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깨닫고 가르침 전한 길”…  43일 1167km 대장정
108명 순례단 새벽 3시 출발, 텐트서 숙박하며 길위서 정진

​​​​​​​하루 평균 25km 행선
갠지스강 항하사 건너
보드가야·바이샬리 등
부처님 행적따라 수행
승속·남녀노소 평등
풍찬야숙하며 대중 정진

부처님이 걸었던 전법길을 따라가는 상월결사 인도성지순례는 43일 동안 1167km를 직접 걷는 대장정이다. 매일 새벽 3시 출발, 하루 평균 25km씩 무더위와 싸우며 강행군을 하게 된다. 기내 1박을 제외한 현지 42박 중 숲과 학교공터 등에서 텐트로 29박을 하고, 목욕과 빨래 등 개인 정비를 위해 숙소에서 12박을 하게 된다. 출가자 재가자, 남녀노소 모두 차별없이 평등하게 길 위에서 걷고 먹으며 정진하게 된다.

녹야원서 결사 발원
순례는 서울 인천에서 에어인디아를 통해 델리에 도착하는 2023년 2월 9일부터 시작이다. 2월 10일 델리에서는 다시 인도 국내선 비행기로 바라나시로 이동한다. 바라나시에서는 녹야원이 있는 사르나트로 약 25km를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날 순례단은 영불탑과 녹야원을 순례하게 된다.

본격적인 순례는 2월 11일 사르나트 녹야원에서의 ‘원만회향 발원 기도 및 입재식’으로 시작된다. 입재식 후 사르나트를 출발한 순례단은 6km를 걸어 갠지스강 선착장에 도착한다. 하선장까지 약 4km를 갠지스강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는 부처님 전법행에서 갠지스강을 건넌 일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배를 건너 도착하는 모래언덕이 모래섬 항하사로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업을 씻는다고 전해진다. 람나가르에 도착한 순례단은 2월 12일 다시 출발해 카코리아에서 쉬브람푸르, 바부아, 체나리, 사사람, 손나가르, 파르사, 엄어와, 카파시야를 거쳐 부처님 성도지인 보드가야에 21일 도착한다. 보드가야에서는 마하보디대탑과 수자타마을을 순례한다. 보드가야에 이르러서 10일만에 숙소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

보드가야에 도착한 순례단은 2월 22일 기도법회와 함께 막간 휴식을 취한다. 보드가야에서 초반부의 힘든 여정을 잠시 쉬며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순례단은 2월 23일 다시 순례를 이어 보드가야에서 카이야, 비까이푸르를 거쳐 25일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하신 영축산이 있는 라지기르에 도착한다. 라지기르에서는 영축산 기도법회와 함께 죽림정사, 아자트사투르 스투파 참배가 진행된다.

2월 26일에는 라지기르를 출발해 나란다대학터를 거쳐 케웨이, 나가르나우사, 하지푸르에 도착한다. 이날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중 하나인 파트마 간디교를 순례 중 건너게 된다. 

기원정사서 결사회향 
하지푸르에 도착한 순례단은 3월 1일 바이샬리에 도착한다. 1167km의 전체 순례 일정 중 513km를 순례한 사실상 반환점이다. 먼저 바이샬리에서 순례단은 근본사리탑터와 대림정사터를 참배한다. 이어 3월 2일 바이샬리에서 다르파리, 케사리야, 사다우아, 고팔간지, 두바울리야, 삐뻐라까낙을 거쳐 3월 8일 부처님 열반지인 쿠시나가르에 당도한다. 여기서는 열반당과 다비장 참배가 진행된다. 3월 9일 쿠시나가르에서는 보드가야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 동안 기도법회를 열고 부처님 가르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순례단은 3월 10일 쿠시나가르를 출발하여 세마라, 하르푸르, 브랫터와, 코리야를 거쳐 3월 14일 네팔 국경을 통과해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에 도착한다. 

순례단은 룸비니에 도착 즉시 기도법회를 열고, 룸비니 동산을 참배한다. 3월 15일 룸비니를 출발한 순례단은 다시 국경을 넘어 인도로 들어와 카필라바스투를 거쳐 피프라흐와 파르사, 지기나마피, 서드와푸르, 두르가푸르를 통해 3월 20일 회향지인 쉬라바스티에 당도한다.

쉬라바스티에 도착 전 천불화현탑 참배가 진행되며 쉬라바스티에서는 기원정사에서 기도 및 회향법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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