가 없는 분, 그렇기에 한 세계에 두 분이 계실 수 없는 부처님이 한 공간 안에서 서로를 장엄하시는 이중적 상태라고 하였고, 이를 이해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것에

    서정원 박사
    03-07 14:32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4. 대각전1-〈화엄경〉 불화엄의 의미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4. 대각전1-〈화엄경〉 불화엄의 의미

    동국대학교 혜화문에서 약간 밑으로 돌아가면 학교 초입건물인 이해랑 예술극장이 나온다. 이 이해랑 예술극장이 있는 건물이 동국대학교 개교 90주년 기념관이고, 이 기념관의 아래에는 이해랑 예술극장, 위로는 동국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법당인 대각전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이 건물을 90주년 기념관이라고 부르지는 않는 것 같다. 아무튼 오늘 우리가 산책 중에 들릴 곳이 이 기념관에 위치한 대각전이다. 대각전은 원형법당으로 사각형의 구조를 탈피한 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법당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주존으로 계시며 다른 좌우보처

    서정원 박사
    02-24 17:29
  •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3. 혜화문-〈연화면경〉 사천왕과 발우

    [서정원의 불교미학산책] 3. 혜화문-〈연화면경〉 사천왕과 발우

    결국 어떠한 것이 기특한 것일까? 그것은 정자의 발우가 지금 천동산으로 옮겨왔으며 오직 밥을 먹을 뿐이다.도겐 〈정법안장〉 ‘발우’우리는 동대입구 6번출구역을 나와 공자의 세계가 아닌 붓다의 세계를 오르기로 했다. 그대로 언덕을 올라가도 좋지만, 옆으로 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대뜸 우리를 맞아주는 건 사명대사 상이다. 육환장을 진 훤칠한 스님을 보니 전쟁이라는 시대의 한복판에 나타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지남이 저 지팡이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반대로 육환장을 지고 시대의 한복판이 아니라 산 중으로 들어간 여러 스님이

    서정원 박사
    02-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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