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무주회·청화사상연구회
11월 30일 무안군 혜운사서
탄신 100주년 학술대회 개최
청화 대종사 기념관 첫 행사
12월 1일엔 추모다례재 봉행

염불선을 주창하며 중생들을 제도했던 현대 한국불교 선지식 무주 청화 대종사<1923~2003, 사진>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년을 맞아 대종사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벽산무주회(의장 도웅)와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남 무안군 혜운사에서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및 열반 20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청화 대종사가 고향 전남 무안에 세운 첫 사찰인 혜운사에 조성된 ‘청화 대종사 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여서 의미를 더 한다. 청화대종사성역화기념사업회(회장 혜용)가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조성한 ‘청화 대종사 기념관’은 대종사의 유묵과 유품, 기록물 등을 수장·전시하는 전시관과 명상수련관, 요사채(숙박동), 종각 등으로 구성됐다.

‘염불선의 성립과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의 ‘선수련과 인간실존의 문제를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청화대종사 행장’(강행원 화백) △‘중국불교 전적에 나타난 염불선의 계승과 발전-정중 무상을 중심으로 고찰’(법상 스님, 중앙승가대) △‘인도불교 전적에 나타난 염불선의 성립과 계승-<정토삼부경>을 중심으로 고찰’(조준호, 동국대) 등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성륜사 주지 대주 스님, 김용남 前성균관대 교수, 김치온 진각대 교수가 참여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청화 대종사가 설립한 첫 사찰인 무주 혜운사 전경.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청화 대종사 기념관'이 조성됐다.
청화 대종사가 설립한 첫 사찰인 무주 혜운사 전경. 대종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청화 대종사 기념관'이 조성됐다.

이와 함께 학술세미나 다음날인 12월 1일에는 ‘청화 대종사 열반 20주기 추모 다례재’도 봉행된다.

청화 대종사 탄신 100주년 재단 이사장 명원 스님(서울 광륜사 주지)은 “청화 대종사의 가르침이 위대한 것은 그 법(法)이 경전과 조사어록에 근거하고 한 치도 벗어남이 없기 때문”이라며 “염불선 역시 경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현재 대중들에게 맞는 수행법이기에 대종사께서 강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기를 맞는 올해는 ‘청화 대종사 기념관’이 완공돼 본격적인 선양 사업이 시작되는 원년이기도 하다”며 “이를 기념하는 학술세미나에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화대종사성역화기념사업회장 혜용 스님(혜운사 주지)은 “청화 대종사의 유지와 사상을 선양하기 위한 성역화 불사의 중심인 ‘청화 대종사 기념관’이 완공돼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청화 대종사의 고향이 무안을 중심으로 대종사의 사상과 수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선양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청화 대종사는 1923년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태어났다. 1947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금타 화상을 은사로 출가해 대흥사와 혜운사, 칠장사 등서 수행정진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선승으로 엄정한 계율 준수와 염불선을 주창한 청화 대종사는 40여년 동안 눕지 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실천했고 하루 한 끼만 식사하는 일일일식(一日一食)을 지켰다. 1985년부터 3년간은 묵언수행하기도 했다. 2003년 곡성 성륜사에서 법납 56세 세납 81세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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