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사옥(GBC) 건립과 관련해 불교계의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 조계종이 사업 전면 재검토와 공청회까지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이하 봉은사 대책위)는 2월 28일 현대차 측 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조계종 환경위원회 소속 전문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3월 2일 강남구청에 주민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계종의 영향평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환경위원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대앙과 세부항목 등이 부실해 전면 수정해야 하고, 전통문화환경·일조권·도심 생태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예 층고를 낮추자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 자연과학대학장은 “105층 건물은 도시적 맥락에는 부응하지 않는 계획으로
내수 경제 활성화가 목적인 금요일 4시 조기 퇴근 정책 ‘실효성 있는 정책인가’ 의문? 소비할 시간 없는 게 아니라 여가에 쓸 돈이 없는 게 문제? 대기업이 묶어놓기만 한 자본 이제는 재투자를 통해 풀어야 자본이 선순환돼 경제 살아나 원숭이 키우는 사람이 원숭이에게 말했다. “아침에 도토리를 3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주겠다.”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내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지.” 그러자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위의 일화는 모두 다 아는, 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이야기이다. 새삼 이 이야기를 자세히 하는 이유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 정책이 꼭 이 모습인 것 같아서이다. 금요일 오후 4시에 조기 퇴근을 시킴으로써 소비를 촉진
도난 불교문화재 매매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조계종의 〈불교문화재 도난백서〉가 새롭게 리뉴얼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는 1999년 조계종이 도난된 불교문화재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고 원 사찰로 환지본처하기 위해 처음으로 발간됐다. 그로부터 8년만의 리뉴얼이다. 이번 증보판은 1999년 이후 2015년까지 종단에 축적된 자료와 문화재청의 도난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추가로 도난이 확인된 갑장사 불상, 화엄사 경갑·어작 등 153건이 신규로 게재됐으며, 사진 있음과 없음으로 파트를 나눠 총 440건의 도난 불교문화재들이 실렸다. 불교계로서는 성보를 제대로 보호 못한 치부이기는 하지만, 도난 성보들이 경매시장에서 유통·매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백서는 반드시
종교인들의 노후 복지를 위한 공적연금과 교단 연금체계 등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 1월 발간한 에 따르면 종교인들이 노후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수준은 평균 3.07점(5점 척도)이다. 불교가 3.37점으로 가장 높았고, 개신교 3.11점으로 뒤를 이었고, 천주교는 2.71점으로 노후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제는 걱정은 많은 데 준비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교의 경우 ‘노후준비 수단 없음’이 45.5%로 가장 많았다. 불교의 국민연금 가입률도 31.8%로 다른 종교보다도 떨어졌다. 스님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근로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납부할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조계종의 경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 중에서 청소년 자살은 적지 않은 분포를 차지한다. 우리의 미래가 될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그런데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제주도는 학생 자살 ‘0명’을 기록했다. 제주도 교육청은 ‘학생 정신 건강 전담팀’을 만들어서 자살 시도 학생이 있으면 해당 학교로 방문했다. 학생 상담은 물론, 학부모에게 자녀와의 대화법을 알려주고, 친구들·담임교사와 만나면서 학교에 24시간 특별상담실도 설치했다. 제주도 전체 초·중·고 교장 190여명을 교육청에 불러 학생자살과 관련된 주의 사항을 알렸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한 생명도 잃지 않은 것이다. 제주교육청이 만든 ‘혼디거념’팀 자살시도 학생 전담해 상담 진행 지난해 제주도 학생 자살자 全
우리나라에 불교가 도래한 이래 문화 형성 과정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지배층과 민간을 불문하고 적어도 고려 말까지는 언어와 사상, 건축, 미술, 음악 및 생활양식 전반에 걸쳐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만대장경으로 대변되는 목판 인쇄술과 기록문화, 석굴암을 비롯한 각종 건조물 및 공예, 회화, 차(茶)문화, 각종 의례며 음식문화 등이 모두 그런 영향의 산물이다. 물질문명에 기반하는 현대의 첨단과학과는 그 양상이 달랐지만, 우주자연의 원리에 대한 통찰력과 직관은 목판 대장경을 천 년을 견디게 하고,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된 전각의 단청은 어떤 값비싼 화학적 안료로도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아름다움과 놀라운 기능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불교가 과거시대 당대 최고의 문명을 활용한
