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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스피치, 오감 활용서 출발
출가수행자는 설법을 통해 부처님 말씀과 불법을 사부대중에게 전달한다. 편의상 출가수행자의 불교스피치를 설법스피치로 칭할 때, 설법스피치는 특히 일반적인 스피치의 원리보다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설득’이다. 설득은 ‘모든 상황에서 설득 수단을 발견해내는 것은 탁월한 재능’(아리스토텔레스)이며 ‘가치와 신념, 태도가 잘 짜여진 천과 같다’(로키치), 그리고 ‘설득은 상징을 사용해 공동으로 창조하는 과정’(라슨)이라고 정리 되어진다. 설득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움직이도록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언행이며, 강압이 아닌 스스로 동기유발이 되도
이현정 박사2020-12-14 -
21세기 스피치는 능력 발현
우리 재가불자의 모습은 첫째 자신 및 자신의 가족을 위한 소원성취기도, 둘째 깨우침을 위한 수행, 그리고 셋째는 경전공부 및 교리공부 등 빠른 복덕구족으로 소원성취 및 지식정보 습득 등이다. 모두가 다 소중하고 중요한 불자의 자세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 근본 핵이 빠졌다. 바로 포교, 전법행이다. ‘불교’의 ‘불(佛)’은 영원한 생명의 근본을 말하고, ‘교(敎)’는 우리가 좋은 말을 서로 나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이 ‘교’라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소위 ‘불교’라고 지명해 놓은 것도 아니다. 우
이현정 박사2020-11-29 -
부처님 설법 핵심 ‘환희’ ‘기쁨’
부처님은 비유의 대가이다.부처님께서 비유를 사용한 이유는 근기에 맞는 설법, 즉 상대방이 알아들기 쉽게 하기 위한 자비스러운 마음 때문이다. 비유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를 빨리 하도록 도와주며 흥미있는 이야기로 들리기 위한 장치다. 실제 설법에서도 이러한 비유와 사례를 많이 들려줘야 한다. 그 이유는 상대에 맞는 배려심에서 기인하는데, 목적은 누구나 알아듣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말을 들어서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감동받고 마음 속에서 환희와 기쁨이 솟아나야 하기 때문이다.듣기 좋은 착한 말을
이현정 박사2020-11-11 -
커뮤니케이션은 ‘자비심’의 발현
수보리 질문으로 부처님 말씀 시작되다질문은 상당히 고조된 스피치의 방법이다. 질문은 내용을 잘 파악하고 깊이 숙지하고 있어야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혀 알지 못해 당황해 하거나 어리둥절해서는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올 리 만무하다. 양무제의 아들 소명태자는 분과를 나누어 각 분(分)마다 적절한 제목을 붙였다. 이 때 소명태자는 수보리 등장분에서 그를 ‘선현(善現)’이라고 표현했다. 선현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듯 수보리는 도덕성과 지혜에 있어 훌륭하고 모범적인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수보리는 중생을 위한 자비심을 일으켜 중
이현정 박사2020-11-05 -
‘言’성찰서 시작된 개혁 ‘대승불교’
부처님 당시나 지금이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부처님의 행보는 충격적이다. 아직까지도 인도 내에서는 카스트제도가 엄연히 살아있고, 현재의 많은 국가들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고, 민주주의를 표방해도, 인종차별, 계층차별, 남녀차별, 빈부차별, 지역차별 등 각종 차별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지금부터 약 2600년 전, 부처님은 서슴없이 평등을 외쳤다. 불가촉천민의 출가, 여성의 출가 등 출가 이후 불가촉천민이든 왕족이든 평등한 대우, 연령무관의 출가 등 인간이 만든 무수한 틀을 과감히 타파하였다.지금도 고대시대에 존재했던 차별행태가 세계 곳
이현정 박사2020-10-19 -
부처님 말씀으로 부터 불교 시작
1. 선혜동자와 구리천녀의 약속스피치부처님 행보의 첫 출발이자, 불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보는 관점은 각각 다를 수 있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부터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선혜동자(善慧童子, 수메다 Sumedha)의 발원과 서원이 없었다면 석가모니로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연등불이 오신다는 소식을 접한 동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연등불이 오시는 곳으로 갔다. 그때 동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연화(靑蓮花) 7송이를 가진 구리천녀(拘利天女, 수밋따 Sumitta)라는 여인을 길가에서 만났다. 선혜동자는 자신의 전 재산
이현정 박사2020-09-28 -
출재가 설법 스피치 ‘포교 두 날개’
21세기의 초반에 세계는 많은 전환점에 직면해있다. 이미 시작된 글로벌 세상, 인터넷과 IT의 발달로 국경이 없어지고, 서로 온라인으로 넘나들고 있다. 전염병도 국경 없이 글로벌화되어 전 세계가 같이 겪어야 한다.종교도 마찬가지다. 다종교시대에서 저마다 자기종교를 내세우고 있다. 우리는 이때 시대적 전환점의 경계선에서, 불교포교의 한 차원 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SNS로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불법을 위한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새 시스템을 구가해야 한다.커뮤니케이션의 두 축인 말과 글은 SNS의 핵심이다. 불교커뮤니케이션으로
이현정 박사2020-09-09 -
불교스피치 능력 배양, ‘21세기 포교’
불교와 스피치, 혹은 불교와 커뮤니케이션 하면, 갓 쓰고 양복 입은 것쯤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불교스피치라고 하니, 교육을 받기 전에는, 다들 그게 무엇이냐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불교와 스피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였고, 사회관계성에서 서로 무관한 것으로 오해받았다. 그러나 불교 안에 사부대중이 있고, 그 안에 스님들의 공동체, 재가불자의 모임, 법회, 예불, 불교의 각종 행사, 수행단체 등 이 모든 것도 사회관계성이며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된다. 또한 재가불자와 스님과의 관계, 수행에 대한 도움, 교육, 포
이현정 박사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