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지역 조찬기도회 안내장에 서울 영등포구청장 명의가 병기되고, 구청이 이를 일부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교편향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조계종이 문제를 제기하자 최근 구청 측에서 사과와 재발 방지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를 문의처로 한 구청장 명의의 관내 조찬기도회 안내 문건 제보를 받고 공공기관,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영등포구청은 2월 28일 회신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5월 24일 담당과장과 직원이 직접 종평위원장 만당
아들 성추행 의혹과 본인의 폭언·갑질 논란이 불거진 진각종 총인 회정 정사가 5월 24일 공식적으로 사퇴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앞서 언론에 보도된 사태에 대한 반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회정 정사는 5월 24일 진각종 기관지 밀교신문 공고를 통해 퇴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내려놓습니다. 교화의 무게를 내려놓으며 종사(宗事)의 부담을 덜어낸다”며 “작금 종단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법문(法門)을 다스리기에는 주어진 건강이 허락지 않아 총인의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회정 정사는 이어 “참회공부 실천문제는 종지와 같다고
본래 강의주제가 한국불교와 간화선이었지만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불교에서는 유식(唯識)사상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얼핏 들어본 것 같지만 정확하게 유식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오늘은 유식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현장법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맹목적으로 닦고 수련하는 것, 즉 눈 멀게 닦고 수련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 바로 유식을 모르고 좌선하는 것이 그렇다.” 강원에서 스님들이 공부하는 에도 미륵보살이 유식수행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유식관을 닦아 보살도를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김연철 통일부장관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종교 역할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문덕 스님은 5월 23일 서울 관문사에서 김연철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관문사 주지)과 사회부장 도웅 스님, 교육부장 장호 스님, 규정부장 갈수 스님 등 천태종 스님들과 통일부 이주태 교류협력국장, 김영일 사회문화교류과장 등이 배석했다.문덕 스님은 먼저 “우리 종단은 2003년 개성 영통사 불사를 계기로 북한과 지속적 교류 우호관계를 지속해왔다. 남북한 공동으로 천년고찰을 복원한 종단은 천태종이 처음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에 대한 불신임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현재, 차기 총무원장선거 일정이 확정됐다. 사회법에 따른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 물러나지 않으려는 집행부 측과 불신임 결정을 내린 중앙종회 측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는 5월 22일 제27대 태고종 총무원장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선거일은 6월 27일 오전 11시이며, 선거장소는 미정이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5월 30일 오후 2시까지.총무원장 후보자 자격은 종단 재적승으로 연령 55세, 승랍 30세, 법계 종사급 이상이어야 한다.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은해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반배·관불 등 모든 불교의례를 거부하면서 물의를 일으키자 2006년 당시 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대종사의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가 다시 등장했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는 5월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의례 논란에 부쳐’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종평위는 “황 대표가 믿고 따르는 종교와 신앙생활을 존중한다. 다만 황 대표
조계종 직할교구가 수도권포교 활성화와 미래세대 양성을 위한 사업 일환으로 예체능계열 전공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조계종 직할교구는 5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제4회 직할교구 선재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10명의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선재장학금은 중고등부 예체능계열 전공 학생 가운데 직할교구 소속 사찰에서 모범적으로 신행활동을 하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다.이번 장학금 대상자는 △심예린(국립전통예술중2, 해금) △박철희(아현중3, 축구) △조웨이(선화예술중3, 회화) △김연우(인덕원고1,
2019서울노인영화제(집행위원장 희유)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100’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담아 ‘100白BACK, #100’이라는 주제를 정했다. 영화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모습을 담은 영화, 노년의 과거 경험을 되돌아보는 영화를 상영해 노년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白이 갖는 사전적 의미 중 ‘진솔하다’는 뜻을 살려 각 세대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소셜미디어의 해
천태종 NGO단체인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문덕)는 5월 19일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향기롭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자비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이사장 이종찬)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고려인 200여 명에게 의류·아동용품·생활용품 등 1000여 점을 비롯해 책상, 의자, 자전거 등이 전달됐다.행사에서 차이고르 씨는 “부처님 자비정신 덕분에 동포애를 느끼고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나누며하나되기는 고려인을 대상으로 6월 2일과
자비명상이라는 수행법을 개발한 힐링멘토 마가 스님이 6주간 직지인심 명상강좌에 나선다.마가 스님은 5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마가 스님과 함께하는 직지인심 명상강좌’를 개최한다. 강좌는 △화 다스림 명상 △식사명상과 바디스캔 △염불명상 △알아차림명상 △죽음명상 △걷기명상과 자비명상 순으로 진행된다.마가 스님은 “직지인심 명상강좌는 경상도 서북부지역 불자들에게 마음의 화를 다스리고, 자비심을 고양하는 방법을 체득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숨 가쁘게 살아오느라
