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7 (수)

종단협 ,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혜문 스님 임원 선임

12월 8일 이사회서 임원변경의 건 만장일치 통과

장기화된 종단 내홍으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의 임원자격에도 논란을 빚었던 법화종이, 현 총무원장 서리 혜문 스님의 종단협 이사 선임을 통해 안정적인 대외활동의 토대를 구축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이하 종단협)은 12월 8일 제3차 이사회에서 첫 번째 안건으로 법화종 총무원장 변경에 따른 임원 변경의 건을 상정하고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종단협 이사는 前법화종 총무원장 당선자 거암 스님에서 현 총무원장 서리 혜문 스님으로 최종변경됐다. 이날 이사회는 재적이사 37명 중 출석 32명 위임 5명으로 성원됐다.

종단협이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혜문 스님을 이사로 선임한 것은, 그동안 내홍으로 위태로웠던 법화종이 대외적으로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음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법화종은 상임이사 종단으로 의전서열 12위였으나 전총무원장의 법정구속 이후 장기화된 내홍으로 지난해 의전서열 29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혜문 스님은 임원 선임 이후 인사말을 통해 “현재 종단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총무원장 서리로서 직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총무원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법화종 내부문제로 일부 혼란을 빚은 점에 대해 회원 종단 스님들께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 종단 안정은 물론, 실추된 종단 위상을 회복하고 나아가 종단협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화종 前총무원장 당선자 거암 스님은 법원으로부터 총무원장 선출시 중대한 절차상 하자 및 전과 등 결격사유가 인정돼 선출의 효력이 중지된 상태로, 현재 종단 징계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거암 스님은 총무원장 자격논란으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종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처분 결과시까지 종단 대표자로서 활동을 일체 보류한다”는 종정예하의 교시를 무시한 채 총무원장 당선자 자격으로 종단협 이사 임명을 신청하는 등 사실상 월권행위로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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