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24 칠불암과 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
칠불암의 불상을 설명하기 전에 칠불암의 아쉬움 두 가지를 이야기해야겠다. 먼저 할 말은 참배 기도할 공간의 배려다. 마애불상 앞 밑에는 나무 데크로 기도할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절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마애불상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있다. 한국의 화강암 불상은 쓰다듬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칠불암 불상은 누가 건든다고 무너지거나 상할 불상이 아니다. 무엇보다 칠불암 마애불상은 신라 시대 조성할 때부터 본존불을 향해 사방불을 돌면서 기도하도록 해 놓은 모습이다. 지금의 참배 불자들이 본존불을 참배하며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2-10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23. 칠불암과 마애불상군
염불사지 삼층석탑에서 과수원들을 옆에 두고 칠불암을 향해 숲길을 900m 정도 걸어가다 보면 오른편에 승소곡(僧燒谷)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계곡의 이름을 해석하면 스님들의 다비장이 있는 골이라는 뜻이 된다. 500m 정도 올라가면 승소골 절터(승소속 제1사지)가 있는데, 다비를 한 후 스님들을 위해 기도를 하던 절터라고 전한다. 이곳에는 참으로 예쁜 승소골 삼층석탑이 있었다. 지금은 경주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나타나는 왼편 작은 소나무 언덕의 맨 위에 세워져 있다. 1930년에 승소골 절터 서북쪽의 언덕 위에 무너진 채 발견되어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1-28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22. 동남산 소재 석탑들
보통 동남산의 불국토 순례는 통일전 앞 주차장에 버스를 세우고 시작한다. 칠불암과 신선암을 참배하는 왕복 코스다. 주차장에서 몇 걸음 움직이면 삼국시대 연못인 서출지가 바로 보인다. 여름에는 연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며, 가을에는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연못에는 조선시대 지은 이락당(二樂堂)이 있다. 서출지에서 ‘양피 저수지’를 향해 걷다 보면 거의 다다를 무렵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오산곡 제1사지)이 남산 능선을 배경으로 우람하게 서 있다. 여기가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1-11 -
[무진 스님의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21. 탑곡 마애조상군
불곡마애여래좌상을 참배하고 내려와서 동남산 문천길을 300m 정도 내려오면 버스 한 대 정도는 댈 수 있는 작지만 아담하니 괜찮은 주차장이 나온다. 서남산주차장이나 동남산 통일전 앞의 주차장 이외에 대형 버스 한 대 정도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는 곳이 탑곡 마애조상군의 주차장이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탑과 절이 있었다고 해서 탑곡(탑골)이란 지명을 사용하였다. 탑곡주차장 주위로 예전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작은 계곡을 따라 마애조상군으로 오르는 한가한 길은 부드럽고 포근하다. 꽃피는 철에 가면 계곡 길을 따라 좌우에 들어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0-29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20. 약수곡 마애불, 불곡 마애불, 장창곡 미륵삼존불
경주 남산 불국토 참배의 길은 크게 두 코스가 있다. 서남산의 삼릉에서 시작하여 용장사지를 내려오는 참배 길과 동남산의 통일전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칠불암을 왕복하는 참배 길이 있다. 순례할 때마다 이 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니게 된다. 이때마다 ‘언제 한번은 가야 하는데’ 하며 고민하는 남산에서 가장 큰 ‘약수계곡 마애입불상’과 감실 부처님인 ‘불곡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더불어 남산 불국토만 생각하면 언제 오실까 싶어 슬프고 아쉬운 경주국립박물관의 삼화령 미륵부처님인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이 있다. ‘약수계곡 마애입불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0-15 -
[무진 스님의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9. 늠비봉 오층석탑
남산의 정상 금오봉과 멀지 않은 곳에는 용장사곡 삼층석탑과 같은 남산을 기단으로 경주 시내를 내다보는 멋진 석탑이 또 하나 있다. 보통 삼릉계곡을 올라 금오봉에서 용장사곡의 삼층석탑과 불상을 참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용장사곡 삼층석탑과 비견되지만 발길이 닿지 않는 것이 늠비봉 오층석탑이다. 늠비봉 오층석탑의 공식 명칭은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늠비봉 오층석탑’으로 불리고 있다. 포석곡은 남산 포석정에서 시작하여 늠비봉까지의 계곡을 말한다. 이 계곡을 따라 6개의 사찰터가 있는데, 제6사지는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10-02 -
[불국토 경주 남산을 오르다] 18. 경주 남산 용장사지
경주 남산을 대표하는 한 곳을 꼽으라면 세 가지 경이로움을 품은 ‘용장사지’다. 불국정토를 대표하는 경주 남산에서 꼭 참배하길 권하는 최고의 불교문화유산이 있다. 금오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삼층석탑과 마애여래좌상 그리고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용장사지다. 남산 등산길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곳 용장사지에 온다면 탑과 불상과 풍경의 경이로움과 환희로움에 피곤이 사라질 것이다. 이곳을 참배한다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자리에 앉아 잠시 명상에 들어야 한다. 경주 남산 불국정토의 모든 기운이 가슴 안에 꽉 찰 것이다. 또한 아쉬운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9-06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7. 경주 남산과 케이블카
