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종도 여러분께 드리는 글’ 발표
기념관 화재 관련 책임 통감
조속한 시일 내 회복 약속해
불교중앙博 기획전 조기 종료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께 삼가 머리 숙여 깊이 참회드립니다.”
지난 6월 10일 발생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사진>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진우 스님은 6월 11일 발표한 ‘종도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제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종회 개회 중 발생한 화재로 현장에 계셨던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하여,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크나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한 진우 스님은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 관리를 다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일이오니,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참회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고 종무행정을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은 종도들의 간절한 염원과 발원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어진 결과”라며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헌신해 주신 소방당국과 경찰,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여러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조속한 시일 내 시설 복구와 원상 회복을 약속하며 “이번 일을 깊은 교훈으로 삼아, 향후 사찰과 종무기관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고, 종단의 안정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정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계종은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 전시 성보 15건 33점(국보 1건 9점, 보물 4건 8점, 지방유형유산 1건 2점, 비지정 유산 9건 14점)은 6월 10일 저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이운(1차 2건 8점, 2차 13건 25점)됐으며, 별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6월 29일까지 예정됐던 기획 전시는 박물관 시설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조기 종료됐다.
종도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께 삼가 머리 숙여 깊이 참회드립니다.
어제 총무원 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임시 종회 개회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장에 계셨던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하여, 사부대중과 종도 여러분께 크나큰 놀라움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건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 관리를 다하지 못한 점은 전적으로 저의 부덕에서 비롯된 일이오니, 이에 다시 한 번 깊이 머리 숙여 참회 드립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 없이 화재가 신속히 진화되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 않고 종무행정을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은, 종도들의 간절한 염원과 발원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이어진 결과라 믿으며,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헌신해 주신 소방당국과 경찰, 총무원 소임자 스님들과 종무원 여러분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종단의 중심 공간에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복구와 원상 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깊은 교훈으로 삼아, 향후 사찰과 종무기관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고, 종단의 안정과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정진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종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참회드립니다.
불기 2569(2025)년 6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합장
- [종합] 급박했던 95분…침착 대처로 ‘인명 피해 無’
- 조계종 총무원, 종무행정 공백 최소화 ‘잰걸음’
- 조계종 청사 화재로 시설 대여 행사 차질 불가피
- 조계종 청사 국제회의장 로비 전소… 내부 연기·분진 매캐
- 조계종 “화재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겠습니다”
- 조계종 총무원 청사 화재 진압 완료…인명-유산 피해 없어
- 조계종 총무원 “진화 판단 뒤 근무 여부 확인”
- 조계종 총무원 청사 화재 초기 진화 완료
- 진우 스님 “인명 피해 無…국보 보물 전시유물 이운”
- [속보] 조계종 총무원 청사 화재 진압 들어가(2보)
- [속보] 조계종 총무원 청사 화재(1보)
- 조계종 “종무행정 차질無…통합 안내 운영”
- 학교법인 동국대, 조계종 화재 피해자 무상 의료 지원
- 급박했던 화재 현장…안전진단 등 2개월 이상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