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36건 복구 계획 밝혀
올해 중 긴급 보존처리 등 진행
내년까지 488억원 투입 순차 복구
지난 3월 발생한 영남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에 대해 내년까지 순차적 복구가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3월 발생한 전국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를 최종 36건으로 집계했으며, 이에 대한 순차적인 복구를 추진한다”고 5월 8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입 집계한 피해 유산은 국가지정유산 13건(보물 3건, 명승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이며 시도지정유산 23건(유형문화유산 5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6건, 문화유산자료 9건)이다. 이중 불교문화유산은 보물 의성 고운사 연수전·가운루·석조여래좌상, 청송 보광사 만세루, 만장사 석조여래좌상 등 10건이다.
국가유산청은 피해를 입은 부재의 수습과 긴급 보존처리, 복구 설계 등의 시급한 사항들을 올해 중으로 우선 처리하고, 2026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복구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은 가치 훼손의 심각성, 시급성, 추가 훼손 방지 등 우선 순위를 고려하여 유산별 세부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복구할 예정”이라며 “산불을 피해 미리 인근 박물관 등으로 긴급히 소산시킨 국보, 보물 등의 동산문화유산 19건 1556점은 소유자·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원래 보관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이번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을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파악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 4월 9~16일 재난피해 합동조사를 실시했으며, 피해 복구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모두 합쳐 48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비용에는 사회적 가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복권기금과 콘텐츠기업 하이브의 기부금 등도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이 본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뿐 아니라 풍수해 등의 여러 위기 상황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유산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중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