불편한 사람들과 장애인도 불국정토에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2023년 4월 중순이었다. 1박 2일 남산 순례길 경기도 광주에서 출발하여 경주에 도착 점심 공양을 하였다. 이후 오후 1시쯤 ‘서남산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삼릉계곡 정상 경치 좋은 바둑 바위에서 쉬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우박을 뿌리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 만 한 우박이 떨어지는데, 태어나 처음 맞아보는 큼지막한 우박이었다. 삼릉계곡 정상인 바둑 바위에서 금오봉 정상으로 가면 바로 밑에 비포장 소방도로가 있다. 바둑 바위에서 금오봉으로 가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8-23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6.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은 2012년 스님들이 받는 연수 교육으로 경주 남산에 갔을 때 뵌 것이 처음이다. 이때 안내와 해설을 해주던 남산 연구자 선생님이 접근금지 구역에 있는 마애불상인데, 스님들이 연수 교육을 하는 것이기에 들어온 것이라고 했었다. 접근금지인 이유는 마애불상의 바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정상 부근의 마애석가여래좌상과 부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전부일 정도로 멋진 자리에 있는 불상이다. 그렇기에 2023년에는 신도들과 남산 순례를 갈 때부터 참배 신청을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8-09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5.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약사여래좌상
해인사 홍제암 입구에는 한국 호국불교를 대표하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이었던 사명 대사(1544~1610)의 비문 석장비가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일반 백성 일반 사람들은 일본군의 침략으로 죽음의 공포와 기아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때 조선의 스님들은 모두 살생을 해야 하였기에 지옥고에 떨어질 각오를 하고, 칼을 들고 맞서 싸웠다. 조선을 지키고 백성의 목숨을 지킨 스님들이 무장하고 왜군과 맞서 싸운 호국불교는 지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석장비는 조선 승병을 대표하던 사명 대사가 입적하자 광해군이 ‘자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빛고운절 회주2024-07-22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4. 약수곡 석조여래좌상
올해 6월, 7개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유명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 스님의 붓다순례에 참여하여 ‘피서산장’으로 유명한 중국 ‘열하’에 다녀왔다. 자현 스님은 개인적으로 박사학위 지도교수이기도 하고, 박사학위 1호 제자가 되는 영광을 얻기도 한 인연이 있다. 조선시대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의 장소이기도 한 열하는 중국 청나라 황제의 여름 쉼터여서 ‘피서산장’이라고 한다. 박지원은 아웃사이더여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성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열하일기〉는 조선 사회의 틀을 깨고 싶어 한 글이다. 박지원은 청나라의 발전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7-05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3 두 번의 기적 열암곡 석불좌상과 마애불상(2)
2010년 발행한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열암곡 석불좌상 보수·정비 보고서’를 보면 열암곡 석불좌상에 있던 전각은 정면은 1.9m이고 측면은 1.8m이다. 열암곡 사지의 금당이라 생각하면 된다. 또한 초석이 남아있는 건물지에서 회랑의 흔적도 나타나고 있다.여기서 한국불교 문화유산을 이해할 때 상식 하나. 지금의 한국불교 모든 전각 중앙에는 불상을 모신 불단이 있고, 스님이 불단 앞에 서거나 앉아서 설법한다. 이러한 모습은 빨리 잡아도 고려 중기 이후 선종 사찰에서 시작된 모습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사찰에는 금당 뒤에 강당이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6-21 -
[불국토 경주 남산을 오르다] 12. 두 번의 기적 열암곡 석불좌상과 마애불상 (上)
열암곡 석불좌상은 개인적으로 화려한 광배와 웅장한 모습을 간직한 삼릉계, 미륵곡 불상과 함께 경주 남산을 대표하는 3대 석조여래좌상으로 뽑는다. 그런데 왜 열암곡 불상만 석불좌상일까? 명칭이 다양해서 헷갈린다.열암곡은 예전에는 거의 찾는 사람도 없고 숲이 우거진 곳이었다. 남산 동남쪽 끝에 치우쳐 있으며, 그쪽으로는 포장된 도로가 없어 서남산 도로를 따라 ‘새갓골 주차장’으로 가야 한다. ‘새갓골’을 ‘새갓곡’이라고 이름하기도 하는데 네비게에션에는 꼭 ‘새갓골 주차장’이라고 해야 찾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열암곡 주차장’도 영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6-11 -