서울·경기 인근 사부대중들이 전문적인 경전 강독을 할 수 있었던 전문 교육기관인 조계종 교육원 부설 서울불학승가대학원이 2월 8일 7기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했다. 003년 ‘불교서울전문강당’으로 시작된 서울불학승가대학원은 초창기에는 서울·경기 지역 스님들이 앞 다퉈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었다. 신심 높은 재가불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청강생으로 전문적인 강독 수업을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년 조계종 교육원의 승가교육개편이 이뤄지며 불교서울전문강당은 서울불학승가대학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특성화된 전문대학원과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아카데미 등이 만들어지면서 서울불학승가대학원은 입학 수요자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실제 5기 이후에는 급격히 졸업생 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교육원
포교사 고시 응시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조계종 포교사단에 따르면 올해 제22회 포교사 고시 응시자는 608명이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 제20회 고시 응시자인 1,002명 보다 390여 명이 줄어든 것이다. 비율로만 보면 40%가 급감했다. 지난해 응시자가 752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포교사 고시 응시율은 뚜렷한 감소 추세이다. 이 같은 고시 응시자 감소는 포교사 인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포교사 자격 갱신률은 약 70% 안팎인데, 지난해에는 35명 증가에 그쳤다. 응시자 감소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포교사 인원은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교사 고시 응시가 줄고, 인원 역시 감소하게 된 원인은 단순히 불교대학 수강생이 줄어드는 등 불자 인구 감소에만 원인이 있지는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19대 국회서 무산되며 20대 국회 필수 입법과제로 주목받았던 차별금지법. 지난해 첫 정기국회와 2월 임시국회를 거친 지금,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이뤄졌을까. 안타깝게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지난해 8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이번 2월 임시국회서 바른정당이 학력차별금지법을 처리 대상에 포함시켰을 뿐 그 어디에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개별적 차별금지법과 달리 모든 종류의 차별을 다룬다.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장애·병력·나이·성적지향·인종·피부색·용모·종교·학력 등 모든 영역에 있어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한다. 이미 미국·독일 등 국가서 차별금지 관련 법안이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여론조사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GO’라는 게임 프로그램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로 확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라는 개념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포켓몬GO 게임은 실제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가상의 포켓몬들을 배치하고, 그것을 게임 참여자들이 지도 상의 실제 위치에서 잡으면서 시작된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 열풍 포켓스톱·체육관 사찰 등에 설치 사찰 내방객들 늘어… 明暗 존재 사찰 특성 무지, 게임 장소로 생각 분위기 혼란스럽게 만든 사례 발생 사찰도 비난보다는 친절한 안내를 사물인터넷·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불교계도 트렌드 인식·활용 고민해야
불교 각계가 2030세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나서고 있다. 증심사의 고시촌 엄마밥상이나 조계사 청년회의 인연맺기 프로그램, 보림선원의 취업 준비 코칭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무료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불교계가 청년들이 가진 미래에 대한 불안에 귀 기울이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이다. 단순히 포교를 떠나 우리 미래를 짊어 져야 할 중추세대가 대한민국의 오늘에 절망하고 있다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청년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불자 청년층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불자인구 감소 300만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지만 불자들은 아직 더 큰 시련이 올지 모른다는 걱정부터 하고 있다. 이런 청년층의 불교 외면은 단순히 부처님 가르침
오락가락. 최근 대전지방법원의 판결을 두고 생각난 단어다. 국어사전을 보면 ‘오락가락’의 의미는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는 모양’이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1월 26일 서산 부석사가 제기한 인도청구소송에서 “금동관음보살좌상을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검찰은 바로 항소와 가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검찰의 항소와 집행정지 신청은 예상 범위였지만, 대전지방법원이 5일 만에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예상 밖이었다. 더군다나 같은 법원에서 다른 법률 해석을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 대전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정부는 서산 부석사의 보존능력을 이유로 가집행을 거부했지만 역사적, 종교적 가치를 고려할 때 원고가 최선을 다해 보존할 능력이 있다”고 가집행을 허용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