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관점서 바라본 인공지능 현재와 미래시절인연(時節因緣). 이 말은 시기와 인연이 맞아 떨어져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시절 인연이 무르익어야 일도 성취되고 만날 사람도 만나는 것이다. 또한 시절 인연은 무상함, 바로 변화를 의미한다. 변화는 위기일수도 기회일수도 있다. 이같은 변화는 어떻게 오는가?변화는 인연을 따라서 일어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변화는 다가오지만 시절 인연이 도래함을 알아차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저자는 자신이 불교와 인공지능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시절인연’이라고 지칭한다. 해인사승가
2017년말로 기억된다. 저자인 수덕화 이란 보살이 하루는 찾아와 담장 너머로 엿본 선지식이야기들을 만화로 연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그 자리에서 저자인 수덕화 보살은 “좋은 인연들 덕분에 젊은 날 불교를 만났고, 그때부터 부처님이 말씀하신 그 길을 찾아 나섰다”며 “그러면서 틈틈이 까치발을 하고 절 담장 안을 엿보았는데, 거기서 시시(時時)에 스승을 만날 수 있었고 또 그곳에 도반이 있었다. 바로 이 분들이 선재동자가 찾아 다닌 선지식들이었다”고 회고했다.수덕화 보살의 제안을 듣고 여러날을 고민했다. 과연 당대 선지식
간밤에 달게 마신 물이 알고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 깨달았다는, 이른바 ‘해골 물’ 일화로 잘 알려진 원효 대사. 그런데 이 일화가 뜻하는 바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헌법학자인 이지현 작가는 원효의 〈판비량론〉을 탐독한 뒤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은 원효가 당대 유명한 고승 현장 법사의 논리를 비판하며, 인간의 심신을 치밀한 논증 방식으로 파헤친 것이다. 책을 읽은 뒤 원효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승가서 속세로, 지아비이자 자식을 낳은 평범한 거사로, 거지들 속으로 들어간 원효의 파계가 당연한 선택이었음을
마음 수행 산문집‘길 위의 스님’ 인현 스님은 이 책에서 홀로 선 길이 곧 자신의 고향이라 선언한다. 길 위에서 고독을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삶의 모양새를 어림잡았기에 그러했을까. 또 한평생 그 길을 그리워하겠노라 다짐한다. 그곳이 아직 닿지 못한, 가장 가까운 열반의 세계였기에 그러했을까.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에서 부처의 마음은 더 환해지는 듯하다.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는 세상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저자의 조용한 읊조림은, 사위를 가라앉히는 바람 소리가 되어 마음의 평안을 되찾아준다. 외로움을 벗 삼은 자신을 만나게 해준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짝짝짝”10월 16일 오후 5시 경기도 남양주 불암사 경내서 마련된 특설무대서 신인가수 김선준씨가 하얀색 양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상하이 트위스트’ 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율동과 함께 흥을 돋운다. 이 곳은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가 마련한 ‘제 13회 생명나눔 산사음악회’ 현장이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비대면 속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하지만 이날 불암사를 찾은 등산객과 일부 신도들은 띄엄띄엄 앉아 음악회를 만끽하며 어깨를 들썩들썩 무대의 가수와 흥을 맞
생물학의 일대전환을 이룬 단 하나의 사건을 꼽으라면 바로 현미경의 개발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인 안토니 반 레벤후크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현미경은 ‘미생물’을 발견해 냈다. 이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정립됐고, 질병의 원인도 하나씩 찾아나가며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켰다.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현미경은 이제 가시광선보다 훨씬 작은 원자와 분자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이루는 단백질 구조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현미경이 없었다면 백신은 꿈도 꿀 수 없었을지 모른다.현미경이 생물학에 혁명을
▲저자 백성욱 박사는?1897년 8월 19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서 출생했다. 만 3세에 아버지를 여읜 데 이어, 9세에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정릉 봉국사서 행자 생활을 시작, 13세에 최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전국 주요 사찰의 불교전문강원서 8년에 걸쳐 공부하다, 1917년(20세)에 서울로 올라와 동국대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에 입학했다. 1919년 3월 1일, 한용운 스님 명을 받아 중앙학림 학생들을 인솔해 탑골공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배포했다.1921년(24세)에 충정공 민영환의 아들 범식·장식 형제의 지원을 받아 그
‘따뜻한 불교’를 강조하며, 마음 아픈 이들 곁에서 40여 년간 사랑을 실천한 마가 스님이 평생의 수행과 마음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마음의 고통이 끊어진 자리에 행복이 있다면,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불교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이를 해결하는 데 있다.이 책은 왜 마음의 고통이 반복되는지 ‘괴로움의 뿌리’를 살펴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석가모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수행 종류와 방법 그리고 나에게 맞는 수행법까지, 마음공부의
“살아간다는 것은 돌아가는 것이다” 〈귀로〉“하늘은 자시에 깨고, 땅은 축시에 깨고, 사람은 인시에 깬다. 〈새벽은 불침번〉통도사 반야암 회주 지안 스님은 통도사 강주와 조계종립 승가대학원장, 조계종교육원 역경위원장,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전통적인 경전강의와 승가교육에 힘써왔다. 평생 경전 관련 강의와 글만 쓰시는줄 알았는데, 시집을 냈다고 껄껄 웃으시며 1주일전에 전화를 주셨다. 사실 지안 스님과는 10년전, 도반인 호진 스님과 함께 펴낸 〈성지에서 쓴 편지〉의 서평을 쓰면서 인연이 됐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 더위와 숙
나는 숨을 내쉬었고, 내 여신의 환영 인사를받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눈이 마주쳤을 때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내게 침을 뱉었다.베트남 전쟁은 1960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의 통일 과정서 미국과 벌인 전쟁이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1960년에 결성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NLF)이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위해 북베트남의 지원 아래 남베트남 정부와 이들을 지원한 미국과 벌인 전쟁이다.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프랑스와 벌인 제1차 인도차이나전쟁(1946~1954)과 구분해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라고도 하며, ‘월남전(