(재)대한불교진흥원 부설 대원불교문화대학은 2019학년도 여름방학을 맞아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를 초청해 ‘명상 집중실습-명상,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운영한다. 강의는 6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정준영 교수는 스리랑카 국립 팔리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스리랑카 켈라니야대 대학원서 철학박사를 취득했으며, 미얀마 마하시 명상세터와 스리랑카 칸두보다 국제 위빠사나 명상센터에서 수행했다. 현재 스리랑카
지하공간개발 전문 토목회사를 운영하는 국내 불자기업인이 말레이시아 내 네팔불자들의 취업 장려에 나선다. 주인공은 자체개발한 토목기술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면서 공사에 필요한 인력을 네팔불자들로 꾸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재민 표준이앤씨(주) 대표이사다.정재민 대표이사는 5월 20일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공사가 구축하는 지하 전력설비 공사인 ‘지중전력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평소 네팔 어린이 장학사업을 펼치는 한국자비공덕회와 인연이 있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의 취업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 수
올해 초 ‘케어 사태’ 발생 이후 사회화두로 떠오른 유기동물 문제. 사회 각 분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교계는 어떤 자세를 갖추고 역할을 모색해야 할까? 불교계 전반의 역할과 윤리적인 시각, 법·제도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불자부터 유기동물 입양운동 실천을”불교역할-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우리나라에서 유기동물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종교는 없습니다. 어느 종교보다도 앞장서서 우리사회 생명의식을 높여야 하는 불교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
견공선원(犬公禪院). 평소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동물을 좋아하는 기자에게 매우 독특한 절 이름이 뇌리에 ‘콕’ 박혔다. 우연히 TV프로그램을 보다 알게 된 그곳, 80여 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비구니스님과 살아가는 견공선원(청솔아토유기견묘쉼터)이다. ‘세상에, 스님과 유기견이 무슨 인연이기에 절 이름까지 견공선원이란 말인가?’지금껏 능력이 부족해 소위 ‘랜선집사’로 온라인에서 남의 집 반려동물만 구경해온 기자에게 견공선원은 마치 영화 쥬만지(Jumanji) 속 매력적인 정글처럼 느껴졌다. ‘한번 가보고 싶다.’ 작은 소망은 오래
“주인이 기다리라고 했어요.”올해 초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에서 주인공이자 유기견인 ‘뭉치’가 반려인에게 버려진 뒤 만난 개들에게 뱉은 말이다. 유기견들의 모험을 주제로 한 이 애니메이션에서 반려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 뭉치는 이미 버림받은 개들이 다가와 함께 떠나자고 제안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반려인을 향한 견공(犬公)의 무한한 애정이 묻어난다. 하지만 정작 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반려인들이 뭉치를 산속에 유기하러 가는 과정에 주고받는 대사다.“우리, 이래도 되는 거야?”“이
흔히 우리나라를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라고 표현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28%를 넘고, 아이는 없어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은 아니다.유기동물은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해 버려진 동물을 말하며 연간 10만 마리 정도가 발생한다. 통계에서 누락되는 수치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주인을 찾거나 새로운 입양자를 만나는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치고, 나머지는 보호소에서 병사하거나 안락사 당한다.동물을 유기하는 이
모든 생명은 나고 죽는다. 산 생명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평등한 진리다. 그렇기에 나고 죽는 것은 순리일 뿐 장애가 아니다. 다만 나고 죽는 것 사이에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의 문제다. 부처님이 인간을 포함한 뭇 생명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중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수많은 반려동물들이 길거리에 버려진다. 매우 소중한 짝을 뜻하는 반려(伴侶)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용어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애완(愛玩)’의 개념이다. 가까이 두고 즐기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 같은. 명절 연휴만 되면 ‘명절증후군’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이홍정 총무는 5월 9일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모든 중생들에게 지혜와 이타적 삶을 살아갈 것을 밝히셨다. 한국불교는 이타적 삶을 위해 서원하고 회향하는 이들의 보살행이 있어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고 가르친다”고 밝혔다.이 총무는 이어 “종교인의 삶이 이타적일 때 세상은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불교도와 기독교도가 힘을 모으고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진각복지재단에서 근무하는 진각종 총인 회정 정사의 친아들 A씨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재단 내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진각종 총금강회(신도회)를 비롯한 단체들의 총인일가 사퇴운동이 거세지고 있다.‘진각복지재단 성폭력사건 위드유연대’는 5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진각종 총인 회정 정사와 일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연대에는 내부제보실천운동·다산인권센터·동덕여대총학생회·성평등불교연대 등 20여 불교·시민단체가 동참했다. 특히 진각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염수정 추기경은 5월 8일 발표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친애하는 불자 대중 여러분,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드린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로 고승대덕 스님들께도 봉축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염 추기경은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부처님의 평화와 자비의 정신이 더욱 절실하다. 불교에서 가르치듯이 모든 존재가 존귀함을 깨닫고, 자기 안의 탐욕을 비워 자비를 채워나간다면 이 세상에 평화가 강물처럼 흘러넘칠 것”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