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천막결사 9명 스님들
11월 4일 제적원·각서 전달
호산·진각·도림 스님 대표로
총무부장 금곡 스님에 전해
오는 11월 11일부터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 동안거에 동참하는 9명의 대중 스님들이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했다.
위례천막결사 동참 대중을 대표해 호산·진각·도림 스님은 11월 4일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에게 9명 스님들의 “선원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의 각서와 제적원을 전달했다.
이는 상월선원 대중 스님들이 제정한 청규에 비롯된 것으로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공양은 하루 한 끼 △옷 한 벌만 허용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목욕 금지 △외부인 접촉 금지하고, 천막 벗어나지 않기 △묵언 등을 골자로 한다. 또한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키로 결의한 바 있다.
호산·진각·도림 스님은 “천막결사 동안거에 들어가기 전에 각서와 함께 제적원을 제출하는 것은 나를 버려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라며 “내년 동안거 해제 후 찾으러 오겠으니 잘 보관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각서와 제적원을 받은 금곡 스님은 “잘 보관하겠다. 위례천막결사 안거가 무탈회향할 수 있도록 외호하겠다. 걱정없이 정진에 힘 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위례천막결사 상월선원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3시 동안거 입재식을 봉행하고 본격적인 안거 정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스님들은 안거 기간 동안 외부와 일체 접촉하지 않고 선원 안에서 하루에 1끼만 먹으며 하루 14시간 정진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