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불교문화유산들의 환지본처가 잇달았던 한해였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도난·은닉 성보들이 본래 사찰로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5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도난 불교문화재 환수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번에 환수된 성보문화재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 보경사, 구례 화엄사, 전주 서고사 등 사찰 14곳에서 도난당한 성보들로 총 16건 32점이다.일본에 소장됐던 700년 전 제작 고려 사경이 국내로 돌아오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6월 1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법문은 1982년부터 오디오와 비디오로 녹음·녹화됐고, 이 육성과 영상은 과 등의 법어집으로 발간됐다. 매체를 통해 기록된 대행 선사의 육성 법문과 법어집이 불교 전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조명하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12월 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7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계절발표회에서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은 ‘묘공대행의 육성(肉聲) 전법’을 통해 대행 선사의 육성법문이
채색 전통의 단절이 한국 미술계의 현실이라 진단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 화승이 한국 채색화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민화의 위상을 재고하고 ‘한국화’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는 12월 2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국화의 정체성-채색문화의 위상 재정립’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기조발제를 한 윤범모 동국대 명예석좌교수는 “미술대학에서 채색화 전공은 소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미술대학에서 정통 채색화를 지도할 교수도 없고 또 배우고자 하는 학생도 없을
“구례 화엄사 각황전이 이렇게 생겼구나.” 시각장애인들이 한국의 건축 유산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보재가 제작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시각장애인이 우리나라 건축문화유산을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촉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의 건축문화유산 12선 점자감각카드와 3차원(3D) 촉각모형 교구’를 제작해 전국의 시각장애인 관련 교육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11월 27일 밝혔다.점자감각카드는 ‘소통24’ 플랫폼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총 12개의 불교건축문화유산(목조건축6, 석조건축6)을 대
묘공당 대행 선사(1927~2012)의 생전 법문들은 녹음·녹화돼 법어집으로 발간됐다. 이 같은 육성 법문과 법어집이 불교 전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은 12월 16일 오후 1시 30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7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한다.이날 계절 발표회에서는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정완 스님이 ‘참회와 회과를 통해 본 중국불교’를, 최원섭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 ‘묘공대행의 육성(肉聲) 전법’을 발표한다.논평자로는 정선 스님(동국대), 김영진 동국대 WI
불교와 건축 등 전문가들이 여주 주어사지의 보존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불교역사제자리찾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역사바로세우기 학술세미나’가 12월 5일 오전 10시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가 주관하고 조계종 사회부(부장 도심)가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주어사지 보존 관리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경기도 여주 주어사지의 한국불교사적 의의(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불교사의 관점에서 본 주어사(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여주 주어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의의(김진덕/ 조계종
탁본(拓本)은 비석이나 기물 등의 각명(刻銘)·문양 등을 먹에 의해서 원형 그대로 종이에 뜨는 방법이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전해졌고 금석학과 함께 성행했다. 기실 금석학과 탁본은 함께 발전했다. 문자의 점획이나 선 등의 미묘한 부분은 탁본으로 확인하기가 용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중국은 명비(名碑)의 탁본을 떠서 첩(帖)으로 만들어졌으며, ‘법첩(法帖)’이라하며 서예의 명품 내지 교본으로서 활용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은 2013년부터 ‘금석문 탁본 조사 사업’을 시행해왔고, 올해로 사업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경허 선사 자료집을 선보였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경허집편찬위원회는 “약 1년간의 작업을 거쳐 〈신출 경허선사 자료집〉(상·하)을 출간했다”고 밝혔다.전자불전연구소는 지난해 10월 6일 조계종 국제회의장에서 ‘경허, 받을 것도 전할 것도 없는 외로운 시대의 선사’ 주제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편찬위원회와 경허조사단을 구성하고 자료 수집 등 자료집 편찬에 매진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경허 선사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 대거 수록됐다. 경허 선사가 직접 쓴 해인총림 해인사 고승
염불선을 주창하며 중생들을 제도했던 현대 한국불교 선지식 무주 청화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년을 맞아 대종사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벽산무주회(의장 도웅)와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남 무안군 혜운사에서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및 열반 20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특히 이번 세미나는 청화 대종사가 고향 전남 무안에 세운 첫 사찰인 혜운사에 조성된 ‘청화 대종사 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여서 의미를 더 한다. 청
서울 용산 지역 내 불교역사를 조명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조계종 문화부(부장 혜공)는 11월 25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용산 지역 내 불교문화역사에 대한 고증연구 세미나’를 개최한다. 학술세미나의 주관은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세미나는 노대환 동국대 사학과 교수의 ‘용산지역의 역사적 변화와 종교’ 총론 발표를 시작으로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가 ‘고대 및 고려시대 용산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한양 도성 및 용산의 불교’를, 김광식 前 동국대
상월결사 전법의 불교사상적 의미를 살피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와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묵)은 12월 8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상월결사와 한국불교의 전법교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조계종 총무원·교육원·포교원 등 불교계 주요 기관들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상월결사 창립 1주년을 맞아 열린다.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봉은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적극적인 전법 불사에 나섰다. 당시 창립총회에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은 “작금 불교는 포교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이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과 곡성 함허정 일원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월 10일 밝혔다.‘창녕 관룡산 관룡사 일원’은 신라시대 고찰로 알려진 관룡사와 그 뒤쪽에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괴석의 산봉우리 등 산세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반야의 세계로 향하는 용이 이끄는 배라는 뜻의 ‘반야용선(般若龍船)’을 재현한 듯한 불상인 용선대(龍船臺)와 관룡사의 많은 불교 문화유산이 자연과 서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