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불교] “버림에서 돌봄으로”
[유기동물&불교] “버림에서 돌봄으로”
  • 글·사진=윤호섭 기자
  • 승인 2019.05.14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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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수행자와 유기견의 염화미소
경남 사천에서 수년째 유기동물 구조·입양 활동을 펼치는 청솔 스님과 유기견 무림이. 견공선원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80여 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생활하고 있다. 전부 한 차례 이상 아픔을 겪었지만,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스님의 마음이 견공들의 미소로 표현된다. 유기동물의 이고득락이 실현되는 서방정토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경남 사천에서 수년째 유기동물 구조·입양 활동을 펼치는 청솔 스님과 유기견 무림이. 견공선원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80여 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생활하고 있다. 전부 한 차례 이상 아픔을 겪었지만,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스님의 마음이 견공들의 미소로 표현된다. 유기동물의 이고득락이 실현되는 서방정토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모든 생명은 나고 죽는다. 산 생명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평등한 진리다. 그렇기에 나고 죽는 것은 순리일 뿐 장애가 아니다. 다만 나고 죽는 것 사이에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의 문제다. 부처님이 인간을 포함한 뭇 생명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중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길거리에 버려진다. 매우 소중한 짝을 뜻하는 반려(伴侶)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용어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애완(愛玩)’의 개념이다. 가까이 두고 즐기다가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 같은. 명절 연휴만 되면 명절증후군고속도로 정체에 이어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유기동물이다.

<범망경>에는 생명이 있는 것을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부추기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주문을 외워 죽여서도 안 된다고 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계율 불살생(不殺生)이다.

반려동물 유기도 하나의 살생이다. 내 손으로 직접 죽이거나 죽길 바라지는 않더라도 독립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곳에 산 생명을 내던지는 것 자체가 살생이다. 불자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어쩌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국불교는 지금까지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 갖지 않았다. 이유는 중요치 않다. 이제는 불자들이 먼저 참회하고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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