성철·법정·경봉·구산 큰스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큰스님들이다. 세속에 물든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높은 경지에 올라 삶의 깊은 깨우침을 몸소 실천하고 설파한 선지식들이다. 당신들의 큰 사랑은 산중의 뭇 생명에게도 경계를 짓지 않았다. 산짐승과 스님 사이에 맺은 신비로운 인연은 신산한 우리 삶에 깊은 통찰을 전한다.이 책의 저자 정찬주 작가〈오른쪽 사진〉는 법정 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은 각별한 재가제자다. 저자는 이번에 법정 스님서 수불 스님까지 큰스님 열네 분의 자
소란한 일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신없이 부대끼다 보면 고요하고 여유로운 공간과 시간이 절실해지는 때가 온다. 그럴 때 많은 이들은 절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 계절이 바뀌면 계절이 바뀌는 대로, 자세히 살펴보면 볼수록 그 매력이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그곳에서 배종훈 저자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사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았다.이후 한 달에 한 번, 카메라와 그림 도구를 챙겨 사찰 구석구석의 모습을 기록하러 떠난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약 30곳이 넘는 전국의 사찰을 다녀온 저자는 앞으로 100곳의 사찰을 방
저자인 승한 스님〈사진〉은 글쟁이다. 그래서 한동안 本紙에 필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 마감날로 기억된다. 원고 담당 기자가 필자인 승한 스님 핸드폰이 꺼져 있고 연락이 안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엔 스님과 연락이 닿지 않아 원고는 불가피하게 다른 원고로 채워졌다. 그리고 얼마간 스님을 원망했다. 어릴 적부터 유전적으로,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등 극심한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말이다. 아마 그때도 병원에 입원했을 거란 짐작이 든다.저자는 청소년기 때부터 앓던 정신적
한국불교의 간화선을 얘기하면서 불자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 있다.“남진제 중(앙)대원 북송담”. 부산 해운정사이자 조계종 종정인 진제 큰스님과 인천 용화사의송담 큰스님, 그리고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큰스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칭송해서 부르는 말이다. 이중 대원 스님은 말 그대로 현대 한국불교의 살아 있는 큰 스승이다.대원 스님은 속세 나이로 80세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요즘도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서 여름과 겨울, 여섯 달의 안거 때마다 방부(房付:선방에 들어가 정진하겠다는 신청서)를 들인 후학들과 똑같이
“불교총지종은 내년인 2022년 창종 50주년을 맞아 현재 다양한 기념 사업들을 각 영역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총지사에 이어 올해는 통리원과 종조전 및 본산 중창불사 등 정비 사업을 본격 시행했습니다.”불교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는 6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통리원 2층 반야실서 창종 50주년 기념 사업 및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종 50년 다큐멘터리 제작(10월) △종조인 원정대성사 일대기 편찬(11월) △불교총지종 50년사 발간(12월 6일)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선 정사는
이 책 〈모든 발걸음마다 평화〉는 1992년 미국서 처음 발행됐다. 출간 후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한 해도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목록서 빠진 적이 없다. 영어로 ‘마음챙김’이나 ‘명상’은 물론 ‘자기계발’ ‘이해’ ‘평화’라는 키워드와 함께 책(Book)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꼭 읽어야 할 목록(must read)’에 빠짐없이 등장한다.이런 명성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번역 출간된 바 있다. 2000년에는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15년에는 〈틱낫한의 평화〉라는 제목으
이 책은 봉녕사 승가대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3년에 재학 중인 정현 스님이 대만의 법고문화편집부서 2017년에 발간한 〈수계50문〉을 번역 출판한 책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을 계율 관련 문제 50개를 제시해 계율을 왜,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핵심 위주로 정리한 수계 관련 입문서이다.불교서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을 계·정·혜라고 한다. 계(戒)는 계율을 지켜 실천함을 말하고, 정(定)은 마음을 집중·통일시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혜(慧)는 미혹
평창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 운동 구심점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가 6월 16일 공식 출범했다.이날 출범식은 공동위원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판 제막식, 공동위원장 결의문, 성명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환수위는 공동위원장으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한왕기 평창군수, 김동호 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조정래 작가,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 최윤 민주평통 강원부의장 등 7명이 맡았다.집행위원장은 고광록 제4교구 월정사 신도회장이, 사
평창 오대산사고에서 보관하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환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월정사는 6월 16일 오후 2시 평창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출범식에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 등 공동위원장 7명과 고광록 집행위원장, 지형근 사무총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다.출범식은 환수위 공동위원장 간담회와 사무소 현판 제막식, 환수위 공동위원장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간담회에서 공동위원장들
불교는 철학인지 종교인지에서부터 시작해 교리·역사·수행 등은 물론 돈오돈수와 돈오점수 논쟁까지, 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서부터 불교 ‘초보탈출’을 꿈꾸는 불교 입문자들까지, 불교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100가지 문답으로 정리한 책이다.‘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인가?’ ‘윤회는 정말 존재하는가?’ ‘대승불교는 정말 붓다의 말씀이 아닌가’ ‘불교는 깨침의 종교라고도 하고 자력신앙이라고 하는데 정토신앙은 타력신앙이 아닌가’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부처님께서는 고기를 먹어도 좋다고 허락했다는 것이