[불국토 경주 남산을 오르다] 11. 미륵곡 석조여래좌상과 보리사 마애석불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은 광배의 화려함이 불상의 웅장함을 받쳐준다. 남산에는 이러한 광배의 화려함이 웅장함을 돋보이게 하는 불상이 더 있다. 신라 석조여래좌상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이다.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은 동남산 초입에서 언덕길을 200m 오르면 나오는 보리사 대웅전 좌측의 축대 위에 화려하면서 당당하게 앉아 있다. 직접 본다면 미륵곡 석조여래좌상을 나타내는 말에 화려함과 웅장함이란 표현 말고 더한 표현이 있나 싶을 것이다.광배에는 불꽃이 밖으로 타오르며 둥근 연꽃이 두른 두광과 신광이 새겨져 있다.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5-22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10.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선각여래좌상에서 산길을 따라가다 걸어가다 조금 힘들다 싶을 때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이제 이 길만 오르면 남산을 대표하는 석불 좌상이 여러분을 반겨줄 것이다. 큰 바위들이 나타날 때 고개를 살짝 들면 돌로 만든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광배가 등 뒤를 밝히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분을 내려다보고 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부처님께서 남산의 계실 곳에 계시는구나!” 남산의 정상은 아니지만, 눈의 시선에 꽉 차오는 바위들의 정상에 부처님께서 꼿꼿하게 앉아서 굽어보고 계신다. 감히 가까이 갈 생각이 들지 않고 지금 자리에서
무진 스님/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 조계종 교육아사리2024-05-03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9. 삼릉곡 선각여래좌상
삼릉계곡 선각육존불상을 참배하고 그 위 등성이를 한 200m만 오르면 크고 넓은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 면 중앙에 높이 5.2m의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다.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이다. 불상이 새겨진 바위면 중간에 가로로 균열이 있는데 기가 막히게 좌대를 구분하고 있다. 균열 윗부분에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균열 아래에 연화대좌를 새겨서 둘의 구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신라의 불교 유물을 보면 볼수록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성이 놀라움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선각여래좌상 부처님의 손 모양인 수인은 ‘전법륜인’을 하고 있다. 전법륜은
무진 스님/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 조계종교육아사리2024-04-22 -
[무진 스님의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8. 서남산 선각육존불
우뚝 서 계신 관세음보살님을 뵙고 기원 올린 여러분은 즐거움과 환희에 찬 풍요로움이 가득 차오를 것이다. 그 이름을 들은 사람이나 그 이름을 봉독한 사람은 관세음보살님이 지켜주시기 때문이다. 이제 행복한 마음으로 조금만 남산의 불국정토 품으로 들어서면 선각육존불이 여러분을 맞이해 준다. 선각육존불이면 여섯 분의 부처님이 계신가 싶지만 두 분의 부처님과 네 분의 보살님이 계신 선으로 새겨진 불상이다.기본 상식 하나. 경주 남산은 계곡을 끼고 불국정토가 조성돼 있다. 아니, 전국의 모든 산사는 계곡을 끼고 있다. 이유는 계곡의 물 때문
무진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2024-04-08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7. 서남산 코스(삼릉∼용장골) 〈3〉
용장곡 석조여래좌상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들 것 같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 글을 보고 아쉬움에 잠 못 들 것이다. 눈에 들어오는 계단을 오르면 바로 1000년을 넘게 삼릉계곡을 지키고 계신 관세음보살님이 서 계시기 때문이다. 일명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입상이다. 무엇보다 조선 500년 숭유억불의 풍파를 이겨내고 당당하게 서 계신 늠름한 향기가 풍기는 보살상이다.조선은 불교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던 주자학을 근본으로 해 1392년 건국된 국가다. 조선에서 불교는 탄압받고 파괴되는 모습을
무진 스님/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 조계종 교육아사리2024-03-25 -
[무진 스님의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6. 서남산 코스(삼릉∼용장골) 〈2〉
배동 삼존불상을 참배하고 길을 돌려 서남산길로 다시 나오면 조금 위에 삼릉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경주 남산의 소나무를 대표하는 구부러지고 멋스러운 철갑을 두른 소나무 숲에 삼릉이 있다. 삼릉은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것이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무수한 신라왕릉 중 주인이 밝혀진 왕릉은 8기밖에 없다. 그렇기에 삼릉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내가 경주에서 제일로 뽑는 왕릉은 진평왕릉과 헌덕왕릉이다. 소박하고 고즈넉하면서 멋스러운 소나무에 둘러싸인 왕릉이다. 차 또는 커피와 돗
무진 스님/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 조계종 교육아사리2024-03-11 -
[불국토 경주 남산에 오르다] 5. 서남산 코스(삼릉∼용장골) 〈1〉
정말 우연이었다. 2010년까지 나는 경주 남산이란 곳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조계종스님들은 연수 교육을 종단 차원에서 연도마다 받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에 교육 일정이 알려지면 이 중에서 한가지 교육을 신청해 받게 된다. 2012년 연수 교육 과목 중 경주 남산의 불교문화 답사가 있었다. 경주도 가보고 남산 주위를 돌아다니면 좋겠다 싶어 신청했다. 경주 남산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겠지만, 포교당을 운영하면서 마음이 답답하던 차에 ‘바람이나 쐬며 돌아다니면 좋겠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완전 턱이 빠졌다. 경주 남산을
무진 스님/ 경기 광주 빛고운절 회주, 조계종 교육아사리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